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야시노부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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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転校生 (1982)

멧가비|2021년 11월 23일

중학생 소년과 소녀의 인격이 뒤바뀐다는, 지금에 와서는 닳고 닳은 클리셰라 새로울 것도 없는 설정. 선구자적인 작품이 지겹도록 재생산된 후대에 가서 받게 되는 부당한 평가이기도 하다. 이런 경우엔 늘 그 지겨움의 크기가 곧 해당 작품의 영향력이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성 반전 코미디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인데, 일본어 특유의 남녀별 어휘 구분이나 예절 양식 등의 차이로 인한 코미디가 가장 먼저 작품의 분위기를 띄운다. 그리고 이어지는 것은, 전통적으로 강요받는 성 역할이 어린 청춘들의 가능성을 얼마나 제약하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이다. 17세 여고생 배우의 미성숙한 나체로 어필하기 위한 기획인 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불필요한 신체 노출이나 성희롱에 가까운 코미디가 줄을 잇는데, 그냥 여러모로 80년

하우스 ハウス (1977)

하우스 ハウス (1977)

멧가비|2016년 8월 22일

일곱 명의 소녀들은 이름 없이 모두 간단한 특징을 나타낸 별명으로만 불리운다. 그 중 마쿠라는 별명의 소녀가 든 가방에는 아예 히라가나로 "마쿠"라고 쓰여있기까지 하다. 실사 영화에서 마치 명랑만화같은 묘사를 시치미 뚝 떼고 하면서 영화가 전개되는데, 그런가하면 소녀들 얼굴이 클로즈업 될 때는 한 장면도 빠지지 않고 마치 순정만화의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풍긴다. 단지 묘사의 파격에서 끝난다면 감독의 약물 전과를 의심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보통의 영화처럼 무난하게 넘어가는 화면 전환이 단 한 장면도 없으며 기본적으로 기승전결 구조라는 게 있는지 조차 의심해보게 된다. 광학 합성, 콜라주 등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내기에 좋은 촬영 기술과 연출 기교 등 온갖 것들을 꾸역 꾸역 쳐먹은 카메라가 토해낸 알록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