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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래곤 이소룡 일대기 Dragon: The Bruce Lee Story (1993)

드래곤 이소룡 일대기 Dragon: The Bruce Lee Story (1993)

멧가비|2015년 8월 4일

어릴 때 이거 보고 '이소룡 가문의 저주'가 어떠니 떠들고 다녔던 게 지금 생각해보면 존나 흑역사. 저주 썰이야 영화 속에서도 어차피 이소룡의 정신 세계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니까 영화적 상상력이라고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인데, 척추 부상 에피소드도 엄연히 있는 기록을 무시하고 무슨 중국인들의 신비로운 비밀 결투장 어쩌고로 바꿔버린 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은 실제 이소룡의 삶에 정말 관심이 있었던 걸까, 아니면 뭔가 현실적인 척하는 오리엔탈리즘 영화를 만드는 데에 이소룡이라는 아이콘을 그저 갖다 썼을 뿐일까. 그런 굵직한 일들은 순전히 구라로 땜빵하는 주제에 눈에 잘 띄지도 않는 디테일한 부분들은 또 실제 이소룡의 삶에서 고증을 꽤 했다는 점이 아이러니다. 이소룡이 지

마이크 타이슨이 "엽문 3"에 출연?

마이크 타이슨이 "엽문 3"에 출연?

오늘 난 뭐했나......|2015년 4월 15일

마이크 타이슨은 정말 유명한 권투선수이지만, 최근에는 권투 이외의 것들로 더 유명하기는 합니다. 귀를 물었다던가, 아니면 새에 관해서 전문가 라는 점들 말입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좋은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만, 어딘가 미묘하게 다가와서 말이죠;;; 아무튼간에, 엽문의 새로운 속편에 마이크 타이슨의 엽문의 라이벌로 출연할 거라는 이야기가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엽문 3의 촬영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알려졌습니다. 이번 영화는 견자단의 엽문 속편입니다. 아무래도 견자단이 그동안 엽문을 안 찍겠다고 하다가, 결국 마음이 돌아선 듯 보이더군요. 솔직히 결말이 좀 궁금하기는 합니다.

일대종사(The Grandmaster, 2013)

blanket|2013년 12월 16일

일대종사 양조위,장쯔이,송혜교 / 왕가위 나의 점수 : ★★★★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명제를 참 아름답게 그려낸. 왕가위 특별전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급히 보고 오자마자 쓰는 글. (내일부터 당분간 바빠질 것 같아 조금 무리해서 들어왔다) 쑥스럽게도 내가 왕가위에 대해 알고 있는 건 영상미가 무척 아름답다는 것 정도였다. 나는 해피투게더나 화양연화를 보고 자란 세대는 아니었으니까. 부러 찾아볼 만큼 영화광도 아니고.그럼에도 굳이 집에서 가깝지도 않은 건대까지 날아가 왕가위 특별전을 본 건 그의 영화가 영상미가 뛰어나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영상미 예쁜 영화를 심하게 좋아하는 나로서는, 기대만큼 꽤나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영화의 만듦새를 떠나 모든

<일대종사> Review – 무술로 영화를 사유하다

일상 속 환상|2013년 12월 3일

영춘권의 계승자 엽문(양조위)은 극 초반 ‘수직과 수평’에 관한 얘기를 한다. 승리해서 수직으로 서 있느냐, 패배해서 수평으로 누워있느냐가 쿵푸(工夫)의 전부라는 것. 이긴 사람은 수직으로 ‘움직이고’ 진 사람은 수평으로 ‘멈춘다’. ‘수직-수평’은 ‘움직임-멈춤’으로 치환되고, 이것은 영화의 본질과 맞닿는다. 영화를 지칭하는 다양한 단어 중 film은 특히 영화의 물성을 강조한다.(디지털은 조금 다른 사유가 필요하다) 영화(film)라는 세계는 ’1초에 24번의 죽음(로라 멀비)’이 깃든 곳이다. 관객으로 하여금 끊이지 않는 ‘움직임(삶)’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영화라는 매체는, 그 사이사이 분명한 ‘멈춤(죽음)’의 순간을 내포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인지되는 우리의 시각도 눈꺼풀이 닫히는 순간만큼은 존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