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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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posts빅 트러블, 1986
80년대를 풍미한 존 카펜터의 B급 컬트 영화. 어려서 처음 보았을 때는 그저 배경을 적절히 현대쯤으로 옮긴 짝퉁인 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꽤 진귀한 물건이었다. 완전히 다른 매력과 완전히 다른 의미로. 대놓고 오리엔탈리즘이 비벼져 있는 영화다. 서양 영화, 특히 할리우드 영화에서 타국의 문화를 다루는 근본없이 무례한 태도야 뭐 하루이틀 일이 아니지만 지금 기준으로 봐도 굉장히 심한 편. 일단 배경이 차이나 타운인 것까지야 오리엔탈리즘과 별 상관 없겠지만, 보다보면 중국과 일본과 심지어는 태국까지 믹스된 듯한 아시아 출신 악당 세력의 의상이나 프로덕션 디자인을 보고 있노라면 어이가 털릴 지경이다. 푸만추를 모티브로 했겠지만, 그리고 애초에 그 원형이 된 푸만추 캐릭터도 오
죽음의 경주 Death Race 2000 (1975)
어린이와 노인을 치어 죽이면 높은 보너스를 획득하는 죽음의 레이싱을 대통령이 직접 주관하고 국민들은 열광하는 앗쌀한 세계관. 한 사회가 이 정도로 뒤틀리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나. 그 답은 알 수 없으나 확실한 건, 이 세계에서 폭력이란 가장 직관적인 언어라는 것이다. 시민들은 폭력을 엔터테인먼트로 소비하고 위정자들은 폭력을 기반으로 지지율을 유지하며, 체제에 저항하는 세력 역시 그에 상응하는 폭력을 동원한다. 우리의 주인공. 몸이 부서져도 칠전팔기 주야장천 오로지 레이싱 밖에 모르는 뚝심의 사나이 프랑켄슈타인은 그런 뒤틀린 세계관의 연쇄를 끊고 파쇼로부터 민주주의를 되찾으려는 인물이다. 그것을 위해 그가 하는 일은? 그 폭력 엔터테인먼트의 정점에 서는 일이다. 사람 쳐죽이는 세상을 끝내고자 사
오스틴 파워스 Austin Powers: International Man Of Mystery (1997)
패러디 영화라는 게, 그냥 다른 영화의 유명 장면들을 흉내내면서 말초적이고 휘발성 강한 웃음을 자극하는 류가 있다. 이를테면 [못말리는 람보] 등의 영화가 그렇다. 이런 건 웃음의 수명이 짧다. 영화 속에 전시된 레퍼런스들을 추억하는 세대가 사라지면 그 패러디의 수명도 끝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좀 얄팍하잖아. 그저 내가 아는 그 장면들을 어떻게 따라하는지 구경하기 위해 영화 한 편의 러닝타임 씩이나 필요한가. 이 영화는 패러디라는 것을 하나의 장르로 승화시키는, 패러디라는 건 이렇게 하는 거다, 의 정석을 보여주는 좋은 표본이다. 이 영화가 레퍼런스로 삼은 '007 시리즈나 영국 드라마 [어벤저스], [6백만 달러 사나이], [국제 첩보국 (The Ipcress File, 1965)] 등의 작품들에
![[배반의 장미] 이제가면 언제오나](https://img.zoomtrend.com/2018/10/22/c0014543_5bcd4abbe1da7.jpg)
[배반의 장미] 이제가면 언제오나
동반자살을 하러 모인 자리에 섹시한 여성이 끼면서 생기는 좌충우돌 이야기로 소재가 흥미로워 재밌어 보였는데.....혹시나...가 역시나네요;; 여성계의 입김이 쎄지면서 재범오빠 찌찌파티는 프리패스여도 이런 류는 제작하기 힘들었을텐데 소재가 아쉽게 소비된;; 스토리적으로는 괜찮은데 아재를 넘어 할재급 드립들이 난무하기 때문에 웃긴 포인트가 있긴 하지만 갑분싸적인 장면들이 많아서;; 박진영 감독이 직접 각색도 했던데 다 그대로 갔어도 대사들만 좀 현대적으로(?) 고쳤어도 무난했을텐데.... B급 느낌의 영화도 좋아하기 때문에 컬트적으로 잘 풀릴 수 있었던 소재가 참 아쉬워지는 영화입니다. 언제 이런 B급 영화가 다시 나올 수 있을지...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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