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용서해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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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영화일기-12월 (연말결산)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20년 12월 31일 | 
2020년​12월​이렇게 1년이 벌써 다 지났다고? 작년 12월 영화일기에 그리운 엄마와 웃음교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 새해에는 더 활동적이고 씩씩하게 지내고자 다짐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2020년은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멈췄다. 몇 달 전이나 어제나 오늘이나 거의 다르지 않은 매일 돌아가는 기계나 마찬가지의 루틴의 연속이니, 거의 시간에 갇힌 기분이다. 그래도 어떻게든 혼자의 고립감에서 벗어나고자 나름대로의 붙임성을 무기로 연락을 취해 보기도 하고 오랜만에 반가운 지인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그들도 다 사는 게 바빠서인지 아님 내 처지에 부담이 느껴지는지, 결국 난 혼자의 시간으로 또 하루를 채운다. 헛헛한 이 마음은 끝이 없을 듯.​결국 영화와 드라마, TV 예능 프로그램(방

[날 용서해줄래요?] 위조범이 되어버린 어느 작가의 실화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20년 12월 18일 | 
<스파이>로 큰 웃음을 줬던 배우 멜리사 맥카시의 2018년 실화 드라마 코미디 영화 <날 용서해줄래요?>를 감상했다. 왕년에 잘 나가는 전기 작가였던 주인공이 굶주림에 결국 비밀스런 일까지 하게 되는 실제 있었던 이야기가 꼼꼼하고 잔잔하게 전개된다. 글쓰기 재능을 지녔지만 괴팍한 성격과 성향으로 점점 사회에서 고립되고 그렇게 세월은 흘러 반려묘의 약값도 없는 최악의 순간을 맞는 주인공의 상황 설명이 이어진다. 초반 그녀의 작은 행동들, 비도덕적이고 공격적이며 술에 의존하는 등 '자업자득이네'하는 생각에 동정심도 별로 들지 않게 되는데, 성격이 팔자라는 말도 있고, 작가라는 자부심에 빠져있던 사람이 자신의 몰락을 방관하며 삶을 함부로 사는 것을 좋게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