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Sources

Posts

620 posts

콜로라도스프링스(Colorado Springs) 신들의 정원(Garden of the Gods)을 구경하고 미서부와 작별

반응형 콜로라도 주도인 덴버(Denver)에서 25번 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약 100 km 정도 떨어진 제2의 도시인 콜로라도스프링스(Colorado Springs)는 이제 소개하는 곳 이외에도 유명한 온천과 폭포, 기차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봉우리, 미국의 공군사관학교와 올림픽 선수촌 등이 있는 유명한 관광지이자 휴양도시이다. 그래서 마땅히 하루정도 숙박을 하면서 두세곳은 둘러보는 것이 예의였겠지만, LA에서 2차 대륙횡단을 시작한 지 일주일을 넘겨 8일째인 그 날 오후까지도 아직 '미서부'를 벗어나지 못 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급했던 것 같다... "오늘은 한 곳만 둘러보는 것 양해 부탁드리고, 다음에 예의를 갖춰서 다시 방문하도록 하겠습니다." 오전에 로열고지브리지(Royal Gorge Bridge)를 구경하고 1시간여를 달려서 바로 찾아온 곳은 콜로라도스프링스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신들의 정원(Garden of the Gods)이었다. 참고로 떠나온 LA에도 여기와 비슷하다고 똑같이 'Garden of the Gods'라고 부르는 공원이 하나 있기는 한데, 괜히 눈 버리니까 여기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옛날 여행기를 보시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비지터센터의 입구에서부터 예상은 했지만, 내부도 왠만한 국립공원 이상으로 정말 잘 만들어 놓았는데, 중요한 것은 시에서 운영하는 공원으로 입장료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 곳에 사는 여러 야생동물의 박제들 앞에서, 아내가 뒤에 서있는 블랙베어의 포즈를 따라하고 있다. 창밖으로 보이는 붉은 바위들과 똑같은 모양을 만들어서 모형도에 세워놓은 것에서도 이 전시실의 수준이 느껴졌고, 좌우의 다른 전시와 기념품 코너를 좀 구경한 후에 밖으로 나갔다. 뒤쪽의 바위들을 가리지 않기 위해서 포즈를 취하다 보니...^^ 공원 이정표에 저렇게 그 때의 연월을 표시해서, 나중에 사진만 보고도 언제 방문했는지 바로 알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로 생각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멀리 가운데 보이는 제일 높은 산이 해발 14,115피트(4,302 m)의 파익스피크(Pikes Peak)로 자동차와 기차로 정상 바로 아래까지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저기보다 딱 몇 미터 더 높은 마운트에반스(Mount Evans)의 정상을 2018년 콜로라도 여행때 밟아봐서 그런지, 꼭 올라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었다. 비지터센터 전망대에서 전체 풍경을 감상했으니, 이제 저 아래로 내려가 차를 몰고 붉은 바위들을 가까이서 구경할 시간이다. 공원지도는 여기를 클릭하면 직접 보실 수 있는데, 우리는 일방통행 도로에서 처음 나오는 가장 큰 P2 주차장에 도착해 차 안에서 뭘 좀 먹고 내렸다. 공원에는 붉은 바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왼쪽에 보이는 하얀 바위도 있었는데, 이름이 White Rock이었다... 쩝~ 붉은 바위가 이렇게 솟아있는 것을 보니, 비록 대륙의 경계는 넘어왔지만 아직 '미서부'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다가가서 게이트웨이(Gateway)라 불리는 사잇길로 걸어가니 바위에 동판이 하나 붙어 있었다. 이 땅의 소유주였던 Charles Elliott Perkins가 1909년에 사망하자, 그의 유언에 따라서 자녀들이 이 곳을 콜로라도스프링스 시에 기증을 했는데, 조건이 누구나 무료로 구경할 수 있는 공원으로 만드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100년도 훨씬 지난 지금 우리 부부도 공짜로 구경을 하고있는 것이다. 게이트웨이를 지나면 넓은 초원과 함께 뾰족한 첨탑같은 바위들이 등장을 한다. "여기 신들은 수석(壽石) 수집가였나봐~" 분명히 부러진 꼭대기가 안 떨어지고 걸려있는 것 같았던 이 바위는 Cathedral Spires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붉은 바위들에 둘러싸여서 둘러본 짧은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는데, 멀리 있는 큰 바위에는 암벽등반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잠깐 등장을 한다. 아내의 뒤로 보이는 나란히 서있는 가느다란 바위 3개의 이름은 Three Graces라고 한다. "나도 왕년에 바위 좀 탈려고 했었는데... 이제는 몸이 안 따라주네~" 햇살은 따뜻해 보이지만 해발고도가 2천미터 가까운 곳이라서 바람은 제법 쌀쌀해 둘 다 털모자를 뒤집어 쓰고 있다. 주차장으로 돌아가서 계속 일방통행 도로를 달리는데, 얕은 언덕을 넘은 후에 도로변에 반드시 차를 세워야 하는 곳이 나왔다. 모든 여행책자와 홈페이지에 신들의 정원(Garden of the Gods)을 대표하는 풍경사진을 여기서 찍은 것으로, 오른편에 나무들 속에 서있는 첨탑들을 위에 보여드린 것이다. 이제 미련없이 공원 출구쪽으로 차를 몰았는데, 그 직전에 볼거리가 하나 더 남아있다. 도로 바로 옆에서 지는 해를 가리고 있는 저 바위는 밸런스드락(Balanced Rock)인데, 어떻게 균형을 잡고 서있는지 보기 위해서 오른편 사람들을 따라서 위쪽으로 올라가봤다. 여기서는 뭐 그렇게 위험하게 놓여져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그래서 바로 차로 돌아가서 두 바위 사이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 지나쳤는데, 뒤를 돌아보던 아내가 빨리 차를 길가에 다시 세우라고 했다. 