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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1 posts범죄와의 전쟁 (2011)
최동훈의 [타짜] 이후로, 대사빨 잔뜩 살아있는 한국 영화들이 '밈'화 돼서 컬트적 인기를 누리는 현상들이 종종 발생한다. 그 대사빨 말고는 아무 것도 없지 않나 싶은데 또 그것들이 서사와 본질은 휘발되고 밈만 남겨서 불멸성을 얻는, 이쯤되면 그런 시대가 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장난감처럼 갖고 놀기 좋은 영화들의 시대. 최익현이라는 기회주의자의 화양연화를 조명하는 누아르라기엔 결말도 딱히 패널티 없이 잘 먹고 잘 사는 해피엔딩. 형배와의 주인공 지분을 나눠먹는 면도 있고, 그러니까 조연들의 존재감이 너무 커서 최익현이라는 남자의 개인 서사로는 정의 내리기 힘들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깡패들의 군상극이라기엔 익현을 제외한 나머지들의 서사에는 기승전결이 없다. 즉, 코미디 스케치 캐릭터처럼 웃
<승리호> 한국 우주SF의 굿 스타트
개봉까지 꽤 긴 시간과 우여곡절을 넘겨 많은 영화팬들을 기다리게 했던 최초 한국 우주SF 영화 가 넷플릭스로 지난 5일 오픈했다. 이전부터 우주 폐기물 소재의 영화를 구상했다는 조성희 감독이 이제야 실현하게 된 한국형 '스페이스 오페라'(스타워즈 같은 우주 배경의 SF 영화)인 이 영화는 2092년을 배경으로 하여 이미 헐리우드에선 단골 설정인 지구멸망을 앞둔 암울한 디스토피아의 다소 보편적인 서두로 시작한다. 물론 폐허가 된 광화문과 이순신 동상이 슬쩍 나와 국산임을 확인시키고 있지만 멧 데이먼의 에서 폐허의 지구와 일부 소수 권력층의 위성에서의 낙원의 삶이 바로 연상되어 시작부터 선선도가 떨어짐을 느끼게 했다. 물
승리호 (2021)
넷플릭스로 나온다길래 여러 면에서 좀 우려를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단 잘 나온 편. 익숙한 63빌딩을 보여준 다음 끝이 보이지 않는 마천루를 보여주는 공간묘사나 CG 등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는 딱히 흠잡을 구석이 없었다. 거기에 아무튼 러닝타임 동안 눈을 잡아 끄는 상업영화의 미덕도 그럭저럭 갖추고 있다. 일각에선 디워나 7광구를 들먹이던데 총체적 난국이었던 디워나 7광구에 비하면 훨씬 잘 나온 영화긴 했다. 문제는 그러다 보니 "더 잘할 수 있었을텐데..." 하며 아쉬운 부분들이 자꾸 눈에 밟힌다는 것. 일단 어디선가 많이 본 이미지와 장르적 클리셰들은 처음 시도하는 SF,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라 레퍼런스들을 갖다쓰다보니 그럴 수 있다 싶다. 시험도 족보가 있고 업무도 전에는 어떻게 했는지 체
승리호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이다. 아, 오해 사기는 싫어. 는 보다 몇갑절은 더 훌륭하고 더 잘 만든 영화다. 그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 다만 내가 를 떠올릴 수 밖에 없었던 지점은 가 산업적 측면에서 봤을 땐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의미를 갖는 영화인 게 사실이지만, 조금 더 냉정하고 객관적인 잣대를 굳이 들이밀어 보았을 때는 분명 단점이 더 큰 영화처럼 느껴졌다는 데에 있다. 그러니까 좀 더 쉽게 말하면 난 에 실망한 구석이 더 많고 이 글에서도 장점보다 단점을 더 많이 말할 테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가 갖는 의미에 대해서는 일체 부정할 마음이 없다는 소리가 되겠다. 먼저 CGI를 비롯한 특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