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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ハウス (1977)
일곱 명의 소녀들은 이름 없이 모두 간단한 특징을 나타낸 별명으로만 불리운다. 그 중 마쿠라는 별명의 소녀가 든 가방에는 아예 히라가나로 "마쿠"라고 쓰여있기까지 하다. 실사 영화에서 마치 명랑만화같은 묘사를 시치미 뚝 떼고 하면서 영화가 전개되는데, 그런가하면 소녀들 얼굴이 클로즈업 될 때는 한 장면도 빠지지 않고 마치 순정만화의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풍긴다. 단지 묘사의 파격에서 끝난다면 감독의 약물 전과를 의심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보통의 영화처럼 무난하게 넘어가는 화면 전환이 단 한 장면도 없으며 기본적으로 기승전결 구조라는 게 있는지 조차 의심해보게 된다. 광학 합성, 콜라주 등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내기에 좋은 촬영 기술과 연출 기교 등 온갖 것들을 꾸역 꾸역 쳐먹은 카메라가 토해낸 알록달

K2- 괴도가면 K-20 怪人二十面.相 (2008)
영화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에도가와 란포 세계관의 슈퍼히어로 이야기" 쯤 되겠다. '괴인 20면상'이 구식 장르 도둑이 아닌 심각한 슈퍼 빌런으로, 탐정 '아케치 코고로'는 다소 뻣뻣한 귀족 엘리트로 재해석 된 가상의 대체역사 세계관, 그리고 그들 사이를 휘젓는 주인공은 20면상에 대항해 초보 영웅으로 거듭나는 서커스 마술사 엔도 헤이키치. 배우는 무려 왕년의 미남 배우 금성무. 세상을 현혹하는 악당에 맞선다는 공적 동기와 개인적 복수라는 사적 동기가 공존하고 있으며, 순수한 히로인과 사악한 악당, 그리고 라이벌 등 장르의 공식에도 충실한 꽤 탄탄한 작품이다. 두 굵직한 인물 외에도 소년 탐정단과 탐정 조수 코바야시 군도 등장하는 등 에도가와 란포의 팬이라면 꽂힐 여지가 많은 점도 포인트.

토라카게 대혈전 虎影 (2015)
마치 일본 B컬처에 대한 안내서와도 같다. 감독이자 각본가인 '니시무라 요시히로'는 이른바 "잡탕"이라고 평가받는 일본 B급 장르 영화 경력이 탄탄한 사람. 장르적으로 왜곡된 일본 B컬처를 뒤섞어 마치 미치지 않았나 싶은 영화로 뽑아내는 기술은 안정적이다. 이 영화에서는 서구 오리엔탈리즘에 가까운 닌자, 아니 NINJA를 본격적인 소재로 삼으면서 파워드 수트, 파칭코 등 예상치도 못한 기상천외한 소재들을 예상치도 못한 타이밍이 찔러넣고 있다. 경락 맛시지 받듯 힘을 빼고 영화에 시청각을 맡기면 좋다. 이게 뭔가 싶고 불쾌하고 낯설다가도 다 보고나면 개운한 느낌. 다만 연출 방식이나 소재 면에서 조금 더 갈 데 까지 가줬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남는다. 개인적으로는 불이 붙다 마는 듯한 코미디가

겟코가면 けっこう仮面 新生 (2012)
일본 속담 중에 "머리는 감추고 엉덩이는 감추지 않는다 (頭隠して尻隠さず)"라는 말이 있다. 우리말로 하면 "눈 가리고 아웅"과 비슷한 뜻인데, 속담의 뜻과 무관하게 정말로 얼굴은 가면으로 가렸는데 엉덩이는 훤히 드러낸 일본의 여성 슈퍼히어로가 있다. 겸사겸사 가슴도 보여주고 음부도 보여주고 그냥 다 보여주는 대단한 박애주의자이기도 하다. 겟코가면이 다니는 학교는 일종의 엘리트 양성 기관을 자칭하고 있는데, 학생들은 맹목적인 엘리트 주의에 목이 묶인 채 강압적인 교육 시스템에 의해 학대당한다. 학급 조회 중에 졸았다는 이유로 지하 고문실에 끌려가 (성적 학대를 포함한) 고문을 당하는 지극히 네거티브 판타지적인 세계관인데, 학생들은 어째서인지 학대를 감내해가면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이는 이 고문 학



![[Spoiler] '우주 형제' 완결. 매거진 신작 '천선 전기'.](https://img.zoomtrend.com/2026/06/10/1781142015-ECBD98ED8AB8EBA1A4EB9FACEBA5BCEB93A0EC9E9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