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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파이터 (2004)
최영의 선생의 수완과 쇼맨십 등에 대한 해석은 전혀 없고 입산 수련과 도장깨기, 벌판 결투 등이 게임의 스테이지처럼 나열되어 있을 뿐이다. 최영의라는 실제 인물의 삶엔 전혀 관심 없고 그저 영웅 판타지를 담을 그럴듯한 그릇이 하나 필요했을 뿐이라는 점에선 골수 극우 만화였던 카지와라 잇키의 '공수보 바보 일대'와 근본적으로 다를 바가 없다. 다만 불우한 조선인 청년이 일본의 무술로 일본놈들을 깨부순다는 내용상의 차이점만 있었을 뿐. 태껸 조금 배웠는데 느닷없이 독학으로 공수가가 되는 설정은 황당하다. 정두홍은 존나 멋있긴한데 왜 나왔는지를 모르겠다. 정두홍과 일본 깡패 부분만 싹 들어냈어도 인간 최영의의 삶을 좀 더 진득하게 보여줄 수 있었을 것 같다. 이 때 부터 다른 영화에서도 정두홍

역도산 (2004)
약간의 허구가 첨가되긴 하지만 극적인 연출로 용납 가능한 수준. 뭣보다, 민족의 영웅으로 포장하려는 시도 자체가 없는 점이 좋다. 이 영화 속의 역도산은 일본에 건너가 성공한 한국의 자랑스런 영웅이 아니라 정처없이 내달리기만 하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다. 멋진 역도산 대신 눈쌀이 찌푸려지면서도 한편으로 동정이 가기도 하는 역도산. 승부 조작과 이기심, 여성 편력과 포악한 성격 등 실제 역도산에 대해 기록된 어두운 부분들도 감추지 않고 되려 드라마틱하게 녹여내니까 더 재미있다. 나카나티 미키가 정말 예쁘게 나오는데, 이 배우는 약간 불쌍하거나 처연한 표정을 지을 때 유독 더 아름다운 듯 하다. 왠지 상복(喪服)이 잘 어울릴 것 같은 미인. 설경구의 연기가 유일하게 보기 좋았던 영화이
암살(assassination) 소감
광복 70주년...아직까지 청산되지 않은 과거가 난무하고 있지만뭐 그건 일단 제쳐두도록 하자.평이 좋은 영화이기는 하지만필자의 취향으로는 그정도 인가?? 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괜찮은 영화이긴 하다. 내용이야 이제야 모르는 분들도 별로 없을 것이리라. 아무래도 암울함은 최소한으로 하고볼거리에 조금 더 충실하게 진행했다고 생각된다.가뜩이나 암울했던 과거...하지만 가장 마지막 장면은 좀 씁쓸하다.극중 염석진(이정재)로 대표되는 매국노에 대한 심판이공권력이 아닌 개인이 해결한 점에서 씁쓸하다. 이나라는... 그정도 나라였던 것이 사실이기도 하고아직도 그정도의 나라이니까.영화 자체는 가볍게 보고결말은 씁쓸한 현실을 돌아보게 만드는...요나라가 요모양 요꼴이 된 가장 큰 원인중에 하나였으니까.

<미쓰 와이프> 유쾌한 코미디와 사회비판까지
엄정화와 송승헌의 부부연기로 먼저 화제에 오른 올 여름 코미디 영화 시사회를 피아노제자님과 다녀왔다. 어릴적 사연으로 성공만이 살길이라 확고하게 믿는 냉혈한 변호사 싱글녀 '연우'에게 갑작스럽고 황당한 상황이 닥치고 우여곡절을 겪게 된다. 여태까지 외면하고 살았던 다른 세상을 경험하며 정반대의 인생을 통해 변화된다는 인생반전 코미디라는 단순한 구도가 살짝 가벼운 감을 주기도 하지만 요즘 현실 생활을 반영한 섬세한 사연들이 꼼꼼하게 채워져 공감대가 꽤나 크고 흥미로웠다. 여러 이름값하는 조연들을 비롯해 '코미디의 여왕' 엄정화의 맛깔난 연기는 실제 싱글인 엄정화의 엄마 체험이란 설정에서 리얼함까지 느끼게 하였고, 드라마적 흥미와 더불어 권력을 잡고 있는 악한 가해자와 반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