정말로 여기서 보니까 제법 위태하게 발란스를 잡고 서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우리는 콜로라도스프링스 시내를 관통해서 쉬지 않고 동쪽으로 달려서 리몬(Limon)이라는 곳에서 인터스테이트 70번(Interstate 70) 고속도로를 탔다. 1차 대륙횡단 때는 I-40을 서쪽 시작점부터 동쪽으로 약 85%를 달렸었다면, 2차에서는 위 지도에 표시된 I-70의 전체구간 중에서 유타 주 Green River 전후로 잠깐 달린 것을 제외하면, 덴버를 조금 지나서부터 세인트루이스까지 760마일, 그러니까 가운데 35% 정도만 대륙횡단에 이용했다. 그래도 우리의 두번째 대륙횡단의 주요도로라고 할 수 있으므로, 인터넷에서 가져온 지도와 함께 기록으로 여기 남겨둔다. 미국을 가장 크게 4개 지역으로 나눈다고 할 때, 서부(West) 콜로라도 주에서 중서부(Midwest) 캔사스 주로 들어가는 순간에 흐릿하게 찍힌 캔사스(Kansas)의 환영간판이다. 2차 대륙횡단의 첫날에 깜깜한 밤에 LA을 떠났던 것처럼, 그렇게 8일째 밤에는 미서부와 작별을 했다. (야반도주가 특기인가? ㅎㅎ) 지평선에서 수 없이 반짝이던 붉은 불빛들이 뭔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풍력발전기라는 답을 찾았던 것이 우리가 캔사스 주에서 처음 기억에 남는 일이었고, 1시간 가까이 더 달려서 콜비(Colby)라는 마을에서 숙박을 한 것으로 되어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지금 뉴욕에서 가장 핫한 장소! 미드타운 원밴더빌트(One Vanderbilt) 빌딩의 서밋(SUMMIT) 전망대

반응형 두 달여 전인 6월초에 시작했던 지혜의 뉴욕 인턴생활이 지난 8월 중순에 모두 끝났다. 그래서 짐을 챙겨서 버지니아 집으로 데리고 돌아오기 위해 다시 뉴욕을 방문했는데, 이번에는 모처럼 우리도 뉴욕에서 1박을 하기로 했다. 그 이유는 캐나다 토론토 지역에 사는 누나 가족이 처음으로 뉴욕여행을 와서 우리와 함께 관광을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년 10월에 생긴 '뉴욕핫플(New York Hot Place)' 즉, 지금 뉴욕에서 가장 뜨거운 장소라는 이 전망대를 첫날 저녁에 두 가족 7명이 함께 방문을 하게 되었다. 먼저 타임스퀘어와 록펠러센터 등을 잠깐 둘러본 후에 맨하탄 미드타운(Midtown)의 도심공원인 브라이언트파크(Bryant Park)까지 걸어왔다. 일요일 오후의 야외 영화상영을 보는 뉴요커들 너머 한가운데로, 이제 우리가 올라갈 최신의 고층빌딩이 높이 솟아있는 것이 보인다. 반대편 뉴욕 공립도서관 쪽에서 바라본 브라이언트 공원의 모습으로 정말 뉴욕스러운 풍경이 아닐 수 없다~ 42번가를 따라 동쪽으로 걸어서 고풍스런 외관의 그랜드센트럴 역까지 왔다. 역의 뒤로는 1963년에 팬암(Pan Am) 항공사 본사로 오픈해서, 지금은 보험사 메트라이프(MetLife) 소유인 59층의 빌딩이 보인다. 그리고 왼편의 유리건물이 2020년 9월에 완공된 93층의 원밴더빌트 빌딩(One Vanderbilt Building)으로 꼭대기 쪽에 다르게 보이는 외벽의 3개층이 전망대가 있는 곳이다. 이 건물의 전체 높이는 1,401피트(427 m)로 현재 뉴욕시에서 4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그랜드센트럴터미널(Grand Central Terminal)의 내부를 잠깐 구경했는데, 많은 영화에 나왔던 이 장소를 자세히 둘러보자면 끝도 없을 것 같아서 사진 한 장으로만 소개하고 넘어간다. 역사 아래쪽의 푸드코트에서 쉑쉑버거로 저녁을 먹은 후에 지하로 연결된 통로를 따라 옆 건물의 전망대 입구로 향했다. 원밴더빌트 빌딩의 서밋 전망대(SUMMIT Observatory)는 건물이 완공되고 1년이 지난 작년 10월에 일반에게 오픈을 했는데, 이 곳을 방문할 때의 주의사항으로는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거나 굽이 금속으로된 구두는 신고 오면 안 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OH MY GOD!"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 모습만 잠깐 비디오로 보여드릴까 하다가, 그냥 전망대에서 짧게 찍었던 영상들을 모두 합쳐서 하나로 만들었으니까 지금 보셔도 좋고, 사진과 설명을 다 본 다음에 위로 스크롤해서 보셔도 되지만, 꼭 클릭해서 직접 보시기 바란다. 편집한 영상을 다시 보니까 그냥 이 말밖에는 떠오르지가 않는다... "지금까지 이런 전망대는 세상에 없었다!" 아내와 딸이 왼쪽 통유리 창가에 서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바라보고 있다. 이 날의 선셋타임이 7시55분이었는데 우리는 저녁 8시로 예약을 해서 올라왔으니까 일몰시간에 딱 맞춰서 방문을 했던 것이다. 비디오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엘리베이터를 내려서 몽환적인 색깔의 통로를 나와서 모든 벽과 천장, 그리고 바닥까지 거울로 되어있는 전망대를 만나는 순간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지금 까만 운동화를 신은 위기주부가 바닥을 내려다 보며 사진을 찍었는데, 거울을 보호하기 위해서 모두가 검정색 덧신을 신어야 한다. 먼저 가족사진 한 장을 조카가 찍어줬는데, 아내가 손목에 QR코드가 있는 밴드를 차고있는 것이 보인다. 나중에 이 QR코드를 이용해서 개인적으로 아주 특별하게 하늘을 날으는 모습(?)을 볼 수도 있게 되어있다. 자~ 이제 우리는 비켜 드리고...^^ 남쪽으로는 가까이 역사적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멀리 로워맨하탄에 우뚝 서있는 미국에서 제일 높은 원월드 무역센터(One World Trade Center)가 보인다. 긴 팔을 쭉 뻗어서 7명 단체셀카도 한 장 찍었다. 설명이 없으면 이해가 어려우실텐데, 윗층으로 동그랗게 뚫린 곳을 올려다 보고 찍은 모습이다. 서쪽 바로 아래로는 처음에 소개했던 녹색의 브라이언트파크가 내려다 보이고, 왼편으로 멀리 고층빌딩들이 모여있는 곳은 지난 달 여행기에서 잠깐 소개해드렸던 허드슨야드(Hudson Yards)로 뉴욕시에서는 6등인 저기 제일 높은 건물에서 툭 튀어나온 발코니가 넓은 야외 전망대 '에지(Edge)'이다. 