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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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 posts뉴욕 허드슨 강의 3천억짜리 인공섬 공원인 리틀아일랜드(Little Island)와 첼시마켓, 하이라인파크 등
반응형 우리 가족 3명이 함께 미국 뉴욕을 처음 방문했던 것은 2011년 봄방학의 워싱턴/나이아가라/뉴욕 여행 때였다. 당시 여행계획을 담당했던 아내가 뉴욕에서의 첫날에 타임스퀘어를 구경한 후에 우리를 데리고 간 곳이 맨하탄 미드타운의 첼시(Chelsea) 지역이었는데, 오래된 공장과 고가철로를 재활용해서 관광지로 탈바꿈을 시켰던 것이 흥미로웠었다. 그 첼시의 허드슨 강변에 또 다른 볼거리가 작년에 새로 생겼다고 해서, 7월 뉴욕 당일치기 여행의 두번째 목적지로 찾아가기로 했다. 첼시마켓 부근 두 바퀴를 돈 끝에 겨우 스트리트파킹 자리를 찾아서 10th Ave 쪽으로 걸어나오니 테레사 수녀와 간디가 그려진 벽화가 눈에 띄어 사진을 찍었다. 그랬더니 지혜가 모퉁이에 보이는 동글동글한 유리창을 가진 건물이 Lantern House라는 럭셔리콘도로 유명한 영국 건축가인 토마스 헤더윅의 작품이라고 알려주었다... "그래? 한 달 살더니 뉴요커가 다 되셨네! 뮤지컬 헤드윅(Hedwig)은 들어봤는데, 건축가 헤더윅이 누구야?"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 쇼핑몰이나 공원에 가면 요즘 자주 보이는, 그가 발명한 '팽이의자' 스펀체어(spun chair)에 앉아있다. 그는 새로운 런던의 이층버스와 2012년 런던올림픽 성화대를 설계한 디자이너 겸 건축가로, 현재 이 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사람이다. 여행기에 이렇게 건축가의 사진까지 찾아서 보여드리는 이유는 아래의 글을 계속 읽어보시면 차차 알게된다~ 10번가를 따라서 남쪽으로 조금 걸어가니 먼저 첼시마켓(Chelsea Market)의 입구를 알리는 '소 그림'이 나왔는데, 왜 소가 그려져 있는지 등등 이 지역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는 여기를 클릭해서 지난 2011년 여행기를 보시면 된다. 첼시마켓 내부를 일단 먼저 들어가 보았는데, 10여년 전에는 생선이나 고기를 파는 진짜 시장의 분위기가 있었다면... 지금은 그냥 전체가 푸드코트와 기념품가게로 바뀐 것 같았다. 옛날 방문했을 때를 떠올리며 조금 둘러보다가 진짜 목적지를 찾아서 다시 밖으로 나와 강가로 걸어갔다. 서울에 한강공원이 있다면 뉴욕에는 허드슨리버파크(Hudson River Park)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강변 자전거 도로를 건너서 찾아가고 있는 저 멀리 보이는 언덕이 이 날 우리의 두번째 목적지였다. 55번 부두가 있던 허드슨 강변에 작년 5월에 문을 연 리틀아일랜드(Little Island)는, 사진과 같이 높이와 모양이 다른 튤립 모양의 콘크리트 기둥 132개를 강바닥에 박아서 만든 인공섬 공원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순전히 저렇게 아랫부분을 멋지게 만든다고 총 공사비가 무려 2억6천만불, 즉 3천억원이나 들었다는데... 리틀아일랜드를 이렇게 비싸게 설계한 사람이 앞서 소개한 토마스 헤더윅이다. 다리를 건너 인공섬 위로 올라가보면 그냥 이렇게 자연스럽게 잔디가 깔려있는 공원인데, 맨하탄 미드타운의 평평한 빌딩숲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작은 언덕이 만들어져 있다. 언덕 한 쪽에는 약 700석 규모의 원형극장이 만들어져 있고, 여기를 지나서 정사각형 모양 공원의 남서쪽 끝에 제일 높은 곳까지 올라가면... 남쪽으로 뉴욕 로워맨하탄(Lower Manhattan)과 강 건너 뉴저지 저지시티(Jersey City)의 고층건물들이 모두 보였다. 이렇게 보니까 가운데 104층의 원월드 무역센터가 확실히 높은 건물인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그리고 '맨하탄뷰'를 자랑하는 저지시티의 고층 아파트와 콘도들... "로또 당첨되면 저기에 집 하나 사야겠다. 아니, 그냥 맨하탄 안이 더 좋을 것 같아~" 이런 생각을 하면서 따님과 V자 사진 한 장 찍어다. 공원의 꽃들이 좀 지기는 했지만 날씨가 참 좋았다. '작은섬 공원'의 전체모습을 보며 내려가는데, 오른쪽으로는 멀리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삼각형으로 잘려진 단면을 가진 높은 건물이 보인다. 저 가운데 멀리 각진 현대식 유리 건물이 서있는 곳은 허드슨야드(Hudson Yards)로, 서울의 용산처럼 강변의 옛날 철도 차량기지 땅을 고층건물군의 쇼핑몰과 호텔 및 콘도단지로 최근에 개발을 했다고 한다. 뾰족하게 옆으로 툭 튀어나온 발코니는 '에지(Edge)'라는 유료전망대이고, 저 쇼핑몰 중앙 광장에 최근 뉴욕에서 가장 뉴스가 되었던 미술작품(?)이 만들어져 있다. 