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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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집에 3 Home Alone 3 (1997)
크리스 콜럼버스와 매컬리 컬킨이 떠난 자리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채워진다. 좀도둑 대신 북한을 배후에 둔 유럽계 테러리스트 4인방이 좀 더 프로페셔널하게 꼬마를 노린다. 꼬마 알렉스는 케빈 보다 얌전하고 침착한 아이. 악당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할 정도의 사리분별은 있으나 하필 이 지점에서 "양치기 소년" 플롯이 개입되어 공권력을 차단한다. 역시 집은 꼬마 혼자 지켜야 제 맛. 훨씬 어른스러운 꼬마 만큼 악당들 역시 지역 경찰 정도는 간단히 물 먹일 수 있는 신중한 거물들이다. 사안 자체가 경찰력이 다루기엔 거시적인 측면도 있다. 하지만 그 거물 악당들의 젠체하는 태도가 있기에 후반부의 모습과의 갭이 재미있다. 전체적으로 방방 뜨는 코미디였던 전작들에 비해 대체적으로 차분하고 현실적인 영화의 톤. 덕

나 홀로 집에 2 Home Alone 2: Lost In New York (1990)
전작이 자경단 문화 메타포에 가족-이웃간 소통에 대한 드라마를 조합해 독특한 테이스트의 크리스마스 영화였다면 그 후속작은 부비트랩 악마 케빈의 호화 여행과 원정 경기에만 철저히 포커스를 맞춘다. 무대가 무대이니만큼 우범 지대의 뉴욕 기인들도 등장은 하고 있으나, 최종병기인 비둘기 아줌마를 등판시키기 위한 밑밥에 지나지 않는다. 비둘기 아줌마는 전작의 넉가래 할아버지에 비해 다소 작위적인 캐릭터이나 강렬한 인상으로 오히려 기억에 남는다. 플롯은 다양한 양상으로 전개된다. 해리, 마브 콤비에 앞서 호텔 컨시어지가 마치 중간 보스 쯤 되는 역할로 선행 등장하는데, 컨시어지와 충돌하는 과정에서는 케빈의 농성 트릭 일부가 소모되며 컨시어지와 헤어지는 파트는 해리, 마브를 다시 만나는 결과로 절묘하게 연

나 홀로 집에 Home Alone (1990)
자고로 집 중 최고의 집은 빈집이다. 귀 기울이지 않는 어른이 밉고, 늘 불공평하게 대하는 가족이 미운 막내. 빈집이란 어쩌면 세상 모든 막내들의 유토피아다. 크리스마스 소원으로 가족을 잃어버린(줄 아는) 되바라진 막내의 이야기, 발상만큼은 더할 나위 없는 크리스마스 선물 영화다. 플롯은 일종의 땅따먹기 배틀. 빈집을 탐하는 이가 또 있었으니 바로 빈집털이범 해리와 마브 콤비. 1989년작 프랑스 영화 [또마]를 가족 등급으로 재해석한 이 영화의 쟁점은 "빈집에 깃발 꽂기"에서 시작한다. 어린 시절 줄곧 했던 "우리집에 왜 왔니" 놀이를 실사화하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상류층 지역의 넓은 집, 대책없이 많은 가족 그리고 그 가운데 보호 받지 못하는 약자. 세계 영토 규모 3위 미국의 치안 무방

토이즈 Toys (1992)
장난감 회사 '지보'의 생산 시설은 현실 속 공장이 아닌, 어린 아이들의 꿈 속 놀이동산을 더 닮았으며 지보의 직원들은 짓궂은 가짜 토사물 모형을 놓고 회의한다. 사망한 지보 회장의 무덤에는 가짜 웃음 주머니가 들어있고, 장난감 오리 가족이 길을 건너기 위해 인간은 길을 멈춘다. 경비원들의 눈을 속이기 위한 트릭에는 '르네 마그리트'의 초현실 회화가 패러디된다. 인간을 닮은 안드로이드와 카모플라주가 특기인 군인들이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영화. 꿈과 동심이라는 것, 그것을 상징하는 '장난감'이라는 텍스트는 결국 현실을 잠시 대체하는 '시뮬라크르'일 뿐임을 영화는 짐짓 감추고 달콤한 색깔의 플라스틱들로 시선을 가린다. 그리고 여기에 군국주의에 대한 메타포가 대립각으로 뛰어든다. 죽은 지보 회장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