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캅 RoboCop (1987)
By 멧가비 | 2016년 6월 26일 |
냉전으로 인한 핵전쟁의 공포, 신자유주의, 불안한 치안과 고용 불안정 등 당시 미국 사회에 팽배하던 문제들을 총체적으로 꼬집는 사회 풍자 블랙 유머 SF의 걸작. 그 가운데 국경의 차이를 넘어서 와닿는 영화의 핵심적 질문은 '인간의 자아'에 대한 탐구이다. 사이보그로 부활한 알렉스 머피는, 인간의 뇌가 그대로 갖고 있긴 하지만 사후에 테크놀러지를 이용해 재생된 경우이기 때문에 정확히 인간 그대로의 뇌라고는 볼 수 없는 상태. 결국 고도의 프로그래밍을 이용해 '복원된 뇌'라고 여길 수 있는데, 그와 같은 경우라면 알렉스 본인이 스스로를 알렉스로 여기는 것인 생물학적 인간성에서 기인한 것이 아닌, '기억을 토대로 인식'하는 후천적 자아에 가까울 것이다. 인간이 스스로 인간임을 확신하는 것의 본질은
마법사 의사양반 정식감상(스포일러 주의)
.옛날 마법의 모든 것을 얻었다는 대마법사 간달프가 있었다. 그러나 그도 큰 금기를 어긴 죄로 사형에 처해지게 되었다. 그가 사형되던 날 누군가가 물었다. "마법의 모든 것은 어디 숨겼냐?!" 그러자 간달프는 "원한다면 주지! 세상의 모든 것을 그곳에 두고 왔다!" 이와 동시에 그는 숨을 거두지만 대 마법 시대가 열린다! 오랜 뒤 친척집에서 소박맞으며 지내던 해리 포터라는 소년이 우연히 자신이 마법사의 아들이자 마법소양이 있음을 알게 되고.... (그만해!) 농담이지만 법사캐의 전성시대가 다시한번 열릴 지도 모르겠다. 아예 우연히 사 본 베르세르크나 일곱개의 대죄나 법사들이 한가닥 하드라... .사실 도 닦는 건 어떤 흑인 킬러 나오는 영화에선가 나온 대로 무슨 히말라야 산 속에서 눈
레전드 오브 투머로우 201, 202
By 멧가비 | 2016년 11월 14일 |
JSA 나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너무 대뜸 나온다. 왜 등장했는지 끝내 이유는 안 밝힘. 그냥 그런 드라마임. 어차피 배경도 40년대니까 의상 재해석이고 뭐고 거의 없이 그냥 패기있게. 코스튬 싱크로율 성애자들에게 바치는 헌정 에피소드가 아니었을까. '왓치맨' 실사 영화가 이후에 나올 많은 슈퍼히어로 실사물에 용기를 북돋아 준 면이 있다. 옛날 어르신들은 옷도 존나 구리게 입어도 괜찮다는 뭔가 이상한 역차별 같은 게 생겼다. 그냥 만화책 비주얼 그대로 갖다 쓰는 태도는 10년 전 스몰빌이랑 비교해도 전혀 발전이 없다. 그런데 또 반대로 생각해보면, 딱히 공들일 캐릭터도 아니고 대사 몇 마디 없이 나왔다 사라질 캐릭터니까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게, 마치 기호화 하듯이 만화처럼 입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012)
By 히어로무비 | 2015년 1월 11일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The Amazing Spider-Man (2012)2012년 7월 3일(국내)감독: 마크 웹출연: 앤드류 가필드, 엠마 스톤 별 기대 없이 봤는데, 그 때문인지 몰라도 영화는 꽤 괜찮았다.60년대에 만들어진 만화 원작이나 전에 만들어진 영화의 경우보다 현실적으로 그럴 듯하게 각색한 부분들이 많은데 대체로 납득이 가는 데에다가, 어떤 부분에서는 그 아이디어에 감탄하기도 했다.요즘 히어로물의 바람직한 추세인 것 같다."가볍지 않고 어색하지 않음" 다만,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앤드류 가필드는 별로였다. 플래시 톰슨 역의 배우(크리스 질카)가 꽤 잘 생겼던데, 찾아보니 미드와 영화 양쪽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다. 복장 역시 영화를 보기 전에는 괜히 복잡하게만 보이고 별로라고 생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