오전에 바로 옆의 11번가로 차를 몰고 내려오면서 직접 보기는 했지만, 사진을 찍지 못해서 인터넷에서 아래 사진을 가져왔다. 2,500개의 계단이 154개의 경사를 따라 16층 높이까지 커다란 그릇을 만들면서 연결된 '베슬(Vessel)'도 역시 앞에 등장했던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의 작품이다. 공식적으로는 건설비 7천5백만불로 2019년 3월에 완성되었지만, 소문으로는 최대 2억불이 들었을 거라고 한다. 아름다운 이 조형물이 논란이 된 이유는... 누구나 무료로 저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던 작년 1월까지 3명이 뛰어내려 자살을 했고, 그래서 5월부터는 혼자는 못 올라가고 입장료도 10불씩 받았지만, 두 달만인 7월에 가족과 함께 올라간 14살 소년이 또 뛰어내려 죽는 바람에 지금은 무기한 폐쇄되었기 때문이다. 불과 2년 전에는 '맨하탄의 에펠탑'으로 불리며 인기와 주목을 끌었지만, 지금은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죽음의 계단'으로 불리면서 재개장 가능성도 낮다고 한다. 다시 첼시 리틀아일랜드 여행기로 돌아와서... 콘크리트 튤립 아래를 지나는 이 쪽이 정문인 것 같으나, 우리는 차를 세워둔 방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왔던 옆문으로 다시 나갔다. (리틀아일랜드의 설계나 건축과정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해서 박영우 건축가의 포스팅을 보시기 바람) 옛날 뉴욕여행의 추억을 또 찾아서, 버려진 고가철로를 공원으로 탈바꿈시킨 하이라인파크(High Line Park)에도 잠시 올라가봤다. 이 날 날씨가 참 더워서 마음만은 위기주부도 맨발로 저 물 위를 걷고 있었다는...^^ 철로 위의 수풀 속에 놓여진, 조금 섬뜩하게 보이던 눈물 흘리는 조각상들 모습이다. 첼시마켓 건물을 통과하는 구간까지 걸어오니 그늘에 많은 가게들이 모여 있었다. 시원한 것을 하나 사서 마시려고 하는데 그늘에는 마땅히 앉을 곳이 없어서 내려가 건물 안에 다시 들어가보기로 했다. 과일을 즉석에서 갈아주는 이 집에서 스무디를 샀는데, 우리 부부에게는 결혼 20주년 기념여행으로 갔던 페루 쿠스코의 샌페드로 시장에서 마셨던 과일쥬스의 기억을 떠오르게 했다. 마침 빈 테이블이 나와서 딸아이의 뉴욕 인턴생활과 미래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를 나누고는 차로 돌아가서, 지혜를 아파트에 내려주고 바로 다시 4시간을 운전해서 버지니아의 집으로 돌아왔다. 8월에 인턴이 끝나면 또 데리러 가야하니까, 우리 부부의 찔끔찔끔 뉴욕여행은 그래서 다음 달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그레이트샌드듄(Great Sand Dunes) 내셔널파크를 방문해서 콜로라도 주의 4개 국립공원을 모두 정복
반응형 서쪽에서 동쪽으로 두 번의 미대륙 횡단계획을 세우면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내륙에 있는 가보지 못한 미국의 국립공원(National Park)들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짧게 7박8일로 끝낸 1차 대륙횡단에서 핫스프링스(Hot Springs)와 그레이트스모키마운틴(Great Smoky Mountains), 그리고 집 근처라 계획에 넣지 않았던 쉐난도어(Shenandoah)까지 3곳을 방문했고, 이제 2차 대륙횡단의 7일째가 되어서야 마침내 새로운 국립공원을 하나 더 방문하게 된다. 물론 그 전까지 '미서부와의 이별여행'으로 예전에 가봤던 6곳의 국립공원을 일일이 다시 찾아가서 안녕을 고했던 것은 이미 알려드렸다. 휴식을 위해 2박을 했던 콜로라도 듀랑고(Durango)의 모텔 앞에 세워둔 이삿짐 2호차가 밤새 가을비와 낙엽을 맞았다. "너도 잘 쉬었지? 우리 다시 달려보자꾸나~" 대륙횡단 여행기를 쓰면서 그 날의 이동경로를 거의 보여드리지 않았는데, 이 날은 루트가 좀 복잡하기도 해서 기록으로 하나 올려본다. 특히 일부러 표시한 폰차스프링스(Poncha Springs)는 2018년에 블랙캐년(Black Canyon) 국립공원을 구경하고나서 서쪽에서 북쪽으로 지나갔던 곳인데, 이번에는 그 사거리를 남쪽에서 동쪽으로 통과하면서 두 자동차여행의 접점이 만들어진 곳이다. (위 지도에는 Alamosa를 거치는 것으로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거기까지 안 내려가고 그 위의 Mosca를 동서로 지났음) 지도를 올린 또 다른 이유는 이 여행기의 사진들이 대부분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찍은 도로의 모습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160번 국도가 Pagosa Springs를 지나자 이렇게 도로 좌우의 들판에도 하얗게 눈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도로가 점점 높은 산으로 올라간다는 것이었다. 