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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파리 여행기 2 : 별이 빛나는 런던
런던에서 재회한 친구와 함께 런던 시내를 하염없이 돌아다녔다...라고 해봤자 옥스포트 스트리트와 본드 스트리드에 즐비하게 늘어선 백화점과 백화점과 백화점들을 돌아다녔다는 거지만. 이후 일정이 공연들로 꽉 차있었기 때문에 '쇼핑을 한다면 지금 뿐이야!!'라는 절체절명의 기분으로.안 그래도 1월 말이라 그런지 리버티, 존 루이스, 하우스 오브 프레이저, 셀프리지스, 웨이트로즈 등 온 동네 삼지사방에서 공격적으로 세일을 하고 있었는데, 웃긴게 너무들 그러니까 되레 소비욕이 동하질 않았다. 학생 신분으로 온 것도 아니고 주머니도 빠방하게 채워왔겠다, 재운이 따르는 사람이라면 이런 때야말로 소위 샤테크(..)란 걸 시도해볼만도 한데, 그것도 다 하던 가락이 있는 사람이나 하는 것이라,

2014.1월 런던-파리 1 : 없어도 걍 고
헐레벌떡 뛰댕기며 잔일들을 처리한 끝에 출발을 10분 남겨놓고 겨우 비행기에 앉았다. 숨을 고르는 동안 비행기가 뜨는지 마는지 알아차리지도 못했다. 그보다 놀라워해야 할 것이 눈 앞에 있었기 때문이다. 좌석 모니터 옆에 USB단자가 달려있어...??? Fascinating하구만. 요즘 비행기는 다 이런가, 내가 세상에 뒤쳐지고 있는 건가. 가는 동안 시간이 없어서 결정하지 못했던 루트와 일정을 정리하며 생각해보니, 마지막으로 출국했던 것이 세상에 벌써 꼬박 3년 전인 그리스 여행이었다. 그동안 대체 뭘 하며 살았길래. 마지막으로 영국에 간 건 언제였더라. 돌이켜보니 그것도 꽤 오래 전이었다. 05년도에 공모전 당선되서,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갈 때 들른 게 마지막이었다니. 나는

Day1-1
01/20/2012 절대 불가능하리라 믿었는데 설레서 오전 6시에 일어났다. 흥분해서 집 밖으로 나가니 낯선 거리가 눈 앞에 펼쳐졌다. 아, 나 런던에 왔구나. 가슴을 펴고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처음에 짰던 계획 같은 건 백지화 된 지 오래. 발길 닿는대로 걷기 시작했다. 자전거가 예뻐서 찍었는데 이 자전거의 비밀은 여행 마지막 날 밝혀진다. 악명 높은 영국의 음울한 날씨. 해리포터로 인해 많이 익숙해진 킹스크로스역King's Cross Station 킹스크로스 역의 정식 명칭은 King's Cross and St.Pancras로 프랑스와 영국을 잇는 유로스타가 출발하는 역으로도 유명하다. 그래 이게 바로 런던이지 여행자답게 두리번거리며 걷다가 정말 우연히 발견한 대영도서관Bri
Day 0
*비행기에서 런던 기준 06:32AM, 한국 기준 15:32AM 한국에서 이륙한지 약 4시간여 가량, 남은 시간은 5시간.온 것보다 더한 시간이 남았다. 그리고 지금 소감은 엉덩이가 부서질 것 같다. 20여분 전에 이르쿠츠크, 울란-우데 쪽을 지났다. 김진명의 소설 중 무엇이었더라, 푸른 늑대의 전설이 나오는 책에서 이르쿠츠크 이야기가 나온다.군자금 수송 도중 사라진 금괴를 찾아서 수색을 진행하던 이야기였던 것 같다.결국 깊고 푸른 바이칼 호수에 금괴를 던져버린 채 주인공이 기괴하게 웃던 장면이 생각이 났다.그 장면이 자꾸 생각나서 이르쿠츠크와 울란-우데라는 낱말은 내게 으스스한 느낌을 준다. 중국, 러시아 상공을 지나서 이제는 어딜 지나 날아가는 걸까.Novosibirsk라는 단어가 화면 상에 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