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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The Mask (1994)
짐 캐리의 베스트 코미디 영화를 꼽으라면 이 영화. '에이스 벤추라'도 물론 훌륭하지만 그 쪽은 나름대로 괜찮은 스토리가 있었던 반면에 이 영화는 스토리며 소재 등 할 것 없이 전부가 짐 캐리의 얼굴 쇼를 위해서 존재하는 듯 하다. 독특한 점은 맨 얼굴의 짐 캐리는 그런 얼굴 코미디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것. 또한 다른 영화들이 CG가 CG인 걸 감추려고 노력하는 반면에 이 영화는 되려 그 가짜같은 것을 드러내고 과장해서 더 재미있다. 심지어 영화의 흥행 이후 만들어진 애니판보다 이게 더 애니메이션같다. 원작의 스토리는 말도 못할 시궁창이라던데 다행히 이 쪽은 완벽히 슈퍼히어로 영화의 플롯을 따라가기 때문에 맘 편히 그저 웃으면서 짐 캐리 쇼를 감상할 수 있었다. 잘 훈련된 개가 사이드킥이

스폰 Spawn (1997)
내용은 몰라도 빨간 망토만큼은 대체적으로 다들 기억하는, 오로지 이미지 몰빵 하나였던 독특한 영화. 누가 이미지 코믹스 원작 아니랄까봐. 기깔나게 변신하던 주인공 헬스폰이나 뭔가 병신같으면서도 그럴듯한 악당 클라운 등 가능성 있는 캐릭터들이 전반적으로 칙칙하고 심심한 스토리를 상쇄해준다. 때문에 영화 내내 뭔가 큰 게 한 방 터질듯 터질듯 안 터지는데 끝날 때 까지 결국 안 터진다. 그저 가능성 뿐이었지만 그 엄청난 가능성 때문에 아주 오랫동안 후속작을 기다리는 컬트 팬들이 있다는 게 또 특이하다. 상기한 바와 같이 당시로선 최고의 CG스킬이 동원된 망토 구현이 엄청났는데, 이게 TV광고나 영화 프로그램같은 데서도 망토 장면 위주로 홍보를 때려댔기 때문에 사실상 가장 강렬한 이미지로

슈퍼 Super (2010)
킥애스 시리즈에서 활극성과 유머를 싹 걷어내면 이 영화같은 물건이 남을 듯 하다. 일생 통틀어 아내를 만난 게 유일한 행운인 한심한 남자가 그 아내를 뺏기고 엄청나게 빡친다. 그 빡을 해소하기 위해 가면 쓴 자경단이 되는데 그 결정적인 결심의 계기도 한심하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 모두 한심하다. 너무 한심해서 불쌍한데, 불쌍하지만 한심한 남자. 어쩌면 현실보다도 더 시궁창같은 삶을 사는 남자가 가면 하나 쓰고 폭력의 세상에 들어가다보니 더 이상 웃을 수 없는 처절한 전개가 펼쳐진다. 만화처럼 극적인 파워업, 믿음직한 사이드킥도 없다. 사이드킥을 자처하는 리비는 분노조절장애 환자라서 없는 게 낫지 싶을 정도. 한심한 영웅이나 아슬아슬한 사이드킥이나 용기만 가상하지 결코 그 이상이 되지 못한다.

가이버2 Guyver The Dark Hero (1994)
전작과 마찬가지로 가이버와 조아노이드가 동양 무술을 구사하는 성인용 파워레인저. 슈퍼히어로물처럼 밝다가도 고어물처럼 피칠갑도 하고, 여전히 종잡을 수 없는 장르인 것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수트의 재질과 디테일이 훨씬 좋고, 조아노이드 디자인도 개성있게 좋아져서 떼로 나와도 외관만으로 구분이 된다. 물론 프레데터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 같은 놈도 있는 등 완벽히 창의적이라고 보긴 힘들다. 영화 전체적으로도 우주선인지 뭔지 아무튼 실내 디자인이 꽤 좋은 세트도 나오는 등 돈 들인 티가 더 나게 된다. 안 그래도 잘 만들었던 가이버의 수트도 눈에 띄게 더 좋아져서 원작의 것을 거의 똑같이 재현한 수준이며 악당 중에도 원작엔 없는 오리지널 가이버 괴물이 엄청나게 멋진 디자인으로 등장하는데, 전작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