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멸망

포스트: 29
Tags

Posts

29 posts
딥 임팩트 - 진짜 공포는 혜성 충돌이 아니다

딥 임팩트 - 진짜 공포는 혜성 충돌이 아니다

멧가비|2015년 7월 9일

Deep Impact (1998) 영화 속 미국 정부는 말한다. (언급에 의하면 다른 나라들 사정도 마찬가지란다.) 자 이제 인류는 멸망합니다. 당신들 다 죽어요. 근데 일부는 나라에서 보호하겠습니다. 그러니 보호할 가치가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로 분류하겠습니다. 선택 못 받은 사람들은 미안하지만 알아서들 하세요. 조금 과하게 해석했지만 결과적으로 같은 말이다. 상황이 불가피했다고는 하나, 어쨌거나 방주에 태우도록 선택되지 않은 사람들은 까놓고 말해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셈이다. 여러가지 전후사정을 따져봐도 그런 느낌이 드는 것마저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걸 문제 삼자면, 특히 나랏일이라고 호구처럼 당해주는 훈훈한 미풍양속이 없는 미국에서라면 이후의 재건 과정도 만만찮은

터미네이터 3편과 4편

터미네이터 3편과 4편

멧가비|2015년 7월 3일

사족이 달릴 필요도 없고 그럴 여지도 없었던 이야기에 겐세이를 넣은 두 편의 문제작. 내 맘대로 구분 짓자면, 앞의 두 편은 원작이고 여기부터는 돈 주고 캐릭터와 스토리만 빌려다가 나름의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2차 창작 쯤으로 본다. '슈퍼맨'을 예로 들면, 1, 2편이 DC 코믹스의 원작 슈퍼맨인 거고 이 다음 부터는 도너나 싱어의 영화판, 드라마판 정도 되는 별개의 이야기인 거지. 거기에다가 터미네이터의 가죽 재킷이나 존 코너의 Y자 흉터는 망토와 코스춤인 셈. 배우 하나가 같은 배역을 자꾸 맡아서 연작처럼 보일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편하다. 재미있는 건 이 두 편의 영화의 성격이 완벽히 상반된다는 점이다. 3편은 원작들의 구조와 재미 요소를 잘 이해하고 원작에 대한 애정이 엿 보인다

워킹데드 Thw Walking Dead S05E16 - Conquer (시즌 피날레)

워킹데드 Thw Walking Dead S05E16 - Conquer (시즌 피날레)

멧가비|2015년 3월 31일

위기의 순간에 고스트 라이더로 각성한 데럴. 릭 얼굴을 피떡으로 만들었던 미치광이 의사 양반을 주머니 칼 하나로 협박하는 캐럴과 가볍게 제압하는 에이브럼의 위엄. 이번 시즌 내내 느끼는 거지만 역대 릭 그룹 구성원 중 현재가 최고다. 너네 씨발 존나 사랑한다. 다행히 이번 시즌은 노아 이후로 죽은 사람 없이 끝났지만 계속해서 주요 인물 사망설이 도는 가운데, 현재 가장 불안하다 싶은 건 캐럴이다. 글렌이 죽으면 매기나 타라, 에이브럼 등 릭보다 글렌이랑 더 엮여있는 캐릭터들이 전부 다 공중에 붕 뜨게 되니까 글렌은 안 죽을 거고, 데럴은 원작에 없는 캐릭터이면서 부동의 인기 순위 남바 완이라는 것 부터가 이미 안 죽는 거 확정이나 마찬가지지. 미숀은 그냥 왠지 아직 죽을 때가 안 된 것 같고.

인터스텔라 - 딱 놀란 영화,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인터스텔라 - 딱 놀란 영화,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멧가비|2015년 3월 19일

인터스텔라 Interstellar (2014) 크리스토퍼 놀란이 이제 21세기의 스탠리 큐브릭이다, 라는 말도 안 되는 과한 평을 어디선가 본 듯 한데, 아 진짜 그거 좀 오바다. 실제로 놀란이 그런 무시무시한 야망을 품고 만든 영화처럼 보이지도 않고. 그냥 원래 자기 스타일대로 잘 뽑은 영화 하나일 뿐인 듯 하다. 집착에 가까운 리얼리티에, 인셉션으로 재미 좀 봤던 시공간 트릭을 잘 짬뽕해서 또 해석하고 싸우기 좋아하는 관객들을 자극했을 뿐인. 대단하다 싶었던 건 딱 두 가지다. 첫 째, 타스, 케이스. 왠지 스타워즈 시리즈의 RD 드로이드가 떠오르는 부분도 없잖지만, 그보다는 역시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 대한 오마주 냄새가 짙게 나는 그 로봇들. 처음엔 초등학교 공작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