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 푸티지 장르를 존나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그 형식 하나를 위해 아주 사소한 개연성마저도 내팽개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상황이 카메라에 담긴다'는 설정 자체가 신경 쓰여서 영화의 몰입을 방해한다. 당장 죽게 생겼는데도 카메라를 놓지 않는 꼬맹이 새끼들은 이해한다쳐도, 할머니가 카메라를 들고 옮기는 시점에서 이미 공포는 산통 다 깨진 거지. 애들 엄마가 반전을 풀자마자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는데 순찰 중이라 전화를 못 받는다는 자동 응답 부분에서 이미 공포에 신경 쓸 수 없게 돼 버린다. 이후 스토리가 진행 될 수록 경찰이 아직도 안 오는 게 말이 되나, 라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하다. 차라리 엄마는 끝까지 몰랐어야지. 공포의 대상도 미묘한게, 귀신이나 유령처럼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