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재미있는 볼거리가 많은 공예품 전용 미국 미술관인 스미소니언 렌윅갤러리(Renwick Gallery)

Posts

작지만 재미있는 볼거리가 많은 공예품 전용 미국 미술관인 스미소니언 렌윅갤러리(Renwick Gallery)

반응형 백악관에서 가까운 렌윅갤러리(Renwick Gallery) 건물은 1874년에 워싱턴DC 최초의 미술품 전시관인 코코란 미술관(Corcoran Gallery of Art)으로 건설되었는데, 스미소니언 캐슬과 뉴욕 세인트패트릭 대성당 등을 설계한 건축가 James Renwick Jr.의 작품이다. 개관 후 20여년이 지나서 코코란은 더 큰 건물을 지어서 이전하고, 1899년부터는 연방정부의 사무실로 1960년대까지 사용되다가 오래되고 협소해 철거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당시 영부인인 재클린 케네디의 노력으로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후에 1972년에 스미소니언 재단 산하의 미술관으로 다시 문을 열게 되었다. 이 날도 실버라인 전철을 타고 DC 구경을 나왔지만, 내셔널몰까지 4개 정거장 전인 Farragut West 역에서 내렸다. 지상으로 올라오니 북쪽의 Farragut Square의 공원이 나왔는데, 모두 저 동상의 주인공으로 미해군의 첫번째 제독인 데이빗 패러것(David Farragut)의 이름을 딴 것이다. 그는 불과 11살의 나이에 양부를 따라 배에 올라서 1812년 전쟁에 참여했고 21살에 지휘관이 되었다. 멕시코 전쟁을 거쳐서 남부 테네시 출신이지만 북군의 해군을 이끌고 남부 봉쇄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거기서 남쪽으로 내려오면 스미소니언 미국미술관 렌윅갤러리(Renwick Gallery of the 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가 나오는데, 19세기 이후의 공예품(craft) 위주 전시를 하는 작은 별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건축가 렌윅이 이 건물을 설계할 때 프랑스 루브르의 튈르리 궁전(Tuileries Palace)을 본땄기 때문에, 완공된 후에는 '미국의 루브르(American Louvre)'로 불리기도 했단다. 올해로 정확히 개관 50주년을 맞아서 This Present Moment: Crafting a Better World 기념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예전에 뉴멕시코 산타페(Santa Fe)에서 봤던 '기적의 계단'을 떠올리게 하는 원형의 나무계단이 있었다. 이러한 장식미술(decorative arts)도 공예품과 함께 이 미술관의 중요한 주제라고 한다. 또 행위예술(?) 작품도 있었는데, 전시된 유리로 만든 고글과 헬멧 및 물주머니에 슬리퍼까지 유리로 만들어서 신고는 뒤쪽 사진과 같이 멕시코 국경장벽 앞을 걸었단다. 하지만 유리 슬리퍼가 깨지는 바람에 얼마 못가서 포기했다고... '국경의 신데렐라'인가? 빠질 수 없는 기념품 가게 구경인데, 벽장 위의 사다리와 문 위에 걸린 물고기(?)도 파는 건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레드카펫이 깔려있는 줄 알았으면 드레스라도 준비해 올 걸...^^ 반짝이는 샹들리에 아래를 지나서 정면에 오렌지색 빛이 나는 방으로 들어갔다. 넓은 공간에는 색색의 조명을 받는 커다란 그물(?)이 사방으로 매달려서 미세하게 흔들리고 있고, 바닥에는 등고선처럼 보이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멀리 벽에 붙은 설명에 따르면 작품명 <1.8 Renwick>은 2011년 일본 토호쿠 대지진으로 지구의 자전주기가 백만분의 1.8초 짧아진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간과 물리적 세계의 상호작용을 나타내고 있단다. "현대미술에 대한 설명은 더 이상 쓰지 않기로 다짐했었는데..." 아래에서 올려다 보니 구멍이 뚫린 그물을 배경으로 커플셀카를 찍을 때는 조명이 보라색 계열로 천천히 바뀌었다~ 만화 스펀지밥에 나오는 '불가사리'인 패트릭을 따라하는 위기주부와 노래 부르는 오페라 가수(Opera Singer)를 흉내내는 아내의 모습이다. 멀리서 볼 때는 해바라기인지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하나하나 자세히 보니까 엄청 기괴하고 무서움... 팔각형의 홀에 설치된 네온사인 작품인데 'UNIMAGINABLE' 단어만 불이 꺼졌다 켜졌다 했다. "지금 이 순간이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였었다." 스타벅스의 종이컵과 두껑 등의 일회용품들만 잔뜩 모아 놓았던 라는 작품이다. 한국계 예술가의 작품도 있었는데, 찌그러진 백자에 그려진 그림을 자세히 보면 산수화 가운데에 공룡이 노닐고 있다.^^ 이렇게 2층을 한 바퀴를 돌고 그랜드살롱으로 다시 오니까 이번에는 푸른 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이 방에는 피아노도 한 대 놓여 있었는데 음악까지 더해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부러 건너편으로 가서 사진의 모델이 되어준 후에 함께 다시 레드카펫을 밟고 아래에 보이는 출구로 나가는 것으로 30분 정도의 짧은 렌윅갤러리(Renwick Gallery) 관람을 마쳤다. 미술관 정문 앞에는 비밀경호팀(Secret Service) 소속의 반짝반짝한 경찰차들이 옆으로 나란히 서서 도로를 막고 있다. 그 이유는 가로수 너머로 보이는 아이젠하워 행정동(Eisenhower Executive Office Building)의 바로 왼편으로, 이 날 우리의 다음 목적지인 '펜실베니아 애비뉴 1600번지' 주소의 백악관(White House) 정문이 나오기 때문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Related Posts