잠시 후 우리는 약간의 경사가 있는 산길로 접어들었는데, 약하게 눈발이 조금 날리기도 했다. 다행인 것은 제설차가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리고 지나간 흔적이 있었다는 것... 그래도 두 번의 대륙횡단에서 1차때 아칸소 주의 꼬불한 산길을 밤에 달린 것과 이 때가 가장 긴장해서 운전을 했던 기억이다. 당시 제설차가 서있고 눈이 제법 쌓였던 해발 10,857피트(3,309 m)의 울프크릭패스(Wolf Creek Pass)의 안내판 사진을 인터넷에서 가져왔다. 대륙횡단에서 이런 대륙경계(Continental Divide)를 넘어가는 중요한 곳은 내려서 구경을 해야 하지만... 당시에는 차에서 내릴 생각은 고사하고, 조수석의 아내도 창밖으로 사진 한 장 찍을 여유조차 없이,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천천히 그냥 대륙의 경계를 통과했었다. 고개를 넘어 작은 스키장이 나오고 경사가 좀 완만해진 후, 이렇게 파란 하늘이 보인 다음에야 긴장을 풀고 사진 한 장 찍을 수 있었다. 휴~ 그리고는 나오는 평지를 정동쪽으로 달리는 시골길을 1시간 이상 더 운전했을까... 누런 풀밭을 달리며 뭐가 나올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 때쯤에, 조수석의 아내가 왼쪽 멀리를 자세히 보라고 했다. 거기에는 눈에 덮여서 하얀 모래언덕이 있었다! 2015년에 여기 콜로라도 남쪽의 뉴멕시코 주의 화이트샌드(White Sand) 국립공원에서 진짜로 하얀 모래언덕을 봤던 추억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었다. 눈길을 헤치고 4시간 가까이 쉬지않고 달려서, 마침내 콜로라도 주에서 하나 남았던 미지의 내셔널파크인 그레이트샌드듄 국립공원(Great Sand Dunes National Park) 입구에 도착했다. 그래서 여기 '그레잇샌듄'은 위기주부가 39번째로 방문하는 미국의 국립공원으로 기록되었다. 넓게는 이런 모습인데, 우리집 사모님은 춥다고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사진을 찍어주셨다~ 조금 더 들어가니까 매표소가 나와서 연간회원권을 보여줬는데, 당시 물류문제로 국립공원 브로셔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위기주부가 수집하는 NPS의 까만 줄 브로셔 받으러 한 번 더 가야된다...^^ 처음 방문한 곳의 여행기니까 잘 보이지 않지만 공원지도도 한 장 올려놓는다. 앞서 사진의 간판에 모두 Great Sand Dunes National Park and Preserve라고 씌여있는데, 중요한 사실은 이 지도에서 가운데 세로방향 녹색의 가는 선을 따라서 국립공원(National Park)과 보호구역(Preserve)이 나누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즉, 별도의 국립공원청 오피셜유닛 두 개가 붙어있는 셈인데, 우리는 모래언덕 부근만 돌아다녔기 때문에, 산맥쪽의 그레이트샌드듄 보호구역은 방문했다고 할 수가 없다. 연간 5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국립공원이라서 비지터센터와 주차장도 아주 크게 만들어 놓았지만, 이 때 쌀쌀한 10월말에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그럼에도 당시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실내에 최대인원 제한이 있어서, 잠깐 기다렸다가 입장을 할 수 있었다. 이 때 오른쪽 방문기념 스탬프를 찍는 곳 아래에 붙어있는 그림에 눈이 갔다. 설산을 배경으로 솟아있는 주홍색 모래언덕을 향해 스카프를 휘날리며 맨발로 걸어가는 그녀와 남친~ 우리 부부도 뭔가 저렇게 분위기 있게 걸어보고 싶었으나... 따뜻한 실내의 비지터센터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저 풍경이 너무 추워보여서, 그냥 한 10분 정도를 기념품과 전시물들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때웠다. 그런데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가고 파란 하늘이 보이는 것 같아서, 용감하게 비지터센터에서 시작하는 트레일을 조금 걸어볼까 했으나... 저 찡그린 표정에서 느껴지지만, 바람은 조금 전보다 더 쌀쌀해져서 저 첫번째 안내판까지도 가기 힘들었다. 그래서 급히 커플셀카만 한 장 찍고는 다시 비지터센터 안으로 돌아서 들어갔다~^^ 그렇다고 국립공원에 와서 비지터센터만 보고 떠나는 것이 말이 안 될 것 같아서, 다시 차를 몰고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간 여기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해서 샌드듄(Sand Dunes)과 가장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하고, 직접 모래를 밟아보기로 했다. 옷가방에서 겉옷을 하나 더 꺼내서 두 겹으로 입고 털모자도 쓰고 차에서 내려 샌드듄으로 향했던 이야기는 후편에서 계속 이어진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영화 <아바타>의 판도라 모습을 그대로! 디즈니 애니멀킹덤의 Pandora – The World of Avatar 구역
