인간이 가장 고결해지는 순간.
By DID U MISS ME ? | 2018년 10월 9일 |
인간이 가장 고결해지거나, 가장 숭고해질 수 있는 순간은 언제일까. 사람 생각이야 다 다르겠지만, 나는 그 순간이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며 남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할 때라고 생각한다. <LA 컨피덴셜>의 잭은 자신이 몇 초 뒤에 죽는다는 걸 알면서도, 자신의 세상이 무너지는 그 순간마저 남들을 위해 힌트를 남긴다. <왓치맨>의 로어셰크는 완벽하게 무력한 상황과 죽음 앞에서도 자신의 세상이 무너질지언정 진실을 알리겠다는 일갈을 내뱉고, <암수살인>의 김형민은 이미 끝나고 무너져버린 타인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쓴다. 그런 순간들을 보면 어쩔 수 없이 인본주의자가 될 수 밖에.
왓치맨 - 팔리아치 농담씬
By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블로그 | 2016년 9월 4일 |
왓치맨에서 가장 좋아하는 씬입니다. 처음에는 로어셰크가 거친 목소리로 읊는 게 멋있어서 마냥 좋아했었습니다. 좋은 장면은 시간이 지나도 머릿속에서 가끔씩 맴도는데, 그 때는 그냥 멋있는 장면이라서 맴돌았었습니다. 지금은 이 씬을 자꾸 주변사건들에 대입하게 만들어서 자주 맴도는 편입니다. 팔리아치 농담의 논제는 팔리아치가 정점에 있다는 가정이 있어야 성립됩니다. 팔리아치는 관객에게서 웃음을 선사하지만, 팔리아치는 관객에게서 웃음을 받지 못합니다. 그 결과 팔리아치는 우울하게 됩니다. 팔리아치가 모든 농담과 웃음의 요소를 안다는 가정 하라면 그가 놀라 웃을 만한 농담은 세상에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팔리아치는 작중 코메디언에 대입됩니다. 그리고 로어셰크와 코메디언은 처지가 같습니다.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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