영상에도 잠깐 나왔지만 거울이 없는 방 하나에는 대신에 반짝이는 미술작품이 바닥에 전시되어 있다. 그 방의 북쪽 창문으로는 센트럴파크(Central Park)와 함께 그 앞으로 젓가락처럼 솟아있는 억만장자용 콘도 빌딩들이 보인다. 하늘을 찌르는 3개 중에서 왼쪽이 뉴욕시 2등(472 m)인 99층의 Central Park Tower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주거용 건물이고, 가운데 85층의 Steinway Tower는 3등(435 m)으로 세계에서 가장 날씬한 고층건물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며, 오른쪽 레고같은 432 Park Avenue는 85층, 426 m로 5등이다. 그리고 NBC 방송국 로고와 COMCAST 글자가 보이는 건물의 꼭대기가 우리 가족이 2015년에 올라갔던 록펠러센터 전망대인 '탑오브더락(Top of the Rock)'이다. 전망을 감상한 후에 터미네이터 영화의 T-1000 로봇이 녹아있는 모습을 앞에 두고 여성 4분만 사진을 찍어드렸다. 꾸물꾸물 다시 한 덩어리로 합체되어서 우리를 쫓아오기 전에 빨리 옆방으로 도망가자~^^ 옆방은 완전히 파티 분위기로 시끌벅적했다. 저 은색의 반짝이는 풍선들은 완벽한 구형에 헬륨가스를 넣어서 대부분이 천장에 붙어있기는 했지만, 가끔은 중간에 떠서 돌아다니거나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들도 있어서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가 있었다. 풍선을 가지고 노는 모습은, 아직 안 보셨다면 처음 소개한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가 있다. 커다란 은색의 구슬들이 떠있는 석양의 검푸른 하늘 아래로 동쪽 풍경을 내려다 보면, 바로 아래로 그랜드센트럴 역의 지붕과 메트라이프 빌딩, 그리고 중앙에는 화려한 첨탑을 자랑하는 크라이슬러 빌딩이 보인다. 맨하탄의 동쪽을 흐르는 이스트리버(East River) 너머로는 역시 지난 달 여행에서 구경했던 브루클린 지역이다. 이렇게 건물을 한 바퀴 돌면서 동서남북 방향을 모두 구경하고 나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윗층으로 올라가면 이 전망대의 진짜 멋있는 공간이 나온다. 남쪽면 중앙의 창가는 아랫층과 연결되어 전체가 뚫려있어서, 이렇게 두 개 층의 통유리를 통해서 파노라마로 맨하탄의 풍경을 전망할 수가 있다. 풍경이 보이는 유리창을 제외한 모든 면은 당연히 거울이라서, 불빛과 사람들을 무한히 반사하고 있다~ 일몰 후 30분 정도 지난 시간이었는데,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은 파란 하늘 아래로 불빛들이 반짝이기 시작하는 아주 완벽한 타이밍의 야경을 볼 수 있었다. 앞쪽의 엠파이어스테이트 전망대는 옛날옛적에 미국 보스턴에서 열렸던 학회 참석을 하고,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뉴욕에서 하루 잘 때 올라가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왼쪽 멀리 원월드 무역센터 전망대는 이번에 저기도 올라가볼까 하다가 시간이 없어서 후일을 기약했다. 즉, 위기주부는 이렇게 5개의 대표적인 뉴욕시 전망대들 중에서 3곳에 올라간 것이 되었다. 사실 밖으로 보이는 풍경보다도 이 전망대 내부의 모습이 더 시선을 끌었다. 그냥 요즘 유행하는 '몰입형(immersive)' 전시와 같이 전망대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아랫층 바닥에 완전히 누워서 감상을 하고 계시는 분들도 보인다. 기둥을 가리고 있던 거울의 안쪽에는 LED 조명도 설치가 되어 있어서, 이렇게 무한한 빛의 기둥이 위아래로 뻗어있는 모습과 함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아직도 안 보신 분은 지금이라도 앞서 비디오를 클릭해서 보시면, 영상 후반부에서 음향효과와 함께 저 빛줄기가 움직이는 장면을 직접 보실 수 있다. 서쪽으로는 붉은 석양이 구름에 가려져 있는 것이 보인다. 이 날 전망대를 예약해놓고 날씨가 흐리면 어떡하나 걱정을 좀 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참 기뻤던 기억이다. 윗층에도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방들이 따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렇게 93층의 바닥이 유리로 된 툭 튀어나온 공간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을 수가 있다. 긴 줄을 기다려서 직원의 안내에 따라서 두 개의 칸에 차례로 들어갈 수가 있는데, 우리는 일행이 7명이라서 나누어 들어가게 할 줄 알았더니 7명 모두 이 한 칸에 올라가라고 해서 모두가 겁을 먹었었다! 몇 명까지 한꺼번에 올라갈 수 있을까? 발밑의 달랑 유리 한 장을 통해서 약 400미터 아래에 있는 도로의 지나가는 차들과 "BUS ONLY" 글자를 잠시 내려다 봤다. 갑자기 점프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아주 잠깐 들었는데, 다행히 직원이 이 유리박스에서 나가야 할 때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양쪽으로 탁 트인 건물의 모퉁이에서 지혜의 독사진을 찍어주고 있는 아내의 모습이고, 이렇게 코너를 돌아가면 윗층의 두번째 방이 나온다. 그 방은 한쪽 벽면 전체가 스크린으로 되어 있어서 구름 위를 나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구름 가운데에 사람 얼굴이 보이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전망대로 올라오기 전에 얼굴 사진을 찍을 수가 있는데, 이 방 입구에서 자신의 QR코드를 스캔하고 들어오면 잠시 후에 자신의 얼굴이 저렇게 구름 속에서 음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었다. 구름 속에 서있는 모녀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윗층 전망대 구경도 마치고, 이제 덧신은 벗고 옥상으로 올라가게 된다. 옥상층의 내부는 따뜻한 벽난로와 함께 이렇게 나무벤치와 의자가 만들어져 있어서 편하게 쉴 수가 있다. 