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슈퍼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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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캅 2 Robocop 2 (1990)

로보캅 2 Robocop 2 (1990)

멧가비|2016년 6월 27일

탐욕스러운 기업가, 미친 과학자,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 수반 등 캐릭터들이 조금 알기쉬운 포지셔닝을 하고 있으며 액션은 그 정교함이나 스케일 면에서 눈에 띄게 강조된다. 어린이들이 범죄에 노출되는 수준을 넘어 마약 갱에 가담하기도 하는데, 이는 전작에서 더 나아간 도시의 타락을 명확하게 상징한다. 이것을 단지 영화가 가벼워졌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여전히 남아있는 주제의식을 보다 직설적으로 드러내는 것이고, 조금 더 쉬운 메시지를 다룰 뿐이다. 이젠 그 특유의 미친 TV 광고로 오존층 파괴 문제도 건드리는 수준이다. 역시나 머피가 겪는 고난들은 전작에서 예수를 모티브로 했던 것들이 연장선상에 있다. 몸이 분해되는 고난을 겪고, 인격이 소멸 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까지 전지 찜질을 자처하는

로보캅 RoboCop (1987)

로보캅 RoboCop (1987)

멧가비|2016년 6월 26일

냉전으로 인한 핵전쟁의 공포, 신자유주의, 불안한 치안과 고용 불안정 등 당시 미국 사회에 팽배하던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꼬집는 사회 풍자 블랙 유머 SF의 걸작. 그 가운데 국경의 차이를 넘어서 와닿는 영화의 핵심적 질문은 '인간의 자아'에 대한 탐구이다. 사이보그로 부활한 알렉스 머피는, 인간의 뇌가 그대로 갖고 있긴 하지만 사후에 테크놀러지를 이용해 재생된 경우이기 때문에 정확히 인간 그대로의 뇌라고는 볼 수 없는 상태. 결국 고도의 프로그래밍을 이용해 '복원된 뇌'라고 여길 수 있는데, 그와 같은 경우라면 알렉스 본인이 스스로를 알렉스로 여기는 것인 생물학적 인간성에서 기인한 것이 아닌, '기억을 토대로 인식'하는 후천적 자아에 가까울 것이다. 인간이 스스로 인간임을 확신하는 것의 본질은

팬텀 - 슈퍼히어로의 조상님

팬텀 - 슈퍼히어로의 조상님

멧가비|2016년 6월 10일

The Phantom (1996) 인디아나 존스가 되고 싶었던 슈퍼히어로의 해골 삼신기 쟁탈전. 누가 더 코믹스를 그대로 재현하나 마치 경쟁이라도 붙었던 것 같았던 90년대가 낳은 또 하나의 쾌작. 아무 배경 설명이나 변명 없이 보라색 쫄쫄이를 다짜고짜 입고 나오는 패기에 한번 반한다. 30년대 뉴욕을 멋드러지게 재현한 세트와 장쾌한 정글의 풍광에 두번 반한다. 당시로선 아마도 돈을 꽤 많이 들인 작품일텐데, 지금이라면 다 CG로 때웠을 맹수들도 실물로 출연시키고 타임 스퀘어에서 센트럴 파크까지, 30년대 뉴욕 거리를 말을 타고 질주하는 장면도 좋다. 경비행기에서 달리는 말 위에 뛰어내리는 스턴트는 기가 막힐 정도다. 아무튼 들인 돈 만큼 볼거리가 많다. 그러나 치명적인 단점은 스케일이

디펜도어 Defendor (2009)

디펜도어 Defendor (2009)

멧가비|2016년 5월 18일

슈퍼히어로라기 보다는 일종의 자경단 판타지. 주류 사회의 테두리 바깥에 있는 소외 받은 남자가 누구에게도 신뢰 받지 못하면서도 용기와 신념을 밀어붙여 작지만 의미있는 기적을 만들어내는 이야기. 디펜도어라는 이름의 자경단으로 자처하는 아서는 일종의 망상가. 또한 동시에 지적 능력이 다소 덜 발달된 미숙한 사람이기도 하다. 망상일지언정 신념이었으며 무모했지만 용감했다. 소외받은 자가 가장 용감했다는 건데, 영화는 아서 주변 인물들의 눈과 입을 빌려 내내 따뜻한 응원을 보낸다. 그 사람의 미숙함을 조롱하지 말고 그가 해내는 일을 기억하라, 는 메시지가 들리는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사실 존나 재미없다. 우디 해럴슨과 여타 배우들의 연기가 힘겹게 영화를 끌고 간다. 폭력과 코미디가 조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