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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너리 많기로 유명한 라우던(Loudoun) 카운티에서 처음 찾아간 블루몬트 빈야드(Bluemont Vineyard)

와이너리 많기로 유명한 라우던(Loudoun) 카운티에서 처음 찾아간 블루몬트 빈야드(Bluemont Vineyard)

미국 전역의 와이너리(winery) 약 11,700개의 절반 이상이 캘리포니아에 있는데, 거기는 규모도 커서 포도주 생산량으로는 90%가 넘는단다. 물론 그 동네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여기 버지니아도 뉴욕, 펜실베니아와 함께 미동부에서는 나름 와인산지라 할 수 있으며, 현재 위기주부가 살고있는 라우던 카운티(Loudoun County)가 특히 유명하다. 10월의 가을 하늘이 좋았던 지난 일요일 오후에, 이 동네에 이사를 온 지 정확히 3년만에 처음으로 그 명성을 한 번 찾아가서 직접 느껴보기로 했다. 집에서 7번 주도를 북서쪽으로 달려서 '군청 소재지'에 해당하는 리스버그(Leesburg)를 지나면 도로 옆으로 이런 표지판이 등장한다. 서쪽으로 방향을 트는 7번과 거기서 갈라진 9번 도로를 따라 많은 와이너리들이 모여 있는데, 라우던 카운티에서 제작한 안내책자에 등장하는 아래의 지도를 먼저 보여드린다. 버지니아 주 전체로 약 300개의 와이너리가 있는데, 라우던 카운티에서 약 20%의 포도가 재배되고 와이너리의 수는 위와 같이 50개가 넘게 모여있단다. (카운티의 면적은 주의 1.3%에 불과함) 그래서 수도 워싱턴DC에서 1시간여 거리에 있는 이 많은 와이너리들로 "DC's Wine Country"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날 일단 출발한 후에 아내가 골라서 네비게이션에 입력한 목적지는 위 지도에 47번으로 표시된 블루몬트 빈야드(Bluemont Vineyard)였다. 원래 이 시골 마을은 블루리지 산맥을 넘어가는 스닉커스 고개의 바로 아래에 위치해 1826년에 스닉커스빌(Snickersville)로 처음 만들어졌지만, 얼마전 소개했던 W&OD 철도가 1875년에 바로 동쪽의 라운드힐(Round Hill)까지 연결되자, 산을 찾는 도시의 관광객들이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1900년에 마을 이름을 이국적인 '블루몽트(Bluemont)'로 바꿨다고 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언덕 위로 보이던 큰 건물에서 옛날에는 와인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아래쪽 도로변에 공장을 새로 만들어서 토요일에만 예약제로 투어를 할 수 있다고 홈페이지에 안내되어 있다. 어차피 우리는 포도주 제조과정 등에는 처음부터 관심이 없었고... 옆쪽으로 만들어진 이 레스토랑과 발코니의 전망이 좋다고 해서 찾아온 것이다. 여기 라우던 카운티의 와이너리들은 대부분이 와인을 도매로 많이 팔아서 수익을 낸다기 보다는, 이렇게 딸린 레스토랑을 거의 주수입원으로 운영이 되는 듯 하다. 테이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건물을 지나면 넓은 야외 발코니가 만들어져 있어서, 왼편에 보이는 카운터에 음식과 와인을 주문해서 셀프로 가져다가 비어있는 자리 아무데나 앉아서 즐길 수 있도록 해놓은 것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언덕을 내려다 보는 가장자리를 따라 긴 테이블을 만들어 놓아서, 탁 트인 경치를 함께 내려다 보며 앉을 수 있도록 해놓았고, 테이블들도 많이 있기는 했지만, 기울어진 가을 햇살이 아주 뜨거운 오후였기 때문에, 아내가 그늘을 찾아서 위쪽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고 위기주부가 주문을 하러 카운터에 줄을 섰다. 