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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 posts소원, 2013
이야기의 주된 모티프가 된 사건 속 범인이 짧은 복역 끝에 다시 사회로 돌아온 상황. 그 전까지만 해도 소재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볼 엄두가 나지 않던 영화다. 근데 이렇게까지 되니까, 그 사건의 엄중함을 한 번 더 떠올릴겸 해서 왠지 지금쯤엔 봐야할 것 같았다. 마침 넷플릭스에 있더라고. 감독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이준익일 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한 부분이긴 했지만, 영화는 사건의 가학적인 측면을 전시할 생각이 단 1도 없다. 만약 실화 소재가 아니라는 가정 하에 비슷한 내용의 영화였다면, 박찬욱이나 김지운은 이를 훨씬 더 장르적이고 감정적으로 풀었을 것이다. 좀 멀리 가는 것 같긴 하지만 감독이 타란티노였다면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복수의 끝을 보여줬겠지. 그러나 의 감
[날 용서해줄래요?] 위조범이 되어버린 어느 작가의 실화
로 큰 웃음을 줬던 배우 멜리사 맥카시의 2018년 실화 드라마 코미디 영화 를 감상했다. 왕년에 잘 나가는 전기 작가였던 주인공이 굶주림에 결국 비밀스런 일까지 하게 되는 실제 있었던 이야기가 꼼꼼하고 잔잔하게 전개된다. 글쓰기 재능을 지녔지만 괴팍한 성격과 성향으로 점점 사회에서 고립되고 그렇게 세월은 흘러 반려묘의 약값도 없는 최악의 순간을 맞는 주인공의 상황 설명이 이어진다. 초반 그녀의 작은 행동들, 비도덕적이고 공격적이며 술에 의존하는 등 '자업자득이네'하는 생각에 동정심도 별로 들지 않게 되는데, 성격이 팔자라는 말도 있고, 작가라는 자부심에 빠져있던 사람이 자신의 몰락을 방관하며 삶을 함부로 사는 것을 좋게 보기
모술
이라크의 모술이라는 도시에서 펼쳐지는 ISIS와 엘리트 스왓팀 사이의 혈투. 실화를 소재로 했다는 점도 포인트지만, 어쨌거나 과 마찬가지로 루소 형제가 제작에 참여했다는 부분에서 기대치가 컸던 작품이기도 하다. 열려라, 스포 천국! 직접 감독한 작품이 아니라해도, 루소 형제가 제작에 참여했다는 데에서 우리가 갖는 기대감의 포인트는 다름 아닌 액션일 것이다. 루소 형제는 에서부터 실전 무술의 감각을 베이스로한 다찌마리와 밀리터리 액션 영화로써의 화기류 묘사에 엄청나게 공을 들였던 감독들이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 영화도 이야기 자체는 밋밋했지만, 액션 묘사 하나만큼은 괜찮은 영화였거든. 하여튼 그 때문에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아론 소킨이 각본을 쓰고 직접 연출까지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실화 소재라는 점에서는 와 이 떠오르고, 법정 드라마라는 점에서는 이 연상된다. 뭐, 다 보고나서 하는 말이지만 이 그 세 영화들보다 더 훌륭하다곤 못하겠다. 그러나 그 자체로 충분히 완성도 있는 영화를 아론 소킨은 연출해냈다. 꼼꼼하게 조율해낸 대과거와 과거를 통해, 관객들이 현재를 직시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영화. 영화 속 말마따나 화면 안엔 60년대가, 화면 밖엔 2020년대가 존재하고 있는 걸 확인시켜주는 영화. 아론 소킨이 각본과 연출을 겸했으니, 어느정도 리버럴한 성향의 법정 드라마가 나올 것이란 건 자명한 사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