전망대 입장권이 비싼 대신에 전체적으로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북적이는 느낌이 없어서 좋았다. 밖으로 나와서 완전히 깜깜해진 맨하탄의 야경을 내려다 봤는데, 8월말이었지만 여기 지상에서 4백미터 위는 바람이 너무 차가워서 반바지에 반팔만으로는 오래 있을 수가 없었다. 옥상 위로도 건물의 장식과 조명을 위한 추가 구조물이 있었다. 여기서 저 꼭대기까지 더 올라갔다 내려오는 유리바닥의 저 엘리베이터를 탈 수도 있는데, 미리 입장권 예약시에 추가요금을 지불하고 예약해야 한다. 또 사진에 보이는 바가 있어서 칵테일이나 맥주 등을 사서 마시며 멍때리고 있는 커플들도 많이 있었다. 정말 시간여유가 있는 여행자라면 가격이 싼 오후 낮시간에 올라와서 늦은 밤까지 있어도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 같은 멋진 전망대였다. 기념품 가게를 지나서 다시 92층까지 내려와서 역시 거울로 된 이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것으로, 지금 뉴욕에서 가장 인기있는 서밋원밴더빌트(SUMMIT One Vanderbilt) 전망대의 구경을 마쳤다. 건물을 나와서 타임스퀘어로 걸어가면서, 솔직히 말해 다른 전망대들은 다 망할 것 같은 걱정이 들었다...^^ 위기주부도 오래간만에 보는 타임스퀘어(Times Square)의 야경을 잠깐 구경하고는 인근 44번가에 있는 인터콘티넨털 호텔에 숙박을 했다. 다음 날 우리 가족도 10여년만에 다시 만나는 자유의 여신상을 함께 보러간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작지만 재미있는 볼거리가 많은 공예품 전용 미국 미술관인 스미소니언 렌윅갤러리(Renwick Gallery)

반응형 백악관에서 가까운 렌윅갤러리(Renwick Gallery) 건물은 1874년에 워싱턴DC 최초의 미술품 전시관인 코코란 미술관(Corcoran Gallery of Art)으로 건설되었는데, 스미소니언 캐슬과 뉴욕 세인트패트릭 대성당 등을 설계한 건축가 James Renwick Jr.의 작품이다. 개관 후 20여년이 지나서 코코란은 더 큰 건물을 지어서 이전하고, 1899년부터는 연방정부의 사무실로 1960년대까지 사용되다가 오래되고 협소해 철거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당시 영부인인 재클린 케네디의 노력으로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후에 1972년에 스미소니언 재단 산하의 미술관으로 다시 문을 열게 되었다. 이 날도 실버라인 전철을 타고 DC 구경을 나왔지만, 내셔널몰까지 4개 정거장 전인 Farragut West 역에서 내렸다. 지상으로 올라오니 북쪽의 Farragut Square의 공원이 나왔는데, 모두 저 동상의 주인공으로 미해군의 첫번째 제독인 데이빗 패러것(David Farragut)의 이름을 딴 것이다. 그는 불과 11살의 나이에 양부를 따라 배에 올라서 1812년 전쟁에 참여했고 21살에 지휘관이 되었다. 멕시코 전쟁을 거쳐서 남부 테네시 출신이지만 북군의 해군을 이끌고 남부 봉쇄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거기서 남쪽으로 내려오면 스미소니언 미국미술관 렌윅갤러리(Renwick Gallery of the 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가 나오는데, 19세기 이후의 공예품(craft) 위주 전시를 하는 작은 별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건축가 렌윅이 이 건물을 설계할 때 프랑스 루브르의 튈르리 궁전(Tuileries Palace)을 본땄기 때문에, 완공된 후에는 '미국의 루브르(American Louvre)'로 불리기도 했단다. 올해로 정확히 개관 50주년을 맞아서 This Present Moment: Crafting a Better World 기념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예전에 뉴멕시코 산타페(Santa Fe)에서 봤던 '기적의 계단'을 떠올리게 하는 원형의 나무계단이 있었다. 이러한 장식미술(decorative arts)도 공예품과 함께 이 미술관의 중요한 주제라고 한다. 또 행위예술(?) 작품도 있었는데, 전시된 유리로 만든 고글과 헬멧 및 물주머니에 슬리퍼까지 유리로 만들어서 신고는 뒤쪽 사진과 같이 멕시코 국경장벽 앞을 걸었단다. 하지만 유리 슬리퍼가 깨지는 바람에 얼마 못가서 포기했다고... '국경의 신데렐라'인가? 빠질 수 없는 기념품 가게 구경인데, 벽장 위의 사다리와 문 위에 걸린 물고기(?)도 파는 건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레드카펫이 깔려있는 줄 알았으면 드레스라도 준비해 올 걸...^^ 반짝이는 샹들리에 아래를 지나서 정면에 오렌지색 빛이 나는 방으로 들어갔다. 넓은 공간에는 색색의 조명을 받는 커다란 그물(?)이 사방으로 매달려서 미세하게 흔들리고 있고, 바닥에는 등고선처럼 보이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멀리 벽에 붙은 설명에 따르면 작품명 <1.8 Renwick>은 2011년 일본 토호쿠 대지진으로 지구의 자전주기가 백만분의 1.8초 짧아진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간과 물리적 세계의 상호작용을 나타내고 있단다. "현대미술에 대한 설명은 더 이상 쓰지 않기로 다짐했었는데..." 아래에서 올려다 보니 구멍이 뚫린 그물을 배경으로 커플셀카를 찍을 때는 조명이 보라색 계열로 천천히 바뀌었다~ 만화 스펀지밥에 나오는 '불가사리'인 패트릭을 따라하는 위기주부와 노래 부르는 오페라 가수(Opera Singer)를 흉내내는 아내의 모습이다. 멀리서 볼 때는 해바라기인지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하나하나 자세히 보니까 엄청 기괴하고 무서움... 팔각형의 홀에 설치된 네온사인 작품인데 'UNIMAGINABLE' 단어만 불이 꺼졌다 켜졌다 했다. "지금 이 순간이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였었다." 스타벅스의 종이컵과 두껑 등의 일회용품들만 잔뜩 모아 놓았던 라는 작품이다. 