기다리며 찍은 메뉴판 사진으로 와인에 문외한인 위기주부는 당연히 이 집의 대표적인 와인들을 모아놓은 tasting flight를 하나 주문했다. 그런데 왜 조금씩 맛을 볼 수 있는 메뉴를 '샘플러(sampler)'라 부르지 않고 여기서는 '비행(flight)'이라 부르는걸까? ㅎㅎ 그렇게 받아 온 6잔의 와인... (좀 많이 따라주지! 쪼잔하게^^) 아래쪽 발코니 가에 자리를 잡았으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좀 더 멋있게 찍을 수 있었을 텐데, 되는데로 난간에 올려놓고 각도를 바꿔가며 대표사진을 찍어봤다. 당연히 6잔에 담긴 각 와인에 대한 이름과 설명이 적힌 종이를 함께 줬다. (와인 트레이를 180도 돌려야 매칭이 됨) 문제는 오묘한 내용을 읽어보며 아무리 그 설명된 맛을 느껴보려고 해도 '절망미각'의 소유자인 위기주부에게는 불가능! 유일하게 첫번째 화이트와인 Albariño의 설명에 언급된 green apple은 조금 느꼈던 것 같기도 하고, 자칭 '절대미각'에 가깝다는 아내는 술에 아주 약한 단점으로 맛보다가 취해서 또 불가능이다.^^ (종이의 각 칸 제일 아래 와인잔 그림 옆에 빈 밑줄이 있는 것은 점수를 적어보라는 뜻?) 가장 색깔이 예쁜 로제와인을 들고 포즈를 취해봤는데 왜 이렇게 어색할까? ㅎㅎ 참, 배도 살짝 고프고 해서 안주로 주문한 치즈가 올려진 플랫브레드가 아주 맛있었다. 그렇게 시음을 끝내고 가을바람을 쐬고 있는데 뒤쪽에서 왁자지껄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상당히 어색했던 '40'이란 숫자의 풍선과 함께 누군가의 생일을 축하하는 모양이었다. 설마 아저씨 또는 아줌마가 매년 풍선의 숫자를 바꿔가며 이런데서 생일파티를 할 것 같지는 않고, 십단위가 바뀌어서 조금 좋은 장소를 고른 것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봤다. 다시 배가 고파질 때까지 빈 잔을 놓고 수다를 떨다가 일어섰고, 발코니 끝에서 시원한 전망을 좀 감상한 후에, 저 언덕을 올라오는 일방통행 도로에 세워둔 우리 차로 돌아갔다. 좋은 가을 날씨 때문인지 이 날은 위쪽 주차장이 거의 만차였고, 우리가 내려갈 때 일몰에 맞춰 올라오는 차들도 제법 많았다. 아쉽게도 포도나무에 열린 포도들을 볼 수는 없었는데, 아마도 수확철이 모두 끝났던 모양이다. 도로변의 와이너리 입구와 마주보고 있는 Great Country Farms도 할로윈을 앞두고 펌프킨픽킹(Pumpkin Picking) 행사가 열리고 있어서 차들이 많았고 애플사이다(Apple Cider)도 유명하다는데, 잠깐 들러보지 못한게 살짝 아쉽다. 모든게 처음 한 번이 어려운거라는 말처럼, 와이너리 투어의 첫발을 잘 뗐고 단풍도 점점 예뻐질테니, 10월에 이 쪽 '와인컨트리(Wine Country)'로 주말 나들이를 한두번 더 하기로 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와이너리 많기로 유명한 라우던(Loudoun) 카운티에서 처음 찾아간 블루몬트 빈야드(Bluemont Vineyard)

와이너리 많기로 유명한 라우던(Loudoun) 카운티에서 처음 찾아간 블루몬트 빈야드(Bluemont Vineyard)