반응형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가 2009년에 전세계에 개봉했을 때, 우리 부부는 여기 미국의 극장에서 3D로 관람을 했었다. 일부러 맨 뒤쪽에 앉았음에도 3D글래스를 끼고 화면을 보면 어지러워서 거의 영화에 집중하지를 못했고, 집에 와서도 다음 날까지 머리가 아팠던 기억이 생생하다. 또 당연히 극장에서는 자막이 없었으니까, 이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며 감상했던 것은 다음 해에 블루레이를 빌려서 집에서 TV로 봤을 때이다. 그리고는 세월이 한 참 흘러서 아바타 시리즈의 2편인 Avatar: The Way of Water가 무려 13년만인 올해 2022년말에 다시 개봉을 한다고 하는데, 우리 가족은 그 전에 이 영화의 배경이 된 판도라(Pandora)를 이번 여름휴가에 잠시 다녀왔다. 플로리다 월트디즈니월드(Walt Disney World)의 4개 테마파크들 중에서 마지막으로 애니멀킹덤(Animal Kingdom)을 찾아왔다. 이 날도 숙소에서 아침 7시 셔틀버스를 타고 왔는데, 여기는 이른 아침에 입구 밖에서부터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공원 이름이 씌여진 입구가 멋있어서 일단 밖에서 가족셀카 한 장 찍고 들어갔다. 기본적으로 여기는 디즈니가 만든 동물원이라서 그런지, 입구부터 인공적인 건물이나 미키마우스 등의 캐릭터는 잘 보이지 않고, 그냥 정면에 녹색의 큰 나무들만 가득 보여서 숲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입장하면 이 놀이공원의 상징인 높이 44 m의 바오밥 나무인 트리오브라이프(Tree of Life)가 정면에 보인다. 전날 헐리우드스튜디오에서와 마찬가지로 역시 이 날도 제일 먼저 빨리 가봐야 하는 곳이 있어서 사람들을 따라 뛰듯이 걸어갔는데, 저 나무 앞에서 왼편으로 방향을 틀어서 고개를 들어보니까... 외계종족 나비(Na'vi)가 사는 판도라(Pandora)의 '공중에 떠있는 바위산(floating mountains)'들이 우리 눈 앞 허공에 솟아있었다! 영화 속에서 그래픽으로만 존재하던 세계를 그냥 가뿐하게 실제로 만들어버린 여기 Pandora – The World of Avatar 구역은 2017년에 문을 열었다. 가까이 걸어가 보면 이렇게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통로 바로 위로, 부서질 듯한 바위들이 식물의 뿌리와 넝쿨로 연결이 되어서 하늘로 솟아있는데, 그 높이가 땅에서 48 m나 된다고 한다. 물론 머리 위의 이 커다란 바위들이 상온 초전도체 현상을 일으키는 언옵테늄(Unobtanium)으로 만들어져서 떠있는 것이 아니라, 바위 속은 텅텅 비어있는 가짜에 저 뿌리와 넝쿨 안쪽은 철골이 들어가서 공학적으로 바닥에서부터 지지되도록 만들었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그냥 영화 속의 판도라에 직접 와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훨씬 편했다.^^ 사진으로는 그 아슬아슬함과 전체의 거대한 규모가 잘 느껴지지 않아서, 놀이기구를 타러 가면서 찍은 2컷과 나오면서 찍은 1컷을 합쳐서 만든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바윗덩어리 하나에서는 폭포가 떨어지기도 하고, 밤에 어두워지면 바위에 매달려 자라는 식물들이 스스로 빛을 내기도 한단다. 영상에도 잠깐 나왔지만 멀리 보이는 절벽에는 아치들이 만들어져 있고 그 아래로 커다란 폭포가 떨어지는데, 나중에 우리도 저 폭포 앞쪽의 다리로 지나가게 된다. 설명에 따르면 우리는 판도라 위성에서도 지금 모아라 계곡(Valley of Mo'ara)에 와있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첫번째로 탑승하는 놀이기구인 Avatar Flight of Passage는 지니플러스(Genie+)로는 예약이 불가하고, 별도의 라이트닝레인 티켓을 유료로 구입해야 하는 애니멀킹덤에서 가장 인기있는 라이드이다. 문 열자마자 지금 스탠바이 대기시간이 90분이라고 나와있는데, 우리는 1시간 조금 더 기다려서 탑승을 했었다. 플로팅마운틴에서 땅으로 내려온 나무뿌리 사이를 지나서 제법 경사가 있는 대기줄을 천천히 올라가게 된다. 비틀어진 굵은 뿌리와 거기에 붙어서 자라는 넝쿨과 커다란 버섯, 그리고 녹색의 이끼들에 후덥지근한 날씨까지 더해져서 정말로 열대우림 기후의 외계행성에 와있는 것 같았다. 모아라 계곡의 폭포를 가로지르는 다리에서 바라본 플로팅마운틴(floating mountains)의 전체 모습이다. 