한국계 예술가의 작품도 있었는데, 찌그러진 백자에 그려진 그림을 자세히 보면 산수화 가운데에 공룡이 노닐고 있다.^^ 이렇게 2층을 한 바퀴를 돌고 그랜드살롱으로 다시 오니까 이번에는 푸른 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이 방에는 피아노도 한 대 놓여 있었는데 음악까지 더해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부러 건너편으로 가서 사진의 모델이 되어준 후에 함께 다시 레드카펫을 밟고 아래에 보이는 출구로 나가는 것으로 30분 정도의 짧은 렌윅갤러리(Renwick Gallery) 관람을 마쳤다. 미술관 정문 앞에는 비밀경호팀(Secret Service) 소속의 반짝반짝한 경찰차들이 옆으로 나란히 서서 도로를 막고 있다. 그 이유는 가로수 너머로 보이는 아이젠하워 행정동(Eisenhower Executive Office Building)의 바로 왼편으로, 이 날 우리의 다음 목적지인 '펜실베니아 애비뉴 1600번지' 주소의 백악관(White House) 정문이 나오기 때문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무려 100년 가까이 미국의 가장 높은 다리로 남아있는 콜로라도 로얄고지브리지(Royal Gorge Bridge)

반응형 코로나 팬데믹이 터지기 직전인 2019년말에 운 좋게 다녀왔던 페루 여행기를 쓰면서, 1980년대에 처음으로 세계여행전집을 봤던 기억을 떠올린 적이 있다. 이제 소개하는 여행지도 그 책의 미국편에서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다리'로 소개가 되었던 것이 분명히 떠오른다. 물론 지금은 훨씬 더 높은 다리가 전세계 특히 중국에 많이 생겼지만, 2001년까지 무려 70년 이상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다리였고, 놀랍게 아직까지도 미국에서는 가장 높은 다리의 타이틀을 아슬아슬하게 유지하고 있는 콜로라도 주의 로얄고지브리지(Royal Gorge Bridge)를 찾아가는 날이다. 2차 대륙횡단의 8일째 아침을 맞았던 콜로라도 캐년시티(Cañon City) 모텔의 우리 방앞에 이삿짐차가 서있는데, 외관은 허름하지만 방도 깨끗하고 포함된 아침식사도 괜찮았던 기억이다. 체크아웃을 하고는 강가의 이 마을을 떠나서, 어제 오후에 내려왔던 언덕을 다시 서쪽으로 50번 국도를 따라 거슬러 한 참을 올라가서 절벽에 걸린 그 다리를 찾아갔다. 강풍이 불던 10월말 수요일 아침에 로얄고지 다리공원(Royal Gorge Bridge & Park)의 첫번쩨 손님이 우리 부부였다. 아래에 자세히 설명을 하겠지만 저 로얄고지브리지(Royal Gorge Bridge)는 만들어질 때부터 지금까지 개인소유라서 별도의 입장료를 내야만 구경을 할 수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매표소 안의 직원 말고는 다른 사람들 아무도 없었지만,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 얼굴이 시러워서 둘 다 마스크를 했다. 나중에 마스크를 벗고 찍은 커플셀카도 많이 있지만, 왠지 이 모습이 그 날 아침의 추억을 더 잘 살려주는 것 같아서 이 컷으로 낙점을 했다.^^ 우리 부부가 잠깐 전세 낸 다리를 걸어서 건너는데, 성조기를 봐도 알 수 있지만 바람이 정말 심하게 불었다. 다행히 좌우의 난간이 상당히 높게 만들어져서 겨우 안심하고 걸어갈 수 있었다. 저 아래 흘러가는 아칸소 강(Arkansas River)에서 여기 다리까지의 높이는 955피트(291 m)로, 무려 100년 가까이 '미국에서 가장 높은 다리'의 칭호를 유지하고 있다. 참고로 2등은 아리조나 후버댐 앞에 2010년에 만들어진 Mike O'Callaghan–Pat Tillman Memorial Bridge로 높이가 900피트(274 m)인데, 여기를 클릭해서 10년전에 방문했던 여행기를 보실 수 있다. 로얄고지브리지(Royal Gorge Bridge)는 처음부터 관광을 목적으로 1929년에 당시 35만불(현재로는 약 4백만불)을 들여서 6개월만에 건설된 철제 현수교이다. 즉, 교통을 위한 도로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도 상판은 사진처럼 나무판자로 되어있는데, 가끔 주먹이 들어갈만큼 벌어진 곳도 있었다. 2차대전 후에 이 다리는 텍사스 정유업계의 거부인 Clint Murchison에게 팔렸는데, 그는 자기가 산 다리를 1969년에 죽을 때까지 한 번도 와보지 않았다고 하며, 그의 사후에 후손이 캐년시티와 함께 본격적으로 놀이공원으로 개발을 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거센 바람에 스마트폰이 날아갈까봐 거의 부서질 듯 움켜쥐고 힘들게 찍었던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가 있다. 다리 아래로 흐르는 강을 따라서 좁은 철로가 놓여있는데, 숙박했던 캐년시티에서 출발하는 관광열차를 타면 다리 아래로 지날 수가 있다. 또 영상 후반부에 보이는 강가의 건물은 여기 절벽 위 공원에서 바닥까지 비탈을 따라 내려가는 1931년에 만들어진 경사철로(incline railway)를 타고내리는 곳인데, 2013년의 화재로 손상된 이후에 현재는 운행을 하지 않는다. 전체길이 1,260피트(384 m)의 다리를 다 건너와서 돌아보니, 이 날의 두번째 손님들이 다리를 건너오고 있다. 돌아갈 때는 다리의 동쪽에 만들어진 입장료에 포함된 곤돌라를 타면 로열고지 협곡과 다리의 전체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는데... 흑흑~ 강풍으로 운행을 하지 않고 있었다... 빨간 곤돌라 왼쪽으로도 두 개의 줄이 보이는데, 집라인을 타고도 이 협곡을 건너갈 수도 있지만 별도의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이 외에도 절벽끝의 그네에 매달려서 날아보는 Royal Rush Skycoaster와 절벽에 설치된 고정로프를 이용해 가이드를 따라서 강가 근처까지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Via Ferrata라는 암벽등반 프로그램도 있다. 언덕 아래의 작은 무대 뒤로 3층 목조건물과 회전목마 등이 있는 어린이 놀이터인 Tommy Knocker Playland가 있어서, 이렇게 노란 기차를 타고 잠깐 놀았다~^^ 다리로 돌아가는데 직원분이 이 쪽으로 걸어오길래 혹시 곤돌라 운행하냐고 물어보니까, 오전 중에는 계속 운행이 불가능할거라고 했다. 