미국 전역의 와이너리(winery) 약 11,700개의 절반 이상이 캘리포니아에 있는데, 거기는 규모도 커서 포도주 생산량으로는 90%가 넘는단다. 물론 그 동네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여기 버지니아도 뉴욕, 펜실베니아와 함께 미동부에서는 나름 와인산지라 할 수 있으며, 현재 위기주부가 살고있는 라우던 카운티(Loudoun County)가 특히 유명하다. 10월의 가을 하늘이 좋았던 지난 일요일 오후에, 이 동네에 이사를 온 지 정확히 3년만에 처음으로 그 명성을 한 번 찾아가서 직접 느껴보기로 했다. 집에서 7번 주도를 북서쪽으로 달려서 '군청 소재지'에 해당하는 리스버그(Leesburg)를 지나면 도로 옆으로 이런 표지판이 등장한다. 서쪽으로 방향을 트는 7번과 거기서 갈라진 9번 도로를 따라 많은 와이너리들이 모여 있는데, 라우던 카운티에서 제작한 안내책자에 등장하는 아래의 지도를 먼저 보여드린다. 버지니아 주 전체로 약 300개의 와이너리가 있는데, 라우던 카운티에서 약 20%의 포도가 재배되고 와이너리의 수는 위와 같이 50개가 넘게 모여있단다. (카운티의 면적은 주의 1.3%에 불과함) 그래서 수도 워싱턴DC에서 1시간여 거리에 있는 이 많은 와이너리들로 "DC's Wine Country"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날 일단 출발한 후에 아내가 골라서 네비게이션에 입력한 목적지는 위 지도에 47번으로 표시된 블루몬트 빈야드(Bluemont Vineyard)였다. 원래 이 시골 마을은 블루리지 산맥을 넘어가는 스닉커스 고개의 바로 아래에 위치해 1826년에 스닉커스빌(Snickersville)로 처음 만들어졌지만, 얼마전 소개했던 W&OD 철도가 1875년에 바로 동쪽의 라운드힐(Round Hill)까지 연결되자, 산을 찾는 도시의 관광객들이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1900년에 마을 이름을 이국적인 '블루몽트(Bluemont)'로 바꿨다고 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언덕 위로 보이던 큰 건물에서 옛날에는 와인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아래쪽 도로변에 공장을 새로 만들어서 토요일에만 예약제로 투어를 할 수 있다고 홈페이지에 안내되어 있다. 어차피 우리는 포도주 제조과정 등에는 처음부터 관심이 없었고... 옆쪽으로 만들어진 이 레스토랑과 발코니의 전망이 좋다고 해서 찾아온 것이다. 여기 라우던 카운티의 와이너리들은 대부분이 와인을 도매로 많이 팔아서 수익을 낸다기 보다는, 이렇게 딸린 레스토랑을 거의 주수입원으로 운영이 되는 듯 하다. 테이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건물을 지나면 넓은 야외 발코니가 만들어져 있어서, 왼편에 보이는 카운터에 음식과 와인을 주문해서 셀프로 가져다가 비어있는 자리 아무데나 앉아서 즐길 수 있도록 해놓은 것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언덕을 내려다 보는 가장자리를 따라 긴 테이블을 만들어 놓아서, 탁 트인 경치를 함께 내려다 보며 앉을 수 있도록 해놓았고, 테이블들도 많이 있기는 했지만, 기울어진 가을 햇살이 아주 뜨거운 오후였기 때문에, 아내가 그늘을 찾아서 위쪽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고 위기주부가 주문을 하러 카운터에 줄을 섰다. 기다리며 찍은 메뉴판 사진으로 와인에 문외한인 위기주부는 당연히 이 집의 대표적인 와인들을 모아놓은 tasting flight를 하나 주문했다. 그런데 왜 조금씩 맛을 볼 수 있는 메뉴를 '샘플러(sampler)'라 부르지 않고 여기서는 '비행(flight)'이라 부르는걸까? ㅎㅎ 그렇게 받아 온 6잔의 와인... (좀 많이 따라주지! 