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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 타나카 アフロ田中 (2012)
캐스팅도 좋고 원작이 가진 유쾌한 루저의 정서도 제법 잘 표현했다. 원작의 여러 에피소드들을 자잘하게 배치해 놓은 것도 꽤 적절한 수준에서 행해진다. 다만 영화의 가장 근본적인 부분이 아쉽다. 아무래도 장편 연재작을 한 편의 영화로 축약하려면 타나카의 여러 가지 모습 중 포인트를 잡아야 했을 터. 영화는 그 중에서 "연애에 젬병인 타나카"라는 아이덴티티를 선택한다. 물론 상업 장편 영화로서 가장 안전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묘령의 미녀가 특별한 계기 없이 타나카를 좋아하게 되어, 마치 진짜 로맨스물처럼 흘러가는 전개인 것이 문제다. (설정만 보면 오히려 후루야 미노루의 만화에서나 있을 법하다.) 타나카 시리즈에서 거의 존재하지 않을 뿐더러 진짜 연애로 고민하는 타나카는 원작의 영화화에서

저주받은 집: 피를 빠는 눈 呪いの館: 血を吸う眼 (1971)
해머의 드라큘라 영화를, 크리스토퍼 리 대신 일본 배우가 연기해보자!는 기획에서 시작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때문에 영화에서 등장하는 초자연적 존재는 재해석 없이 딱 고딕 호러의 뱀파이어의 일본판일 뿐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서양 탐미주의를 재현하는 것이 영화의 핵심인 듯 하다. 역시나 고딕풍의 불길한 파이프 오르간 음악이 깔리고 사건은 대부분 저택에서 벌어진다. 나츠코라는 또 다른 꽃귀신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전작의 유우코 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으로 서구 혼혈 미녀의 얼굴이다. 미학적인 차원에서 기획된 영화로 추측할 수 있는 또 다른 근거는 스토리의 허술함이다. 크게 개연성에 문제가 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반대로 특별히 흡입력이나 짜임새가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해머 드라큘라 영화의

유령 저택의 공포: 피를 빠는 인형 幽霊屋敷の恐怖: 血を吸う人形 (1970)
영화는 해머 사의 드라큘라 시리즈로 대표되는 영미권식 뱀파이어 영화들의 분위기를 차용하고 있지만 그 내용물은 전혀 흡혈귀 영화가 아니다. 부두교 주술에 가까운 무언가로 유우코는 오히려 사전적인 의미의 '좀비'에 더 가깝다. 이미 조지 A. 로메로의 영화가 나온 이후이지만, 그 문화적 파급력에 속하지 않은 색다른 좀비 영화가 있었다는 의의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영화의 초반 스토리 전개 구조는 이후에 나올 히치콕의 '사이코'와도 비슷하다. 그러나 뭣보다 영화의 핵심은 미장센이다. 서양식 저택 근처를 활보하는 혼혈 느낌의 미녀 귀신이라는, 다분히 쇼와 시대 일본 특유의 서양 탐미주의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덕분에 비주얼은 꽤 그럴듯 하다. 유우코는
![[환상의 빛] 사람, 이해할 수 없는](https://img.zoomtrend.com/2016/07/19/c0014543_578a41f63a931.jpg)
[환상의 빛] 사람, 이해할 수 없는
감독 본인의 다큐멘터리 ''그러나 복지를 버리는 시대로'의 영향을 받은 첫 장편영화인데 재개봉해서 봤습니다. 초반 작품이다보니 요즘의 작품들과는 분위기가 상당히 다르네요. 작풍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이렇게 보니 정말~ 그래도 나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팬으로서 스크린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자살한 사람 주변인의 심정을 묘한 분위기와 함께 롱테이크로 표현하는게 역시~ 아무래도 20년전 작품이기 때문에 추천하기는 쉽지 않지만 요즘 이렇게 과거의 명작들을 볼 수 있게 개봉해줘서 참 좋네요. 시간대가 쉽지는 않지만 ㅠㅠ;; 딱하나 아쉬웠던건 어디서 들려오는건지 초반 등에서만 들리는건 줄 알았는데 옛날 장비 자체적으로 생성되는 듯한 고주파가 ㄷ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