보고 있으니까 영화 주인공 제이크의 아바타처럼 나도 넝쿨과 바위를 타고 저 꼭대기로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이 후에 대기줄은 실내로 들어가서 벽화가 그려진 동굴을 지나서 어두운 숲속으로 들어가는데, 판도라의 빛을 발하는 식물들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저 장식들 중에는 모션센서와 연결되어 있어서,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면 잎을 오므리거나 색깔이 바뀌는 식물들도 있단다. 참, 지금은 영화에서 언옵테늄 채굴을 하던 Resources Development Administration 소속의 군인들이 나비족과의 싸움에서 져서 지구로 돌아가고 한 세대가 지난 때로, 인간은 나비족과 평화롭게 여기 판도라에서 연구와 관광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정이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지금 '에이스 여행사' Alpha Centauri Expeditions(ACE)를 통해서 판도라에 생태관광(ecotourism)을 온 것이고, 여기는 판도라의 자연을 연구하고 보존하는 Pandora Conservation Initiative 연구실이다. 이러한 설정도 대단하지만 실험실에는 정말로 공중에 떠 있는 크리스탈 등 실제로 신기한 물리현상을 보여주는 장치들과 움직이는 외계 생명체처럼 보이는 것들이 저 유리벽 안쪽으로 많이 만들어져 있었다. 영화와 똑같은 파란색의 분신(avatar) 인공육체가 들어있는 수조 위로 우리같은 일반인들이 자신에게 맞는 분신을 찾는 과정이 보이는데, 우리도 대기실에서 각자에게 맞는 분신을 찾은 후에, 인간의 정신이 나비족의 모습을 한 그 인공육체에 들어가서, 오른편 벽에 그려진 것처럼 익룡과 비슷하게 생겼고 영어로는 마운틴 밴시(Mountain Banshee)라 부르는 비행 생물인 '이크란(Ikran)'을 타고 나비족 가이드를 따라서 하늘을 날며 판도라를 구경하게 된다. 아바타 플라이트오브패시지(Avatar Flight of Passage)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이 사진처럼 말이다~ 승마 자세로 라이드를 타는데, 진짜 살아있는 동물에 올라탄 것처럼 허벅지에 숨 쉬는 압력이 느껴지도록 만들었다. 문제는 저 3D글래스를 끼고 타야한다는 것인데, 위기주부처럼 안경을 쓰는 경우에는 라이드가 심하게 흔들리면 촛점이 안 맞아 또 어지럽게 보였다. 게다가 섹션별로 화면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섹션의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커다란 아이맥스 스크린을 보는 것이라서, 가장자리 위치인 경우에는 역시 3D가 조금 틀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정말 살아있는 밴시를 타고 하늘을 날며 판도라를 구경하는 느낌을 받았다. 비행을 마치고 인간의 육체로 돌아와서 연구소를 나오면 기념품 가게를 지나서 여기 출구로 나오는데, RDA의 군인들이 사용하던 AMP 슈트 하나가 세월의 흔적을 안고 서있었다. 바로 연달아서 이 구역의 두번째 라이드를 타러 가는 길인데도, 다시 만난 플로팅마운틴(floating mountains)에서 눈을 땔 수가 없었다. 사람 키 보다도 훨씬 큰 열대의 수풀 너머로 높이 솟아있는 절벽의 위에서 떨어지는 폭포의 이 모습은, 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 에 나와서 더 유명해진 베네수엘라의 앙헬 폭포(Angel Falls)를 떠올리게 한다. 나비 리버저니(Na'vi River Journey) 라이드의 대기줄은 이렇게 나비족이 사는 마을로 들어가는 느낌인데, 기둥과 천정의 모든 장식을 이렇게 나무껍질이나 짚을 감아서 장식을 해놓은 것이 정말 대단했다. 놀이기구 자체는 비교적 얌전한 보트타기로 영화에 나왔던 판도라의 Kasvapan River를 따라서 배를 타고 지나가는 것이다. 탑승 직후부터 라이드가 끝날 때까지 연속해서 찍은 동영상을 클릭해서 직접 보실 수 있다. 발이 6개인 각종 야생동물과 스스로 빛이 나는 식물 등을 음악과 함께 정말 환상적인 분위기에서 구경할 수 있었다. 이렇게 영화 의 판도라 구경을 모두 마치고 나니 3시간이나 벌써 흘렀다. 우리는 저 떠있는 바위산 아래를 지나서 다시 지구로 돌아가서는, 이제 지구의 동물과 식물들을 구경했던 것은 별도의 애니멀킹덤 후편에서 보여드릴 예정이다. 그리고... 오후에 디즈니월드 앱으로 놀이기구 대기시간을 확인해보니 Avatar Flight of Passage의 줄이 짧아진 것 같아서, 판도라로 우주를 날아 와서 한 번 더 탔다.^^ 그리고는 여기 Satu'li Canteen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영화에서 RDA가 사용하던 격납고가... 한 세대가 지나서 이렇게 나비족의 장식으로 꾸며진 레스토랑으로 바뀌어 있었다. 월트디즈니월드의 4개 테마파크를 모두 섭렵한 사진 속의 모녀는 디즈니 애니멀킹덤의 아바타 세계에 있는 플라이트오브패시지(Flight of Passage)를 여름휴가에서 탄 최고의 어트랙션으로 꼽았다. 위기주부는 이번에도 입체화면이 좀 어지러워서 2등으로 꼽았지만 말이다~^^ 아무래도 올해 연말에 개봉하는 제임스 카메론의 2편은 한글자막이 나오는 극장에서 그냥 일반 화면으로 봐야할 것 같다. 우리가 직접 나비족 모습의 분신에 들어가서 밴시를 타고 날았던 여기 판도라, Pandora – The World of Avatar를 떠올리면서 말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미국의 첫번째 '국립박물관' 건물이었던 스미소니언 아트인더스트리빌딩(Arts + Industries Building)
