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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방문하면 꼭 코츠월드를! (하)
아직 버튼 온 더 워터Burton on the water. 장난스레 총알 한 번 쏴 본 거였는데 이게 이렇게 절묘하게 잡히다니. 이 사진 때문에 방금 내뱉은 말의 진위가 불투명해졌다. 마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듯 갑자기 뒤돌아보는 부부. 단체 사진. 이때는 3월 말 쯤이고 지금은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나서 그런지 벚꽃이 많이 졌다. 다 돌아보고 차로 돌아가던 중 멋진 말들을 만났다. 말 사진 다음부터는 다음 목적지인 캐슬 쿰Castle comb으로 가는 길에 엄마가 조수석에 앉아 찍은 사진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뭐가 그리 피곤했는지 뒤에 앉은 여자 두 명은 그새 잠이 들었었다. 도착해서 풋 패스를 따라 걸어가다 보니 넓은 초원에 양들이 풀을 뜯고 있었다.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어쩜 그렇게

Castle Combe.
엄마가 새로 그리셨다는 그림을 보내주셔서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새벽부터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아직 아침 공기가 차가운, 동화처럼 예쁘고, 참 고요한 마을. 굴뚝 위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침묵을 지키는 무덤들 위로 굉장히 따사로운 아침 햇살이 쏟아졌었다. 그 모습에 취해 그 누군가들이 묻혀있는 정갈한 무덤 앞을 오랫동안 서성거렸다. 그리고 벙어리 장갑을 낀 채로 추운 마을의 골목들을 누비며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상상해 보았다. 그 흔한 기념품점도 하나 없어서, 엽서를 사고 싶었는데- 하고 아쉬운 마음이었는데, 마침 들어간 마을 교회에서 예쁜 엽서 몇 장을 진열해놓고 작은 상자에 돈을 넣고 가져가게 되어 있어 몹시 기뻤다. 또 잠시 언 몸을 녹이

영국을 방문하면 꼭 코츠월드를! (상)
아무래도 나는 MJ들과 인연이 깊은 듯하다. 특히 이곳 영국에서 유별나게 더. 동생이 MJ인 것도 모자라 같은 대학 다니는 MJ와 두 번이나 런던에서 만남을 가졌고, 얼마 전에는 거의 십 년 지기가 다 되어가는 오랜 친구 MJ가 영국을 방문했다. 독일로 교환 학생 가는 길에 어학연수 겸 한 달 간 런던에 머문 그녀를 어느 주말에 내가 먼저 방문하고, 우리 집에도 초대했다―실은 초대도 아니고 MJ의 자발적인 의지였다. 버밍엄이 대단한 관광 도시도 아니기에 한사코 만류했으나 내가 아닌 우리 엄마 아빠를 보러 온다고(...) 하길래 넓은 마음으로 할 수 없이(?) 승낙해주었다.그리하여 그녀가 머물 2박 3일을 보다 알차게 보내게 하기 위해 생각해 낸 것은, 코츠월드Cotswold 방문! 여행 책자에서 보고

140119) 본격, 알찬 런던 방문기 (하)
이후 피카딜리 서커스를 거쳐, 목적지였던 엠 앤 엠 월드M&M's world―갑자기 우리 말로는 왜 "s" 발음을 안 하는지 궁금해졌다. 엠 앤 엠스 월드 이상한가?―에 드디어 도착했다. 이튿날엔 절차가 복잡함을 핑계로 눈화장을 과감히 생략했더니 애가 급 순해 보인다. 보이기만 순하게 보이는 것일 뿐이므로 주의. 매장 내 가득한 초콜릿 향기가 얼마나 견디기 힘들던지.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초콜릿에 정신이 반쯤 나간 것 같았다. 난 사진과 다르게 생긴 편이긴 한데, 이건 과하게 순한 눈으로 나온 듯. 이거 두 개에 거의 5만원이라고? 아무리 내가 초콜릿 성애자여도 엠앤엠 따위에 그돈을 써버리진 않는다. 아무래도 둘이 찍은 사진이 너무 없어서 이렇게라도 찍자고 했는데, 상태가 안 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