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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교황이 있다 - 할수 없다에 관한 블랙 코미디
이번주에는 고맙게도 영화가 딱 한 편 입니다. 원래 리스트에는 한 편이 더 있었는데, 도저히 다 막기는 힘들겠다 싶은 상황이 벌어져서 말입니다. 게다가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리뷰를 하나도 안 쓰는 만행 역시 같이 저지르고 있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제 상황이 애매하다는 이야기죠. 그래도 한 편이다 보니 적당히 편하게 볼 수 있는 곳을 더 찾게 되는 호사를 누리고 있기는 하네요. 적어도 말이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무조건 그쪽 계통의 영화가 다 그런 것들이 꼭 그렇다고는 말 할 수는 없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는 종교 영화가 만들어 지는 경우에는 그게 나쁘게 표현이 되건 아니건간에 대부분의 경우는 굉장히 무게감 있게 다루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무게를 상당히 잡는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 유쾌하고 인간적인 웃음과 묵직한 여운
얼마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자진 사임으로 픽션이 논픽션이 된 영화 언론시사회를 피아노 제자분과 보고 왔다. 새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열쇠로 잠근다는 의미)가 엄숙히 거행되는 과정에서 무겁고 엄격하기만 할 것 같은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선거권을 갖은 추기경들의 속마음은 사실 전혀 다랐으니, 관객들의 허를 찌르는 독특한 코믹 상황이 하나하나 펼쳐졌다. 가뜩이나 감성 가득하고 처연하기까지한 클래식컬한 음악은 극적으로 흐르고, 드디어 선출된 새 교황 '멜빌'의 얼굴은 거의 다 죽어가는 형상에다 사태는 더욱 커져만 간다. 정신적 지도자이자 힘든 직책인 교황이란 소재를 뻔한 종교 영화적 시선에서 벗어나 색다르고 인간적 측면으로 접근하여 독특한 매력의 웃음

<시저는 죽어야 한다> 교도소의 셰익스피어, 강렬하고 명쾌하다
로마의 레비시아 교도소 엄중경비동, 중범죄자 수감시설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지는 현장을 담은 영화 언론시사회를 학교 선배와 보고 왔다. 교도소 교화 프로그램의 하나로 연극 '줄리어스 시저'를 마약, 폭력, 살인 등으로 복역 중인 재소자들이 오디션을 거쳐 교도소 내의 복도, 도서실, 마당 등 곳곳에서 너무도 진지하게, 그래서 때론 코믹함을 던져가면서 심각하게 연습을 하는 과정을 그려낸 매우 파격적이고 독특한 작품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사실 이렇게 시작되었다. 1977년 로 칸 영화제최초로 황금종려상과 비평가상을 동시에 수상했고, 1954년 데뷔 이후 60여 년 간 잘품활동을 해온 이탈리아 출신 형제 감독 비토리오 타비아니, 파올로 타비아니 형

<이탈리아 횡단밴드> 어느 동네밴드의 웃기는 무한도전
왕년에 동네에서 주름 좀 잡았던 아마츄어 밴드가 10년 후 다시 뭉쳐 이탈리아 남부 음악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되고 나름대로 의미와 이슈를 부여하기 위해 이탈리아를 횡단하는 도보 여행을 단행한다. 시사회장의 호응이 상당히 좋았던 음악, 여행 영화 는 이탈리아의 여러 영화제에서 다수 수상을 했고, 최고의 흥행과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이라 한다. 다만 그곳의 전통 스타일과 접목된 재즈풍의 음악이 다소 생경하고, 보컬을 맡은 연장자 아저씨의 찌개 끓는 탁성이 개인적으로는 별로여서-같이 간 친구는 좋다는 말에 취향의 차이가 엄청나다는 걸 새삼 느낌- 클래식 전공자로서 음악의 완성도와 예술성에 민감한 내겐 초반에 사실 귀에 딱 달라 붙는 음악은 아니었다. 그러나 영화가 예상을 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