반응형 지난 번에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는 '기념관과 미술관 등을 모두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박물관'이 70~80개나 있다고 알려드린 적이 있다. 그 중에는 스파이 박물관, 성경 박물관 등 입장료가 있는 사설박물관들도 다수 있지만,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은 내셔널몰(National Mall) 부근의 스미소니언 재단이 운영하는 쟁쟁한 국립박물관들로 모두 공짜로 운영되는 곳들이다. 그렇다면 그 대단한 '공짜 국립박물관'들 중에서 최초로 내셔널뮤지엄(National Museum)이라는 타이틀로 문을 열었던 곳은 어디일까? 아, 글의 제목에 정답이 있구나~^^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와서 스미소니언 역에 내려서 밖으로 나오니, 내셔널몰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1855년에 만들어진 스미소니언 캐슬(Smithsonian Castle)이 제일 먼저 가까이 보인다. 하지만, 이 날 우리가 먼저 찾아가는 곳은 이 성의 바로 왼편에 자리잡고 있는 다른 건물이다. 바로 옆의 이 건물은 최초의 미국 국립박물관(United States National Museum)으로 1881년에 오픈을 했고, 1910년에 맞은편 국립 자연사 박물관으로 많은 소장품을 옮긴 후에, 이름을 '예술산업관' 아트앤인더스트리빌딩(Arts and Industries Building, AIB)으로 변경을 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건물이 워낙 낡아서 2004년부터 총예산 2억불로 거의 새로 짓는 수준으로 리모델링을 시작했는데, 작년에 외관공사만 먼저 마치고 스미소니언 재단 175주년을 기념해 임시 오픈을 하면서 '퓨쳐(FUTURES)' 주제로 전시를 하고 있었다. 북쪽 입구를 장식하고 있는 제목 Expanded Present 설치미술은 노랑과 녹색의 셀로판지(?)가 입체적으로 붙어있는 것이었는데, 빛을 이용한 조각으로 유명한 한국계 미술가 Soo Sunny Park의 작품이라 한다. 대륙횡단 여행기를 쓰면서 계속 커플셀카를 올렸더니, 이런 동네 나들이 이야기에도 왠지 꼭 올려야 할 듯 해서...^^ 2050년의 미래(future)를 주제로 한 전시를, 가장 오래되어서 보수중인 박물관 건물에서 한다는 사실 자체가 참신했다. 전시는 여기 북쪽 입구를 포함해서 십자모양으로 연결된 동서남북 4개의 공간과 중앙홀에만 작게 마련되어 있었다. 중앙홀에 있던 정체불명의 광섬유(?) 장치인데, 전시 홈페이지에서 다시 설명을 찾아보려고 해도 나와있지가 않다. "MY FUTURE LOOKS ____"에 들어갈 한 단어를 아내가 앞에 서있는 동그란 장치에 대고 말해보라고 하는데, 색깔이 바뀌기만 할 뿐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과거와 미래가 어우러진 중앙홀에 서서 동그란 천정을 올려다 본다~ "나의 미래는 ____ 할 것 같다" 버진그룹의 하이퍼루프(hyperloop) 테스트기의 실물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비행기처럼 빠르면서 전기자동차처럼 경제적이고 기차처럼 대량운송이 가능하다고 써놓았다. 설명 왼쪽에 노선도가 그려져 있지만, 과연 2050년에 대륙횡단 하이퍼루프가 운행을 하고 있을까? 건너편 전시실에 아이들의 인기를 끌던 형체가 변하면서 빛을 발하던 물체였는데, 뭐 인공지능 AI가 앞에 서있는 사람이 몸으로 표현하는 것, 즉 바디랭귀지를 읽고 반응한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던 듯 하다. 하지만 여기서 위기주부와 아내의 가장 큰 관심을 끈 전시는 뒤에 살짝 보이는... 벨넥서스(Bell Nexus)에서 만든 '날으는 자동차(flying car)'의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모형이었다. 즉 그냥 커다란 6개의 프로펠러를 가진 사람이 탈 수 있는 드론이다~ 안내판 제일 아래를 보면 바로 이 자리에 1930년대에는 최신기술 소개로 프로펠러 비행기가 전시되어 있었다고 한다. "2050년이면 내 나이 80인데... 그 전에 보통 사람들이 이런 에어택시(air taxi)를 타고 다니는 시대가 올까?" 역시 미래는 물음표 투성이다...^^ 미래의 생활을 보여주는 코너에는 뜬금없이 마블영화 의 주인공들이 입었던 의상이 한 쪽에 전시되어 있고, 바다 위에 건설한다는 수상도시의 모형도 만들어져 있었다. 