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의 짧은 인상
By FLOW | 2019년 1월 20일 |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사실 이런 서사는 익숙하다. 이미 <엑스맨> 시리즈에서 다 한 이야기다. 조금 더 들어가면 결국은 봉준호의 <괴물>(2006)이 다 한 이야기다. 더 나올 것도 사실상 없는 것이다. 그런 봉준호가 <괴물>의 후속편처럼 보이는 듯한 <옥자>(2017)로 어떤 변화를 보여줬다. <옥자>의 결말을 생각해봐라. 왜 봉준호는 <옥자>의 결말을 그렇게 처리했는가. <괴물>에서 <옥자>로 이어지면서 변화한 것이 무엇인가. 두 영화 모두 괴물과 가족이 엮어있는 가족 판타지 모험극이다. M. 나이트 샤말란의 <글래스>(2019)는 '미스터 글래스'(사무엘 L. 잭슨)의 독자적인 영화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영화의 게스트나 다름 없는
봉준호의 가족 영화, 기생충
By FLOW | 2019년 6월 2일 |
* 봉준호의 작품에 대한 강력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마더>(2009)가 지나칠 정도로 센 영화였다. 가장 힘들어하던 것은 김혜자가 아닌 봉준호였다는 인상이 아직도 남아있다. 가장 큰 실망감을 안겨준 2000년대 한국 영화 중 한 편으로 개인적으로 남아있다. <마더>(2009) 전후로 그 비슷한 시기에 '모자'에 대해서 그린 문제작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가장 비겁하다는 인상을 받았던 것도 봉준호였다. 왜 그런 것인가. 말을 꺼냈으면 할 말은 해야지 그냥 하다가 비겁하게 도망간다는 인상을 받았다. 아마도 성적인 욕망은 가장 숨기고 싶으면서 잘 이야기하고 싶다는 인상을 받았던 것이다. 그러면서 결국 이 영화에서 미쳐버리는 캐릭터는 '아들'이 아닌 '엄마' 쪽이다. 아들을 원하는 엄마
2019 커피맛의 주관적인 연말결산: 안무 부문
By 커피맛의 이런저런 생각들 | 2019년 12월 8일 |
안녕하세요 커피맛입니다.감기약먹고 푹 잤더니 컨디션이 조금 나아졌어요. 오늘 발표할 부문은 안무 부문입니다.안무가 무대를 풍성하게 만들어줘서 많은 아티스트가 안무에 신경을 쓰고 있죠.오늘은 올해에 봤던 무대 중에서 안무가 인상깊었던 곡을 발표할겁니다.그럼 시작하겠습니다. -2019 커피맛의 주관적인 연말결산: 안무 부문- 있지(ITZY) - 달라달라 (DALLA DALLA) 신인그룹은 기억에 남아야 하기 때문에 데뷔곡 활동은 힘을 많이 주는데요.있지도 안무에 힘이 뽝 들어가있는게 느껴집니다.동작도 잘 맞고 멤버들의 합도 잘 맞아서 기억에도 잘 남았고요.있지라는 그룹의 첫인상이 강렬하게 남았던 그런 안무였습니다. 이달의 소녀 - Butterfly 이달의 소녀는 유독 멤버가 많은 그룹인데요
[글래스(Glass, 2018)] 앞 두 편을 깔끔히 마무리하다 **스포**
By 일상 생활 | 2020년 6월 24일 |
언브레이커블(Unbreakable, 2000)23 아이덴티티(Split, 2016)그리고 글래스(Glass, 2018). "23 아이덴티티" 영화를 사실 제법 최근에 보게 되었는데, 제임스 맥어보이의 정말 너무 훌륭하다 못해 소름돋는 연기에 놀라워 하다가 이 영화에 이어지는 앞 편과 뒤 편이 있다는 것을 영화 끝부분에서 깨닫고 그 뒤 편, 즉 마지막 편에 해당하는 [글래스]를 드디어 보게 되었다. 그렇다. 이 영화는 앞 두 편을 꼭 본 후에 시청해야만 한다. 그래서 세 영화 모두 추천하는 영화이긴 하지만, 만약 세 개를 다 보기에 부담스럽고 굳이 꼭 하나만 봐야겠다면 (그리고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23 아이덴티티"가 그중 가장 추천하기에 좋지 않을까 싶은데 (언브레이커블도 좋지만 상대적으로 옛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