쪼잔하게^^) 아래쪽 발코니 가에 자리를 잡았으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좀 더 멋있게 찍을 수 있었을 텐데, 되는데로 난간에 올려놓고 각도를 바꿔가며 대표사진을 찍어봤다. 당연히 6잔에 담긴 각 와인에 대한 이름과 설명이 적힌 종이를 함께 줬다. (와인 트레이를 180도 돌려야 매칭이 됨) 문제는 오묘한 내용을 읽어보며 아무리 그 설명된 맛을 느껴보려고 해도 '절망미각'의 소유자인 위기주부에게는 불가능! 유일하게 첫번째 화이트와인 Albariño의 설명에 언급된 green apple은 조금 느꼈던 것 같기도 하고, 자칭 '절대미각'에 가깝다는 아내는 술에 아주 약한 단점으로 맛보다가 취해서 또 불가능이다.^^ (종이의 각 칸 제일 아래 와인잔 그림 옆에 빈 밑줄이 있는 것은 점수를 적어보라는 뜻?) 가장 색깔이 예쁜 로제와인을 들고 포즈를 취해봤는데 왜 이렇게 어색할까? ㅎㅎ 참, 배도 살짝 고프고 해서 안주로 주문한 치즈가 올려진 플랫브레드가 아주 맛있었다. 그렇게 시음을 끝내고 가을바람을 쐬고 있는데 뒤쪽에서 왁자지껄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상당히 어색했던 '40'이란 숫자의 풍선과 함께 누군가의 생일을 축하하는 모양이었다. 설마 아저씨 또는 아줌마가 매년 풍선의 숫자를 바꿔가며 이런데서 생일파티를 할 것 같지는 않고, 십단위가 바뀌어서 조금 좋은 장소를 고른 것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봤다. 다시 배가 고파질 때까지 빈 잔을 놓고 수다를 떨다가 일어섰고, 발코니 끝에서 시원한 전망을 좀 감상한 후에, 저 언덕을 올라오는 일방통행 도로에 세워둔 우리 차로 돌아갔다. 좋은 가을 날씨 때문인지 이 날은 위쪽 주차장이 거의 만차였고, 우리가 내려갈 때 일몰에 맞춰 올라오는 차들도 제법 많았다. 아쉽게도 포도나무에 열린 포도들을 볼 수는 없었는데, 아마도 수확철이 모두 끝났던 모양이다. 도로변의 와이너리 입구와 마주보고 있는 Great Country Farms도 할로윈을 앞두고 펌프킨픽킹(Pumpkin Picking) 행사가 열리고 있어서 차들이 많았고 애플사이다(Apple Cider)도 유명하다는데, 잠깐 들러보지 못한게 살짝 아쉽다. 모든게 처음 한 번이 어려운거라는 말처럼, 와이너리 투어의 첫발을 잘 뗐고 단풍도 점점 예뻐질테니, 10월에 이 쪽 '와인컨트리(Wine Country)'로 주말 나들이를 한두번 더 하기로 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동네의 작은 '센트럴파크'라 할 수 있는 클로드무어 공원(Claude Moore Park) 한여름 김밥 나들이

우리 동네의 작은 '센트럴파크'라 할 수 있는 클로드무어 공원(Claude Moore Park) 한여름 김밥 나들이

미서부 LA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엔시노(Encino)에 살 때, 소위 '밸리의 센트럴파크'라 불리는 BTS가 뮤직비디오를 찍은 댐이 있는 공원을 아침산책으로 찾아가 소개한 적이 있다. 지금 미동부 버지니아로 이사와서 살고 있는 우리 동네에도 사방이 집과 건물들로 둘러싸인 제법 넓은 공원이 있어서, 처음으로 아주 잠깐 방문을 했던 이야기를 쓰며 제목을 이렇게 거창하게 뽑은 것 뿐이니... 특별한 기대는 하지 말고 보시기 바란다~^^ 우리집이 속하는 라우던(Loudoun) 카운티의 PRCS(Park, Recreation & Community Services) 부서에서 관리를 하고, 버지니아 주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도 지정되어 있다는 표지가 붙어있는 클로드 무어 파크(Claude Moore Park)의 환영간판이다. 오른편으로 도로변 정비를 하고있는 캐스케이드 파크웨이(Cascades Pkwy)를 거의 매일 지나다니며 간판만 3년 가까이 보다가 마침내 안으로 들어가 보는 날이었다. 