장난감 기차만 타면서 오후까지 기다릴 수는 없는 일이라서 그냥 곤돌라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타보기로 하고 깔끔하게 포기했다. 다시 건너기 전에 이 쪽에 만들어져 있던 극장 겸 박물관에 들어갔다. 커다란 순록의 머리들 아래에는 다리의 100년 역사와 관련된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안내영화는 2013년의 산불로 다리 양쪽의 시설들이 모두 타버린 후에 복구하는 모습 등을 주로 보여주었다. 즉 다리를 제외한 모든 시설은 최근에 모두 새로 만든 것이라서 최신식이었던 것이다. 건초더미와 호박으로 꾸며놓은 추수감사절 장식 앞에서 사진 한 장 부탁해서 찍고는 다리를 건너기 시작했다. 돌아갈 때는 다리 한가운데 위치에서 위기주부가 사진을 찍을 차례~ 현수교를 지탱하는 오래된 '철사다발'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게 약간 불안해 보였지만, 1980년대에 안전과 관련된 보강공사는 모두 했다고 한다. 다리를 건너 저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지어놓은 비지터센터에서 커피 한 잔 들고 발코니에 서서 다리를 감상할 차례이다. 3백미터 가까운 깊이의 협곡을 보면서, 2018년의 콜로라도 여행에서 방문했던 블랙캐년오브더거니슨(Black Canyon of the Gunnison) 국립공원의 시꺼먼 협곡이 떠올랐다. 블랙캐년의 깊이는 6백미터가 넘으니까 거기에 다리를 놓으면 단숨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다리가 되는데 절대 안 만들겠지? 2022년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다리는 중국의 Duge Bridge로 높이가 565미터이고, 이 로얄고지 다리의 전세계 순위는 24등이다. (참고로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1~6등이 모두 중국 다리이고, 30위 안에 26개가 중국에 있다고 함) 아주 오래전에 봤던 세계여행전집에 나왔던 사진도 이런 구도가 아니었을까? 요즘은 모든 여행정보와 사진이 인터넷에 있어서 쉽게 바로 찾아볼 수 있지만, 가끔은 그 아날로그적인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그 책들이 부산집에 아직 그대로 있을까?) 요즘은 매일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만 옛날 여행사진들을 보는데, 대륙횡단으로 이사 온 버지니아 집의 셀프 마루공사도 마쳤으니, 인화해서 액자에 넣어뒀던 여행사진들이나 꺼내서 벽에 걸어야 겠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다시 찾은 매직킹덤(Magic Kingdom)! 플로리다 올랜도 디즈니월드로 떠났던 우리가족 여름휴가의 끝

반응형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Orlando)의 남서쪽, 전체면적 101 km²의 월트디즈니월드(Walt Disney World)는 1971년에 매직킹덤과 3개의 호텔로 문을 열었다. 그 후 1982년 엡콧, 1989년 헐리우드스튜디오, 1998년 애니멀킹덤이 차례로 추가되어 현재 4개의 테마파크와 34개의 호텔이 들어서서 연간 누적 방문객이 약 6천만명이다! 올해는 그 통계에 우리집도 기여를 했는데, 3명이 5일 동안 방문을 했으니 아마 15명(?)으로 계산되었지 싶다. 여기서 우리가 5일권을 샀던 이유는... 4개의 놀이공원을 한 번씩 가는 4일권까지는 할인이 거의 없는게 마음에 안 들었고, 그러면 5일권을 사서 가장 붐비는 매직킹덤을 첫날과 마지막날에 두 번 가서, 놀이기구도 나눠서 모두 타보고 특히 비가 와서 불꽃놀이를 못 보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래서 4일만에 다시, 올해까지 50주년 행사가 진행중인 매직킹덤(Magic Kingdom)에 또 방문했다. 한 번 와봤다고 이 날은 호텔에서 아침 9시 셔틀버스를 타고 천천히 왔더니, 가운데 멀리 보이는 보안검색대까지 가는데도 줄을 서서 제법 기다려야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문 열릴 때 사람들이 몰리니까 좀 지나면 나을거라는 것은 오산이었고, 디즈니월드 테마파크들은 무조건 최대한 일찍 가야된다. 주차장에서 공원으로 향하는 페리보트의 2층으로 탑승을 하고 있는데, 월요일이라서 앞에 노란 옷을 입은 학생들처럼 단체로 온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테마파크가 붐비는 날자를 최대한 피하는 방법은 홈페이지에서 가장 가격이 싼 날을 찾아서 가면 되지만, 그냥 1년 365일 내내 바글바글한다고 생각하는게 마음이 편하실 것이다. 페리보트가 건너는 인공호수인 Seven Seas Lagoon의 서쪽에는, 디즈니가 직영하는 28개의 리조트호텔들 중에서도 가장 럭셔리한 숙소라는 Disney's Grand Floridian Resort & Spa가 보이는데, 숙박비는 그냥 제일 싼 방이 하룻밤에 백만원 정도 하는 것 같다. 짜잔~ 호텔에서부터 1시간이나 걸려 '마법의 왕국'에 입장해서, 정면에 보이는 신데렐라성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이번 휴가에서만 두번째로 방문한 이 놀이공원에서 우리 가족이 제일 먼저 타기 위해서 달려간 어트랙션은... 매직킹덤에서 가장 빠르고 무서운(?) 놀이기구인 투모로우랜드의 스페이스마운틴(Space Mountain)이었다. 하지만 올겨울에 이 뒤쪽으로 트론 라이트사이클(Tron Lightcycle) 라이드가 공사를 마치고 오픈을 하면 그 타이틀을 빼았기게 된다. "겨울에 여기 또 와야 되나?" 깜깜한 우주를 달려준 후에, 다시 공원 중앙으로 돌아와서 50주년 마크가 커다랗게 붙어있는 신데렐라캐슬(Cinderella Castle) 앞에서 지혜의 독사진을 찍어줬는데, 여기서 이 따님의 정확히 17년전 어릴적 사진 한 장을 아래에 보여드리면! 한국에 살 때인 2005년의 9박10일 미서부 여행에서 LA 디즈니랜드(Disneyland)를 방문했을 때도 그 곳이 정확히 50주년이었다. 숫자 '50'이 붙어있는 디즈니랜드의 슬리핑뷰티캐슬(Sleeping Beauty Castle)에서 포즈를 취한 지혜의 4살때 모습이다.