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이 있던 애틀랜타 시절이나 허셜이 있던 농장, 교도소 시절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희망'이라는 게 있던 시기였다. 좀비 사태가 수습되면 원래의 문명 사회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 혹은 살아남은 사람들끼리 힘을 모아 새로운 사회를 이룰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있었다. 그룹엔 노인, 하우스 와이프, 어린 아이 등의 다양한 구성원이 있었다. 여성들은 빨래와 요리를 하고 젊은 남성은 가족을 지켰으며 노인은 조언을 했다. 가족 혹은 '사회'라는 카테고리에서 아직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시기였다. 그러나 연이은 타 세력과의 분쟁, 그룹원들의 사망으로 혈연의 가족은 해체되고 남은 사람들은 모두 전투원이 되어 자기 자신과 그룹의 안전만을 생각하는 전투적 생존주의 집단으로 모습을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