위성사진으로 보면 공원의 남동쪽은 주택가, 북서쪽은 상업지구가 감싸고 있고, 우리집에서 5분 거리인 코스트코가 공원의 바로 북쪽에 보인다. 동쪽 아래의 초등학교와 그 위에 바로 붙어있는 고등학교와 커뮤니티센터를 포함해서, 비스듬히 대략 동서 1km, 남북 2km의 넓은 면적이 자연상태로 보호되고 있었지만, 코스트코의 오른쪽 주황색과 그 아래 연두색으로 보이는 구역은 최근에 아파트와 주택단지로 또 개발이 되었다. (구글맵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 입구를 지나서 바로 주차장과 헛간 모양으로 지은 비지터센터가 나왔지만, 직원이 점심시간이라고 자리를 비워서 문은 잠겨 있었다. "그래요, 우리도 여기 점심 먹으러 왔어요~" 그래서 바로 건너편에 지붕이 잘 만들어진 단체 피크닉 시설로 향했다. 테이블 옆으로 설치된 바베큐 그릴을 보니까, 이런 곳에서 마지막으로 고기를 구웠던게 참 오래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냉동실에 작년에 남아서 얼려둔 스테이크 덩어리 2개도 있는데... 하지만 이 날 우리의 점심 메뉴는 김밥! 전날 저녁으로 싸서 먹고 남은 것을, 마침 둘 다 쉬는 날이라 꼭 밖에서 먹기로 하고, 고른 장소가 여기였던 것이다. 재료도 빠진게 많은 '냉파' 김밥 4줄을 각각 랩으로 싸와서 사진은 볼품이 없지만, 이런 풍경을 전세낸 나들이에서 먹는 김밥이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 문제는 이 오리 녀석... 혼자 풀을 뜯으며 바로 테이블 앞까지 다가오더니, 위기주부가 흘린 단무지 한조각 맛을 보더니 갑자기 고개를 꼿꼿이 쳐들고는 우리 부부의 먹는 모습을 계속 째려본다! 그와 동시에 무슨 텔레파시라도 날렸는지... 다른 놈들까지 갑자기 우르르 몰려와서, 마지막 김밥 몇 조각은 급하게 먹고 자리에서 일어설 수 밖에는 없었다. ㅎㅎ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조금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니, 그 오리들이 떼거지로 몰려있는 작은 연못이 나왔다. 지도에 표시된 이름이 프로그섀클 폰드(Frogshackle Pond)로 직역하면 '개구리 족쇄'라는 참 특이한 뜻이다. 물가에 만들어 놓는 전망대까지 가보고 싶었지만, 많은 수의 오리들이 무섭기도 하고, 풀밭에 저 분들의 배설물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너무 많아서 후퇴~ 공원 안에는 옛날 길과 건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데, 공원지도에 네이쳐센터(Nature Center)라고 되어있는 이 통나무집은 1700년대 초에 이 자리에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며, 동서로 공원을 가로지르는 길은 베스탈갭 로드(Vestal's Gap Road)라 불렸던 식민지 시대에 만들어진 통행로로, 이 곳이 포토맥 강가의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에서 출발해, 올해 초에 잠깐 구경을 갔던 웨스트버지니아 찰스타운(Charles Town)까지의 중간 지점이라는 뜻이란다. 그 옆으로는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도 이 길을 자주 애용했다는 설명과 함께, 그가 버지니아 민병대 대령이던 1772년에 그려진 첫번째 초상화가 빛이 바래져 있다. 특히 지난 4월에 위기주부가 직접 다녀와 소개했던 펜실베니아 너세서티 요새(Fort Necessity)까지 그가 1753년부터 여러차례 행군을 했을 때도 이리로 지나갔었다고 한다. 