그나마 이게 가장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지금 인도양 몰디브에 건설을 시작했다는 뉴스도 있고, 한국 부산 앞바다에도 비슷한 것을 만들거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미국 독립기념일에 서둘러 나와서 첫번째 국립박물관이었던 여기 아트인더스트리빌딩(Arts + Industries Building)의 내부를 짧게라도 둘러본 이유는, 이 특별전시를 다다음날 마감하고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위해 다시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중간에 이런 이벤트 전시를 잠깐씩 또 할 수도 있지만, 최종적으로 2028년에 모든 공사가 완전히 끝난다고 하는데, 그 때는 국립 라티노(Latino) 박물관이나 여성 박물관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단다. 미래는 참 멀고도 가깝지만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이 노래가사처럼 말이다~ ♪ 한치 앞도 모두 몰라, 다 안다면 재미없지 ♬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뉴욕 브루클린브리지, 덤보(Dumbo), 그리고 미슐랭 1스타의 피터루거(Peter Luger) 스테이크하우스
반응형 지혜가 대학교 4학년 졸업반으로 올라가기 전의 여름방학 10주 동안 뉴욕에서 여름인턴을 한 지도 벌써 5주가 지났다. 지난 한 달여간 직장생활의 쓴맛과 월급날의 달콤함을 모두 미리 체험하고 있는 딸아이를 만나 위로와 격려를 해주기 위해서, 지난 일요일에 뉴욕시를 또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버지니아 집에서 운전만 편도 4시간이 걸리는 먼 거리지만, 뉴욕은 왠지 이상하게 가깝게 느껴지는 것이 거기서 숙박을 할 생각이 별로 들지가 않는다. 지혜가 졸업 후 취직하고 맨하탄에 집 구해서 엄마아빠 재워주는 그 날까지...^^ 이것저것 필요한 물품을 갖다준다고 지혜의 방에 잠깐 올라갔는데, 허드슨 강에 떠있는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 박물관(Intrepid Sea, Air & Space Museum)이 내려다 보인다. 퇴역한 항공모함의 앞머리에 까만 블랙버드 정찰기, 뒤쪽에 만들어진 보관실에는 테스트용 우주왕복선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그리고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부두에는 콩코드 초음속여객기 등이 전시되어 있지만, 모두 여기 워싱턴DC에서 공짜로 다 봤기 때문에 (보시려면 클릭!) 저기를 가볼 것 같지는 않아서 사진 한 장으로 소개만 하고 넘어간다. 얼마되지 않는 뉴욕에서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 바로 내려와서 차를 몰고 강가를 따라서 맨하탄 남쪽으로 내려가니까, 정면에 2014년 완공된 원월드 무역센터(One World Trade Center)가 보인다. 안테나를 포함한 전체높이가 1,776피트(541.3 m)로 서반구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데, 일부러 높이를 피트(feet) 단위로 미국의 독립연도에 딱 맞춘 것이다. 운전하기 힘들기로 악명 높은 맨하탄의 일방통행 도로들을 조심해서 달려, 여기 오른편에 뉴욕시청이 있는 곳에서 좌회전을 해서 브루클린 다리로 올라갔다. 직접 차를 몰고 건넌 전체 길이 1.8 km의 이 브루클린브리지(Brooklyn Bridge)가 무려 약 140년 전인 1883년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정말 지금 사진을 다시 봐도 놀랍다! 뉴욕을 대표하는 여러 상징들 중의 하나를 또 정복하는 순간~ 그렇게 맨하탄에서 다리를 건너 첫번째로 찾아간 곳은 "덤보(Dumbo)"라 불리는 곳으로 날으는 아기 코끼리 덤보하고는 상관이 없고, 비교적 최근인 1978년부터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Down Under Manhattan Bridge Overpass의 머릿글자를 따서 이렇게 부르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지역의 공식명칭이 되었다. 즉, 지금 뒤로 보이는 다리는 브루클린브리지가 아니고 바로 그 북쪽에 1909년에 개통한 맨하탄브리지(Manhattan Bridge)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덤보가 브루클린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가 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 로버트 드니로 주연의 1984년 영화 의 위 포스터에 나온 장소이기 때문이다. 