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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ハウス (1977)

하우스 ハウス (1977)

멧가비|2016년 8월 22일

일곱 명의 소녀들은 이름 없이 모두 간단한 특징을 나타낸 별명으로만 불리운다. 그 중 마쿠라는 별명의 소녀가 든 가방에는 아예 히라가나로 "마쿠"라고 쓰여있기까지 하다. 실사 영화에서 마치 명랑만화같은 묘사를 시치미 뚝 떼고 하면서 영화가 전개되는데, 그런가하면 소녀들 얼굴이 클로즈업 될 때는 한 장면도 빠지지 않고 마치 순정만화의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풍긴다. 단지 묘사의 파격에서 끝난다면 감독의 약물 전과를 의심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보통의 영화처럼 무난하게 넘어가는 화면 전환이 단 한 장면도 없으며 기본적으로 기승전결 구조라는 게 있는지 조차 의심해보게 된다. 광학 합성, 콜라주 등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내기에 좋은 촬영 기술과 연출 기교 등 온갖 것들을 꾸역 꾸역 쳐먹은 카메라가 토해낸 알록달

알로 슈티 Bienvenue Chez Les Ch'tis (2008)

알로 슈티 Bienvenue Chez Les Ch'tis (2008)

멧가비|2016년 8월 7일

얼핏 '트루먼 쇼'와 비슷한 설정이 깔려있긴 하지만 영화가 관심을 두는 것은 조금 다른 지점에 있다. 상황 그 자체의 웃음보다는 웃음과 함께하는 따뜻한 이야기가 영화의 전체를 이룬다. 프랑스 영화는 정말 가뭄에 콩 나듯이 보기 때문에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미국식 코미디와는 성질이 많이 다른 게 느껴진다. 예를 들어, 에이브람스 소장이 앙투완을 따라가며 술을 마시지 못하게 단속하는 장면이 있다. 미국 코미디였다면 바로 그 다음 장면에 둘이 같이 고주망태가 된 장면을 보여줄텐데 이 영화는 둘이 마을을 돌며 주민들이 주는 술을 한 잔씩 얻어마시며 같이 웃고 우는 과정을 모두 보여준다. 상황보다는 사람에 더 촛점을 맞춘 것일텐데, 다소 느린 템포의 이 코미디는 웃음 사이에 여유를 두고 그 공백에

투명인간 그리프 Griff The Invisible (2010)

투명인간 그리프 Griff The Invisible (2010)

멧가비|2016년 8월 5일

그리프는 직장에서는 괴롭힘(Office Bullying)을 당하는 너드지만 밤이 되면 근육질 수트를 입는 "동네의 슈퍼히어로"다. 늘 몽상에 빠져있어 현실 세계의 사람들과 섞이는 것을 어려워하는 멜로디는 그리프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진다. 우선적으로 슈퍼히어로 장르의 클리셰를 소소하게 비튼 점이 재미있다. 밤의 슈퍼히어로로서가 아닌 낮의 너드에게 미녀가 먼저 애정을 드러내며, 그 미녀 역시 너드라는 점에서 말이다. 마치 미셸 공드리의 영화처럼 현실에 두 발을 다 담그지 못한 몽상가들의 이야기. 그리프와 멜로디의 달달한 로맨스가 진행되면서 비밀이 하나 둘 씩 밝혀지는데, 한심함과 애처로움 등이 뒤섞인 복잡한 태도로 인물들을 바라보는 영화의 시선이 좋다. 영화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혹은 세상

터보 키드 Turbo Kid (2015)

터보 키드 Turbo Kid (2015)

멧가비|2016년 8월 3일

기본 설정은 간단하다. 핵으로 문명이 붕괴된 세계관에 살고 있는 한 소년이 소녀를 만나 영웅이 되는 이야기다. 클리셰로 구성된 심플한 플롯 위에 B급 취향을 자극하는 많은 레퍼런스들이 고명처럼 얹혀있는 재미난 영화. 자세한 설정은 언급되지 않지만 핵폭탄 이후의 세상이라는 암시가 있다. 게다가 코믹북의 소재일 뿐인 것처럼 묘사됐으나 사실은 실존했었던 슈퍼히어로 "터보 라이더"와 사악한 로봇의 존재. 대략, '터미네이터'처럼 로봇이 반란을 일으키고 결국 핵까지 터뜨려 공멸한 세계관 쯤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후야 뭐 당연히 '매드 맥스'인 거고. 무법 지대의 위협들을 피해 안전하게 살아가던 소년은 '애플'이라는 소녀를 만나는데 이 둘의 이야기는 제법 산뜻한 틴 로맨스의 구성에도 접근한다. 선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