원래 여기는 레인스빌(Lanesville)이란 마을로 1779년에 지어진 이 집은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 겸 우체국으로 사용이 되었고, 왼편 뒤쪽으로는 커다란 마굿간도 그대로 남아있다. 그래서 집 앞에 세워진 안내판에는 반가운 NPS 로고와 함께 국립공원청이 지정한 국가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라는 설명을 볼 수 있었다. 마을 남쪽에는 비교적 최신의 농기계들이 세워진 헤리티지팜 뮤지엄(Heritage Farm Museum)을 카운티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성인 5불의 입장료가 있어서 그냥 겉모습만 잠깐 구경하고 돌아섰다. 사진들을 보니까 DC 교외인 여기 북버지니아 지역이 주택가로 개발되기 전인 1900년대 중반까지 운영되던 농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박물관이었다. 박물관 뒷문과 연결된 작은 체험 농장도 있어서, 어디 유아원 아이들이 견학을 와서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한여름의 낮기온이 급격히 높아져서 이만 차로 돌아가 코슷코와 다른 가게 몇 곳을 들린 후에 집으로 돌아갔는데, 여기서도 이틀 후 미국의 독립기념일 축하 행사가 열리는 모양이었다~ Dr. Claude Moore는 군의관으로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고 돌아와 DC의 조지워싱턴 대학병원의 초대 방사선과장으로 일한 후에, 개인 클리닉을 열어서 번 돈으로 1931년부터 북버지니아에 많은 땅을 샀다. 그는 1975년에 여기를 National Wildlife Federation에 기증했는데, 그 단체가 1986년에 개발업자에 땅을 팔아버리자 무효 소송을 했지만 패소하고, 라우던 카운티가 다시 매입을 해서 1990년에 현재의 공원이 되었다. 그는 1956년에 은퇴한 후에 줄곧 이 공원 안의 집에서 살다가 1992년에 98세로 사망했는데, 그가 자신의 전재산으로 1987년에 설립한 자선재단은 지금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9천만불이 넘는 금액을 500개 이상의 비영리단체에 지원해왔단다. PS. 독립기념일에는 조촐하게 미국의 생일을 축하하는 의미로, 앞서 언급한 냉동실에 초장기로 보관되어 있던 두꺼운 스테이크를 꺼내서 오후 소나기에도 불구하고 아래와 같이 그릴에 숯불로 구워서 먹었습니다. 저녁에는 비가 그쳐서 밤새 동네 여기저기서 폭죽을 터트리는 소리가 잠결에 들렸는데, 혹시 불꽃놀이 포스팅을 기대하신 분이 계실까봐 2년전에 직접 구경했던 워싱턴DC의 독립기념일 축하 '내셔널 불꽃놀이(National Fireworks)' 관람 포스팅을 아래에 링크합니다. 위 대표사진을 클릭이나 터치하면 여러 비디오도 차례로 보실 수 있는데, 방탄소년단 BTS의 다이너마이트 노래가 당시에 히트했던 것도 새삼 다시 확인할 수 있네요~^^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동네의 작은 '센트럴파크'라 할 수 있는 클로드무어 공원(Claude Moore Park) 한여름 김밥 나들이

우리 동네의 작은 '센트럴파크'라 할 수 있는 클로드무어 공원(Claude Moore Park) 한여름 김밥 나들이

