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저스의 결성과 세계 치안의 붕괴, 어벤저스의 이합집산 그리고 타노스 레이드라는, 비교적 목적지가 분명했던 이전 페이즈들과 달리 페이즈4의 특징은, 어디로 가려는 건지 모르겠다는 데에 있다. 한 마디로, 이것 저것 판만 크게 벌려놓는 느낌. 뭐 파이기가 어련히 알아서 큰 그림 다 그려놨겠지 싶지만 그래도 그걸 소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목적지가 어느 정도 보이는 게 편한데 말이다. 그런 페이즈4의 특성을 가장 극단적으로 드러내는 게 이 드라마. 다짜고짜 이집트 신이 나와버린다고? MCU의 특징이라 하면 코믹스에서 어떤 초월적 존재나 개념을 끌어오더라도 이 세계관에서는 최대한 물리적으로 설명 가능한 무언가로, "MCU풍 과학"의 범주 내에서 설명 가능한 것으로 각색을 시켰던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