3 posts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 화폐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 화폐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traveling boy|2026년 4월 3일|국내여행

1912년 건립이 되어 조선은행 본점으로 사용되다가 광복 후 한국은행 본관이 들어섰으며 1987년 뒤에 큰 건물을 지어 한은이 이사를 가게 되면서 이곳은 화폐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당시 일본인 '다쓰노 긴고'가 설계를 했는데 일본 근대 건축의 거장으로 불리는 사람이다. 화강암 석재를 사용하고 둥근 돔을 박아둔 전형적인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 되시겠다. 관람 시간 : 10시~17시 (16:40 입장 마감)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는 무료 건물 내부는 1,2층이 통합된 거대한 중앙홀이 있고 양쪽에 전시실이 있으며 전시실끼리는 복도로 이어져 있다. 대형 샹들리에로 우아하고 고급진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중앙은행은 한국은행을.......

안동 전통주, 안동소주 박물관에서 안동소주 구매하기

안동 전통주, 안동소주 박물관에서 안동소주 구매하기

traveling boy|2026년 4월 2일|국내여행

안동소주 콘텐츠에 관련된 이런저런 전시를 해둔 곳인데 안동소주 직구매도 할 수 있는 곳이어서 술도 사고 전시도 보고 겸사겸사 방문했다. 입구에서 슬쩍 보면 지금 운영 중인지 아닌지 헷갈린다는 글이 많던데 실제 분위기도 그렇다. 주차 무료, 입장료 무료 안동 소주 시음 가능. 운영시간은 9:00 ~ 17:30 (연중무휴) 대문을 들어가면 건물이 보이고 건물 입구가 2개인데, 안쪽 입구가 전시관이다. 바깥쪽 입구는 제품 창고 및 사무실이다. 전시관에는 이런저런 구경거리가 있고 소주 판매대도 있는데 거기엔 사람이 없길래 옆쪽 사무실에 가서 구매를 했다. 나무 문은 가짜고 유리문으로 입장. 전시관 내부는 크게 2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안.......

이건 꼭 찍어야 해! 4월 서울 가볼만한곳 추천 노원아트뮤지엄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

이건 꼭 찍어야 해! 4월 서울 가볼만한곳 추천 노원아트뮤지엄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

이건 꼭 찍어야 해! 4월 서울 가볼만한곳 추천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 작품이 원본이라니, 이건 무조건 찍어야 해, 여느 미술관과 달리 사진을 맘껏 찍을 수 있었던 것도 신기했고, 서울시 자치구의 미술관에서 이런 거장들의 원본 작품을 전시한다는 것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여행을 일상처럼 즐기는 저였지만 요즘 저는 여행도 여행이지만 연극을 즐기고, 공연을 보고, 미술관을 찾는 일을 더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젊은 청춘일 땐 대학에서 강의까지 했던 교수였지만 똑똑해지는 느낌도 들고 영락없이 다시 학교에 입학해서 배운다는 느낌까지 들어 늘 설레는 요즘입니다. 엊그제 저는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노원아트뮤지엄을 찾아 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