영화의 배경이 된 바로 그 장소에서 모델처럼 한 발을 앞으로 하고 나란히 선 모녀~^^ 맨하탄브리지의 교각 사이로는 멀리 뉴욕의 또 다른 상징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딱 가운데에 보였다. 일요일의 많은 관광객들과 함께 교각이 서있는 강가까지 걸어가면, 남쪽으로 이렇게 조금 전에 자동차로 지나왔는 브루클린 다리와 함께 맨하탄의 스카이라인이 보인다. 모녀의 뒤로 보이는 강은 이스트리버(East River)로 부르기는 하지만, 여기 브루클린이 있는 롱아일랜드가 섬이므로 엄밀히 말해서는 남북으로 모두 대서양과 연결되어 있는 바다이다. 영화 에 나오는 것처럼 항상 성조기가 펄럭이는 브루클린 다리의 교각 뒤로 원월드 무역센터 빌딩이 보인다. 왼쪽 아래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보여서 강가(바닷가?)를 따라서 저기까지 걸어 가보기로 했다. 브루클린 다리 아래 공원에는 1922년에 처음 만들어졌다는 Jane's Carousel 회전목마가 유리건물 안에서 돌아가고 있다. 이스트리버 너머 뉴욕 맨하탄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임시 뉴요커 따님과 가족셀카 한 장 찍었다. 현수교 석조 교각 바로 아래의 이 광장은 Emily Warren Roebling Plaza로 불리는데, 그녀는 브루클린브리지 설계자의 며느리이자 건설책임자의 아내였다. 하지만 시아버지가 죽고 남편은 공사현장에서의 사고로 병석에 눕자, 매일 남편과 공사현장을 오가며 실질적으로 현장감독과 실무책임자 역할을 한 대단한 여성이라고 한다. 브루클린브리지 바로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 보면 양방향 차선 사이에 만들어져 있는 보행자 통로가 보이는데, 나무판을 띄엄띄엄 설치해서 이렇게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훤히 보인다. "이번에는 차로 지나갔으니, 다음에는 저 위로 한 번 걸아봐야겠다~" 맨하탄 남쪽 끝의 고층빌딩들을 배경으로 뉴욕시에서 운행하는 페리가 지나다니는 것이 보이는데, 여기서 건너편 월스트리트로 교통체증을 피해서 매일 페리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저 멀리 손에 횃불을 들고 서있는 푸르스름한 '자유의 아줌마'가 작게 보인다...^^ 이것으로 뉴욕 당일치기 가족여행의 첫번째 목적지는 모두 둘러보았고, 이제 미리 예약해놓은 브루클린의 레스토랑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운 좋게 바로 직전의 도로변에 무료주차를 하고 보도 위로 녹색 차양이 쳐진 피터루거 스테이크하우스(Peter Luger Steak House)로 걸어갔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그런데, 이 사진에서 제일 오른쪽에 현금인출기가 보이는데, 여기에 ATM이 있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작년 연말에 가족이 함께 갔던 유명하다는 북경오리전문 중국집의 입구에는 부시 대통령과 싸이 등 유명인의 사진만 잔뜩 걸려있었는데, 여기는 재미없게 미국의 레스토랑 안내서인 자갓서베이(Zagat Survey)에서 뉴욕시 최고의 스테이크집에게 준 상장(?)만 잔뜩 걸려있다. 참 입구 바로 옆의 벽에는 프랑스의 미쉐린가이드(Michelin Guide)에서도 별 하나를 받았다고 되어있다. 이 레스토랑은 1887년부터 이 자리에서 고기를 굽기 시작해서, 뉴욕시에서 3번째로 오래된 스테이크하우스라고 한다. 옛날 2018년에 엄마와 딸이 뉴욕에 왔을 때부터 마음에 둔 곳인데, 브루클린이라서 못 와보고 마침내 가족이 함께 와보게 되었다. 한가지 특징은 이 집은 아직도 현금장사만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래서 아까 건물 밖에 ATM이 있어던 것이 아닐까? 여기서 고기와 함께 꼭 먹어줘야 한다는 샐러드(?)인 '토마토/양파/토마토/토마토/양파/토마토'와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소스 그릇, 그리고 맛보기로 시켜본 통삼겹살 구이의 사진이다. 미디엄으로 주문한 고기가 나왔는데 필레미뇽과 티본스테이크가 함께 나왔다. 이 집은 각자 부위별로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몇인분이라고 주문을 하면 큰 접시에 커다란 한 덩어리로 고기가 구워져서 나오는 것이 특이했는데, 이런 모습에서 뭔가 스테이크 전문점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기도 했다.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에 앉아서 웃고 있는 위기주부의 모습이 왜 이리 어색한지...^^ 이렇게 우리 가족은 뉴욕 브루클린에서 점심을 맛 있게 먹고는, 다시 차를 몰고 윌리엄스버그 다리(Williamsburg Bridge)로 '동강(East River)'을 건너 맨하탄으로 돌아가서, 이번에는 반대쪽 허드슨 강(Hudson River)의 두번째 목적지를 찾아갔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