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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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짱 あまちゃん (2013)

멧가비|2020년 12월 31일

주인공 아키는 도망치듯 당도한 어머니의 고향 어촌에서 해녀의 꿈을 키우고, 한 사람 몫을 해내는 해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얻은 성취근성을 발판 삼아 다시 도쿄에 재입성해 지역 아이돌 연습생에 도전한다. 쿠도칸 성장 드라마의 전형이랄 수 있는, 아웃사이더가 내면적 결핍과 청춘의 에너지빨을 양분 삼아 생소한 분야에 근성으로 도전하는 이야기. 역시 주목해야 할 점은, 해녀와 아이돌 모두 아키 본인의 꿈은 아니라는 점, 해녀는 지역 경제를 부흥시키려는 어촌 주민들의 희망사항이었으며 아이돌은 처음 생긴 친구의 야망이었다. 그러나 거기에서 아키는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법, 소통, 자존감 등을 얻는다. 생각해보면 꿈이라는 게 별 거 아니다. 아키에게 해녀와 아이돌은 자신의 자아실현은 아니었겠으나, 좋아하는 사람

해바라기 (2006)

멧가비|2019년 7월 12일

이른바 "체감상 천만 영화"로 꼽히는 대표작. 바꿔 말하면 이렇다. 누구나 다 본 것 같지만 정작 제대로 본 사람은 "내 주변에만 없나" 싶은 기묘한 컬트. 이 영화에 배우 허이재가 나온 건 몰라도 지대한, 한정수 얼굴은 다들 안다. 심지어 나다 씹새끼야는 알면서 김해숙이 나온 것 조차 모르는 사람도 있더라. 김해숙의 (아들의 살인범은 아껴주면서 정작 친딸은 뒷통수를 갈기는 이상한 엄마지만) "엄마 연기"가 전설적으로 완성된 그 영화인데도 말이다. 어쩌다보니 대표작 없는 유명 배우, 짤방으로 더 친숙한 배우 김래원의 대표작 아닌 대표작처럼 되어버린 것 같던데, 비슷한 시기에 나온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기발하고 재기 넘치는 코미디 수작인데도 아무도 모르는데, 정작 어디 하나 잘 만들었다 싶은 구석이

특촬 가가가 トクサツガガガ (2019)

멧가비|2019년 4월 16일

꽤 본격적인 특촬 메타 코미디였던 원작과 달리 가족간의 갈등과 아웃사이더로서의 고민을 좀 더 강화한 드라마판. 아직 끝나지 않은 만화를 짧은 분량으로 드라마화는 데에 있어서는 괜찮은 각색이다. 단지 특촬 팬으로서만이 아니라 마이너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 더 나아가서는 메인 스트림에 포함되지 못하는 부외자들에 대한 격려와 위로를 너무 무겁지 않은 시선으로 조명한 점 좋다. 물론 한국은 미국이나 일본처럼 일반 대중과 서브컬처 매니아들 간의 장벽이 체감적으로는 그리 높지 않을 뿐더러 일종의 취향적 카스트 구분도 심하지는 않은 편이긴 하지. 나만 하더라도 여자사람친구들한테 특촬 보는 거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니까, 드라마에서 다루는 마이너 취향가들의 소외감이 그리 절절하게 느껴지는 편은 아니다. 다

샤잠 Shazam! (2019)

샤잠 Shazam! (2019)

멧가비|2019년 4월 11일

가장 납득이 안 된 점은 주인공 캐릭터의 일관성이다. 변신을 통해 외모가 달라진다는 설정을 끼고, 두 배우가 한 인물을 연기하려면 노골적으로 같은 톤을 유지해야 하는데, 빌리일 때와 샤잠일 때가 전혀 다른 인격처럼 보인다. 빌리의 안타까운 가족사와 샤잠의 신규 초능력자로서의 흥분, 그 두 지점 모두 납득 가는 바이지만 그 둘이 잘 붙지 않는다. 그런가하면 오히려 닥터 시바나에게는 동정이 가는 부분이 있다. 마법사 샤잠 노인은 전형적인 꼰대다. 전세계 수많은 아동들에게 희망고문함으로써 일종의 집단 히스테리처럼 보이게 만든 그 일을 그가 해낸다. 작중 묘사에 의하면 되게 급한 것처럼 서두르지만 의외로 시간이 충분했다. 줄줄이 불러서 사탕 줬다가 뺏는 짓 대신, 싹수 보이는 하나 잘 골라서 10년 계획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