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용서해줄래요?] 위조범이 되어버린 어느 작가의 실화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20년 12월 18일 |
<스파이>로 큰 웃음을 줬던 배우 멜리사 맥카시의 2018년 실화 드라마 코미디 영화 <날 용서해줄래요?>를 감상했다. 왕년에 잘 나가는 전기 작가였던 주인공이 굶주림에 결국 비밀스런 일까지 하게 되는 실제 있었던 이야기가 꼼꼼하고 잔잔하게 전개된다. 글쓰기 재능을 지녔지만 괴팍한 성격과 성향으로 점점 사회에서 고립되고 그렇게 세월은 흘러 반려묘의 약값도 없는 최악의 순간을 맞는 주인공의 상황 설명이 이어진다. 초반 그녀의 작은 행동들, 비도덕적이고 공격적이며 술에 의존하는 등 '자업자득이네'하는 생각에 동정심도 별로 들지 않게 되는데, 성격이 팔자라는 말도 있고, 작가라는 자부심에 빠져있던 사람이 자신의 몰락을 방관하며 삶을 함부로 사는 것을 좋게 보기
백설공주 살인사건 - 카더라와 아몰랑
By 멧가비 | 2015년 9월 2일 |
白ゆき姫殺人事件 (2014) '카더라'로 대변되는 오지랖과 입방아가 극단적으로 사람을 어디까지 몰아세울 수 있는지에 대한 영화. 같은 작가의 원작으로 만든 '고백'과는 표면적으로 양극단과도 같은데, '고백'의 여선생이 마치 잘 훈련된 자객처럼 군더더기 없이 완벽한 복수의 시나리오를 실행해냈다면 이 영화의 주인공 미키는 처음부터 거의 마지막까지 이리저리 얻어맞기만 하는 형국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보면 마찬가지의 복수극. 미키는 삶을 포기할 정도로 궁지에 몰렸었지만 어쨌거나 상황이 해결되어 다시 자신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고 미키같은 정서적 약자들을 괴롭히던 여왕벌 부류의 아이콘격인 노리코는 심판을 받았다. '고백'의 여선생과 달리 미키가 주체적으로 상황에 개입한 것은 하나도 없지만
넷플릭스 365일 오늘 시즌2 후속 19금 영화추천
By Der Sinn des Lebens | 2022년 4월 13일 |
루이스 웨인 -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By DID U MISS ME ? | 2022년 4월 11일 |
외화의 경우, 가끔 국내 수입사가 안티처럼 굴 때가 있다. 이 방면 가장 유명한 케이스는 아무래도 <판의 미로>일 것. 처절하고 잔인한 분위기고 나발이고 그저 판타지라는 장르적 유사성 하나 때문에 국내 개봉 당시 <해리 포터> 시리즈와 유사한 가족 영화로 포지셔닝 되어 홍보했고, 이후 결과는...... <루이스 웨인 -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또한 비슷하게 느껴진다. 물론 <판의 미로>에 그것과 비할 바는 못 되지만, <루이스 웨인 -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라는 제목이 가진 뉘앙스 때문에 관객들은 전혀 다른 내용과 전개를 기대하게 되는 것. 원제를 직역하면, 대략 '루이 웨인의 전기적 삶'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러니까 제목 그 어디에도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