^^ 참고로 찾아보니까 디즈니랜드 도쿄는 1983년, 파리는 1992년에 문을 열어서, 각각 2033년과 2042년이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지혜야, 꼭 거기도 50주년에 맞춰 가서 사진 찍어라~" 입구에서 가족셀카도 한 장 찍고는 신데렐라 성의 안쪽으로 들어가 봤다. 성의 내부 벽에는 신데렐라 이야기가 금박 모자이크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지금 뒤로 보이는 그림은 통금에 걸린 신데렐라가 황급히 뛰어가다가 유리구두를 떨어뜨리는 장면이다. 사실 여기를 들어온 이유는 따로 있었는데, 혹시 우리가 저 연회가 열린 궁전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을까 해서였다. 디즈니월드의 4개 테마파크 안에는 모두 테이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식당들이 있고, 그 중에서도 최고급의 시그니쳐 레스토랑이 한두개씩 있다. 매직킹덤에는 여기 성 안에 있는 신데렐라 로열테이블(Cinderella's Royal Table)과 판타지랜드 구역에 '미녀와 야수'를 테마로 한 비아워게스트(Be Our Guest)의 두 곳이 해당한다. 물론 3개월전에 미리 예약를 하거나 임박해서 취소분이 나오는 것을 운 좋게 잡아야만 식사가 가능한데, 혹시나 하고 입구의 직원에게 물어보니 당연히 빈 테이블이 하나도 없단다. 그래서 피노키오 마을에 있는 Pinocchio Village Haus 셀프식당에서 이른 점심을 먹었는데, 비록 궁전에서 열리는 연회에서 식사를 하지는 못 했지만, 이렇게 창밖으로 내려다 보이는 "it's a small world" 놀이기구의 보트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공주처럼 손을 흔들어 주면서 재미있게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보니 낮 12시 퍼래이드가 지나가고 있었는데, 멀리서도 보이는 저 말레피션트 용(Dragon Maleficent)은 입에서 불도 뿜는다. 매직킹덤 퍼래이드의 전체 모습과 용이 불을 뿜는 장면은 여기를 클릭해서 첫날 방문기 전편에서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다. 퍼래이드의 마지막에 열기구를 타고 지나가는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까지 보고는 두번째 놀이기구를 타러갔다. 핸드폰이 손에서 떨어질 위험을 무릅쓰고 찍은 빅썬더마운틴(Big Thunder Mountain)의 탑승 동영상이다. 아내와 지혜가 탄 객차의 뒷칸에서 찍어서 화면이 많이 가려지지도 않으면서, 앞쪽에 손을 들고 타는 사람들의 모습도 아주 잘 나온 만족스러운 비디오니까 꼭 클릭해서 보시기 바란다. 첫날은 물에 젖는 것이 싫어서 안 탔던 스플래쉬마운틴(Splash Mountain)을 지혜와 둘이서만 타기 위해서 줄을 섰다. 보통은 항상 표시된 대기시간보다 적게 기다리는데, 이 때는 55분이라고 되어있는데 1시간 이상을 기다려서 탑승을 했고, 타고있는 중간에 또 10분 이상 보트가 멈춰 섰던게 기억에 남는다. 제일 앞줄에서 힘차게 만세를 하며 물을 튀기고 있는 위기주부의 모습이 나온 화면을 찍었다. 이러한 라이드에서 찍힌 탑승 사진들은 유료인 포토패스(PhotoPass)를 앱에서 구입한 후에, 화면 아래 NFC 리더기에 핸드폰을 갇다 대기만 하면 바로 다운받을 수가 있다. 밖에서 한참을 기다린 아내가 찍어준, 우리 부녀가 스플래쉬마운틴 보트를 타고있는 모습이다. 마지막에 가장 큰 낙차에서 완전히 젖어서 둘 다 정신줄을 놓은 상태라, 아내가 다리 위에서 부르는 것도 못 들었다...^^ 그리고 'I Lava You Float'라는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좀 쉰 후에, 첫날에 타보지 않았던 정글크루즈(Jungle Cruise)를 탔다. 전날 방문했던 애니멀킹덤의 사파리 트럭 운전사가 모두 여성이었는데, 매직킹덤의 정글크루즈 보트의 운전사도 모두 여성이었던게 참 신기했다. 무슨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것 같은데 인터넷을 찾아봐도 안 나오고, 혹시 아시는 분 있을까요? 옛날옛적에 LA 디즈니랜드에서도 타본 적이 있고, 공원이 문을 열 때부터 있던 클래식한 놀이기구라서 별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작년에 저 움직이는 가짜 동물들과 스토리라인을 모두 업그레이드를 해서, 예상외로 제법 재미있게 구경을 했던 것 같다. 무더운 플로리다의 놀이공원을 하루 종일 돌아다니기 위해서는 시원한 실내극장에서의 중간휴식이 꼭 필요하다. 이 날은 리버티스퀘어(Liberty Square) 구역에 있는 '대통령관' 홀오브프레지던트(The Hall of Presidents) 극장으로 들어갔는데, 이 건물의 외관은 1776년 미국 독립선언서가 서명된 필라델피아의 인디펜던스홀을 본딴 것이다. 대기실에서 역대 미국 대통령들과 관련된 실제 유물들을 구경하고, 쇼가 시작되는 시간에 맞춰서 극장으로 들어갔다. 조지 워싱턴이 두 번의 임기를 마치고 스스로 최고의 권좌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확립된 미국의 대통령제에 대한 영상을 보여준 후에, 화면 가운데만 열리면 의자에 앉아있던 링컨이 일어나서 "... that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이라는 구절로 유명한 게티스버그 연설을 한다. (게티스버그 국립군사공원 방문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그리고는 모든 스크린이 사라지고는 그 뒤의 무대에 서서 기다리고 있던... 미국의 모든 역대 대통령들과 똑같이 만든 움직이는 로봇 45개가 등장을 한다! 중앙에 앉아있던 워싱턴이 일어나서 한마디 한 후에 차례로 모든 대통령들이 소개가 되는데, 인사할 때 손을 흔들기도 하고 또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바라보는 등 모든 로봇이 약간씩 움직이도록 아주 잘 만들어 놓았다. 워싱턴 뒤쪽에 서있는 오바마가 소개된 후에 트럼프가 호명되는데, 야유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었는데 앞쪽 객석의 관람객들이 환호를 질렀다... 그 때 내가 캘리포니아가 아니라 플로리다에 와있다는 것을 실감했는데, 참고로 이 쇼는 LA 디즈니랜드에는 없고 오직 여기 올랜도 디즈니월드에서만 한다. 