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 - 슈퍼히어로의 조상님
By 멧가비 | 2016년 6월 10일 |
![팬텀 - 슈퍼히어로의 조상님](https://img.zoomtrend.com/2016/06/10/a0317057_575ab2194c94d.jpg)
The Phantom (1996) 인디아나 존스가 되고 싶었던 슈퍼히어로의 해골 삼신기 쟁탈전. 누가 더 코믹스를 그대로 재현하나 마치 경쟁이라도 붙었던 것 같았던 90년대가 낳은 또 하나의 쾌작. 아무 배경 설명이나 변명 없이 보라색 쫄쫄이를 다짜고짜 입고 나오는 패기에 한번 반한다. 30년대 뉴욕을 멋드러지게 재현한 세트와 장쾌한 정글의 풍광에 두번 반한다. 당시로선 아마도 돈을 꽤 많이 들인 작품일텐데, 지금이라면 다 CG로 때웠을 맹수들도 실물로 출연시키고 타임 스퀘어에서 센트럴 파크까지, 30년대 뉴욕 거리를 말을 타고 질주하는 장면도 좋다. 경비행기에서 달리는 말 위에 뛰어내리는 스턴트는 기가 막힐 정도다. 아무튼 들인 돈 만큼 볼거리가 많다. 그러나 치명적인 단점은 스케일이
강시선생 殭屍先生 (1985)
By 멧가비 | 2021년 3월 23일 |
영화 제목은 정확히 몰라도 어쨌든 (일본식 번역제) 영환도사 이름은 알지. 80년대 후반에 느지막히 한국에 들어와 90년대 초 까지를 그야말로 휩쓸었던 강시붐의 실질적인 시발점이라 해도 될 것이다. 어린 애들이 뭘 알어, 모산파 계열 방중술사? 몰라. 그냥 도사가 존나 멋진데 이름도 우와 영환도사래. 퇴마사라는 단어를 들어보기도 전에 아무튼 무슨 존나 멋진 퇴마사 같은 건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지관 업을 겸하는 그냥 장의사였더라. 풍수에 의하면 조상의 묫자리를 이장하거나 시신을 꺼내 화장해야 하는데 그 후손이 거부해 결국 최초의 강시가 출현하게 된다. 영화의 발단은 그렇게 불교와 유교 세계관의 충돌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 안에 도교 술법을 쓰는 주인공 일행, 과연 [천녀유혼]보다 먼저 있었
마징가 Z 대원판
By 일이 안풀릴 때가 있어도 웃으며 삽시다. | 2018년 4월 21일 |
아무리 다시 봐도 에반게리온과 퍼스트 건담이 생각난다. 특히 여성이 조종하는 조연 메카가 당하고 주역 메카가 조종도 어려운 상태에서 싸우는 건 딱 에반게리온 1화 그 상태 아닌가? 카부토 박사는 V자 써진 매뉴얼을 코우지에게 물려줬어야 하는데... (쭉 읽으면 일단 조종은 가능한 만능매뉴얼!) 그러고 보니 닥터 헬이 선전포고 하는 거 기렌이 가르마 죽자 연설하는 거 생각나던데 이건 내가 너무 나갔나? 마그네틱 웨이브 사용 기계수는 꽤 현실적인 무기라는 생각이 든다. EMP 방사병기라는 거 다른 작품에서도 종종 등장하던데 문제는 EMP만 없으면 다른 건 없다는 것. 닥터헬 예산 문제인지는 몰라도 좀 보조 무장 좀 갖춰 주지. 여전히 뜯기는 더브라스 M2.... 마징가 : 10원 나올때마다 한대씩이다!
헬보이 2 골든아미 / Hellboy 2: The Golden Army (2008)
By 멧가비 | 2014년 6월 2일 |
![헬보이 2 골든아미 / Hellboy 2: The Golden Army (2008)](https://img.zoomtrend.com/2014/06/02/a0317057_538c572c031b1.jpg)
각본과 캐릭터 디자인 등 전작에 비해 원작자 미뇰라의 손이 많이 닿은 작품. 악역인 누아다 왕자를 비롯한 스토리 전반이 원작에 없는 것들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미뇰라는 만화의 연장선에서 신작을 발표하는 마음으로 기분 좋게 참여하지 않았을까 싶다. 특히 고블린 마켓 장면은 원작의 분위기도 잘 살리면서, 원작자 미뇰라와 감독 델 토로 양쪽의 팬 모두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부분. 전작의 호러 느낌은 많이 지워지고 조금은 밝지만 여전히 다크한 판타지에 가까워졌다. 그 와중에 태엽 장치 같은 것으로 움직이는 황금 로봇 군대는 여전히 델 토로 테이스트가 가득하다. 헬보이와 에이브의 꽐라쇼는 귀여워서 좋고 숏컷의 셀마 블레어는 새로운 매력의 발견이어서 좋다. 숏컷이 좋아졌다 이 영화 때문에. 에이브를 포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