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 전 홍보단계에서부터 "가족을 넘어 국가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굉장히 강조했던 걸로 아는데, 그게 제대로 표현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이다. 아니 기본적으로 캐릭터성 빌드업도 허술한데 캐치프레이즈를 살릴 겨를은 정말 없어보이던데. 당시 대선 정국과 맞물린 국내 정치 담론 때문에라도 어느 샌가 부터 조선 태종에 대한 재평가 및 이미지 재생산 분위기가 활발해졌던 기억이 난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 명분있는 칼을 뽑는 결단력 있는 리더의 아이콘으로 조선 태종이 재발굴된 셈이었는데, 뭔가 되게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그 조선 태종에 대한 드라마 제작 소식이 전해지더라. 거두절미하면, 상당부분 실패다. 가족을 숙청하면서 까지 대국적인 결단을 내릴 때의 고뇌와 딜레마, 그런 거 원했단 말이지. 그렇게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