마지막으로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이 '대통령선서(oath of office)'를 하는데, 왼쪽 뒤에 지금도 자신의 두번째 임기를 도둑맞았다고 생각하는 또람프가, 그가 제일 좋아한다는 앤드류 잭슨 대통령 옆에 서서 째려보고 있다. 클린턴 때부터 이렇게 현직 대통령이 앞줄 가운데 서서 마지막 연설을 하면서 쇼가 끝난다는데, 4년 후에는 이 무대가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설마 뒷줄의 트럼프가 다시 앞으로 나오지는 않겠지? 바이든이 저 자리에 계속 서있는 것도 별로고, 그냥 공화당이나 민주당 상관없이 새로운 로봇이 하나 추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역시 첫날에는 대기시간이 길어서 타보지 못 했던 50년된 놀이기구인 피터팬 플라이트(Peter Pan's Flight)를 탔는데, 최신의 어트랙션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나름 괜찮았다. 그리고는 멀리 가지않고 리버티스퀘어에 있는 Columbia Harbour House에서 디즈니월드의 마지막 저녁을 먹었다. 여기는 2층의 테이블인데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것도 있지만 사람들도 없고 해서 다 먹고도 1시간 가까이 앉아서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즉, 두번의 방문으로 매직킹덤의 구석구석 모두 다 돌아보았다는 뜻...^^ 그래도 불꽃놀이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앞서 소개한 대통령관의 쇼를 한 번 더 구경했다. 맨 처음에 썼던 것처럼 비가 와서 불꽃놀이를 못 볼까봐 5일권을 끊어서 매직킹덤을 앞뒤로 두 번 방문했는데, 이틀 모두 날씨가 좋아서 이 날은 비디오나 사진 하나도 안 찍고 완전히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여기를 클릭해서 첫날 방문기의 후편을 보시면 불꽃놀이 동영상과 사진들을 보실 수 있음) 기억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번에 디즈니월드에서 5일을 보내는 동안에 둘쨋날 엡콧과 셋쨋날 헐리우드스튜디오에 간 날은 저녁에 비가 내려서 야간쇼가 취소되었으니까, 우리가 날자뽑기 운이 좋았던 것이라 할 수 있다. 플로리다는 여름철이 우기이기 때문에, 혹시 여름에 방문계획을 세우시는 분들은 혹시 밤에 비가 내려서 불꽃놀이가 취소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셔야 한다. "You Are the Magic"이라는 말과 함께 매직킹덤 불꽃놀이가 끝나고 아무 미련없이 바로 출구로 향했다. 바로 앞에 흰 셔츠를 입으신 분은 미련이 남은 듯 뒤를 돌아보심...^^ 이 사진을 보니까 미국 LA로 이사온 첫 해에 끊었던 연간회원권으로 1년에 10번 이상 디즈니랜드를 방문하고 마지막 에필로그로 썼던 글이 떠올라서 링크를 걸어본다. "그냥 확~ 올랜도로 또 이사하고, 디즈니월드 연간회원권도 한 번 끊어볼까?" 주차장으로 돌아갈 때도 페리보트를 이용했는데, 오전에 타고왔던 배와 같은 Admiral Joe Fowler 호였다. 다음날 새벽에 예약한 우버를 타고 올랜도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역시 샬럿(Charlotte)을 경유해서 버지니아 덜레스 공항에 내리는 것으로 우리집의 2022년 여름휴가가 끝났다. 비록 연초부터 검토했던 미국 밖으로 나가는 해외여행은 아니었지만, 꼭 한 번은 가봐야만 한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던 플로리다 월트디즈니월드의 4개 테마파크를 모두 알차게 둘러본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이렇게 5월말 일주일간의 휴가를 마친 후 6월초에 지혜는 뉴욕에서 여름인턴을 시작했고, 우리 부부는 집에서 7월초까지 칩거모드로 한 달을 보내게 되었다. P.S. 플로리다 디즈니월드에 새로운 5번째 테마파크가 생길까? 딱 10편의 여름휴가 여행기를 쓰면서 Disney World에 대해 자주 검색을 했더니, 5번째 놀이공원에 대한 글이 추천에 떠서 본 적이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한다. 디즈니월드 구역 안에 지을 땅은 이미 충분하지만, 기존 4개의 테마파크를 확장하거나 새로운 놀이기구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훨씬 사업성이 좋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신에, 경쟁사인 유니버셜이 현재 마주보고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플로리다(Universal Studio Florida)와 아일랜드오브어드벤쳐(Islands of Adventure)의 2개 테마파크를 올랜도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2025년 여름 개장을 목표로 에픽유니버스(Epic Universe)라는 3번째 놀이공원을 조금 떨어진 곳에 건설중이라고 한다! 위의 조감도와 같은 모습으로 슈퍼닌텐도월드(Super Nintendo World)를 비롯해 여러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테마로 한 완전히 새로운 놀이기구들이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집은 유니버셜올랜도 리조트는 2013년의 플로리다 여행에서 당시 해리포터가 유일하게 있던 Islands of Adventure 한 곳만 방문을 했었기 때문에, 그 동안에 기존의 2개 테마파크에도 새로운 라이드들이 많이 생겼을거고, 이렇게 완전히 최신의 공원도 하나 추가가 된다고 하니... 왠지 2025년 여름 이후에 다시 플로리다로 휴가를 또 가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미루다 보면 귀 속의 평형감각 기관의 노화로 정말로 롤러코스터도 못 탈 수 있으니까, 아무래도 최대한 빨리 2025년에 꼭 여기를 가줘야할 것 같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