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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9 posts반도 (2020)
비디오 게임이라고 가정해 보자. 게임하면서 스토리 신경 쓰는 사람 의외로 많지 않으니 됐고, 오픈월드 게임으로서 서울 배경은 참 잘 구현했다. 도로 사이사이에 있는 구조물들은 카 스턴트로 보너스 포인트 모으는 데에 유용할 것이고, RC카 조종하는 서브미션도 참 재밌을 거야. 주인공은 전투 베테랑이고 조연들은 운전을 잘 하니 각기 특능을 부여해서 GTA5처럼 캐릭터 교체해 가면서 플레이 하는 재미가 쏠쏠하겠지. 이걸 왜 비디오 게임에 비유할 수 밖에 없는지는 본 사람은 안다. 딱 비디오 게임 수준의 캐릭터 빌드업과 서사 전개 때문이다. 아니 그것도 옛말인 게, 요즘 비디오 게임은 스토리마저도 좋다. 바꿔 말하면 게임 보다도 스토리가 후지다는 거다. 어쨌든 이걸 게임이라고 치면 일단 물리적인 퀄리티는
도굴(Collectors, 2020)
범죄 | 한국 | 114분 | 2020.11.04개봉 | 12세 감독 : 박정배 출연 : 이제훈(강동구), 조우진(존스박사), 신혜선(세희), 임원희(삽다리), 송영창(상길), 주진모(만기)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지만, 역시... 영화란 배우들의 연기 뿐만 아니라 시나리오와 기획 자체에 따라 너무 다른 영화로 다가올 수 있다. 이 영화 역시, 많은 아쉬움이 남는 범죄물? 스릴러는 아니고. 배우들의 캐릭터가 뭔가 어설펐고, 사건의 전개 역시 뭔가 개연성이 부족해보이기만 했다. 너무 코믹으로만 내몰아간다는 느낌이 강해서 코믹 영화가 될 뻔 하지 않았나 싶다. 좋은 요리 재료로 라면을 끓인 듯한 아쉬움이 남는다.
소원, 2013
이야기의 주된 모티프가 된 사건 속 범인이 짧은 복역 끝에 다시 사회로 돌아온 상황. 그 전까지만 해도 소재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볼 엄두가 나지 않던 영화다. 근데 이렇게까지 되니까, 그 사건의 엄중함을 한 번 더 떠올릴겸 해서 왠지 지금쯤엔 봐야할 것 같았다. 마침 넷플릭스에 있더라고. 감독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이준익일 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한 부분이긴 했지만, 영화는 사건의 가학적인 측면을 전시할 생각이 단 1도 없다. 만약 실화 소재가 아니라는 가정 하에 비슷한 내용의 영화였다면, 박찬욱이나 김지운은 이를 훨씬 더 장르적이고 감정적으로 풀었을 것이다. 좀 멀리 가는 것 같긴 하지만 감독이 타란티노였다면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복수의 끝을 보여줬겠지. 그러나 의 감
조제
원작이 되는 이누도 잇신의 을 굉장히 좋아한다. 어린 시절 내 감수성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작품이었고, 무엇보다 그런 걸 떠나서도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뛰어나지 않았나. 때문에 이번 리메이크를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기다렸었다. 근데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지. 그럼에도 원작과의 비교는 최대한 피하며 이야기해보겠다. 리메이크판이 원본과 꼭 똑같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원작 제일주의 같은 마인드는 없으니까. 딸 잘라 말해 사랑의 시작과 그 끝을 함께 다루는 멜로 드라마로써 형편없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영화의 런닝타임이 거의 두 시간인데, 두 주인공이 제대로된 첫 키스를 하고 연애를 시작하는 것이 영화 시작하고 대략 1시간 20여분 지난 지점이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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