미서부 LA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엔시노(Encino)에 살 때, 소위 '밸리의 센트럴파크'라 불리는 BTS가 뮤직비디오를 찍은 댐이 있는 공원을 아침산책으로 찾아가 소개한 적이 있다. 지금 미동부 버지니아로 이사와서 살고 있는 우리 동네에도 사방이 집과 건물들로 둘러싸인 제법 넓은 공원이 있어서, 처음으로 아주 잠깐 방문을 했던 이야기를 쓰며 제목을 이렇게 거창하게 뽑은 것 뿐이니... 특별한 기대는 하지 말고 보시기 바란다~^^ 우리집이 속하는 라우던(Loudoun) 카운티의 PRCS(Park, Recreation & Community Services) 부서에서 관리를 하고, 버지니아 주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도 지정되어 있다는 표지가 붙어있는 클로드 무어 파크(Claude Moore Park)의 환영간판이다. 오른편으로 도로변 정비를 하고있는 캐스케이드 파크웨이(Cascades Pkwy)를 거의 매일 지나다니며 간판만 3년 가까이 보다가 마침내 안으로 들어가 보는 날이었다. 위성사진으로 보면 공원의 남동쪽은 주택가, 북서쪽은 상업지구가 감싸고 있고, 우리집에서 5분 거리인 코스트코가 공원의 바로 북쪽에 보인다. 동쪽 아래의 초등학교와 그 위에 바로 붙어있는 고등학교와 커뮤니티센터를 포함해서, 비스듬히 대략 동서 1km, 남북 2km의 넓은 면적이 자연상태로 보호되고 있었지만, 코스트코의 오른쪽 주황색과 그 아래 연두색으로 보이는 구역은 최근에 아파트와 주택단지로 또 개발이 되었다. (구글맵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 입구를 지나서 바로 주차장과 헛간 모양으로 지은 비지터센터가 나왔지만, 직원이 점심시간이라고 자리를 비워서 문은 잠겨 있었다. "그래요, 우리도 여기 점심 먹으러 왔어요~" 그래서 바로 건너편에 지붕이 잘 만들어진 단체 피크닉 시설로 향했다. 테이블 옆으로 설치된 바베큐 그릴을 보니까, 이런 곳에서 마지막으로 고기를 구웠던게 참 오래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냉동실에 작년에 남아서 얼려둔 스테이크 덩어리 2개도 있는데... 하지만 이 날 우리의 점심 메뉴는 김밥! 전날 저녁으로 싸서 먹고 남은 것을, 마침 둘 다 쉬는 날이라 꼭 밖에서 먹기로 하고, 고른 장소가 여기였던 것이다. 재료도 빠진게 많은 '냉파' 김밥 4줄을 각각 랩으로 싸와서 사진은 볼품이 없지만, 이런 풍경을 전세낸 나들이에서 먹는 김밥이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 문제는 이 오리 녀석... 혼자 풀을 뜯으며 바로 테이블 앞까지 다가오더니, 위기주부가 흘린 단무지 한조각 맛을 보더니 갑자기 고개를 꼿꼿이 쳐들고는 우리 부부의 먹는 모습을 계속 째려본다! 그와 동시에 무슨 텔레파시라도 날렸는지... 다른 놈들까지 갑자기 우르르 몰려와서, 마지막 김밥 몇 조각은 급하게 먹고 자리에서 일어설 수 밖에는 없었다. ㅎㅎ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조금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니, 그 오리들이 떼거지로 몰려있는 작은 연못이 나왔다. 지도에 표시된 이름이 프로그섀클 폰드(Frogshackle Pond)로 직역하면 '개구리 족쇄'라는 참 특이한 뜻이다. 물가에 만들어 놓는 전망대까지 가보고 싶었지만, 많은 수의 오리들이 무섭기도 하고, 풀밭에 저 분들의 배설물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너무 많아서 후퇴~ 공원 안에는 옛날 길과 건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데, 공원지도에 네이쳐센터(Nature Center)라고 되어있는 이 통나무집은 1700년대 초에 이 자리에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며, 동서로 공원을 가로지르는 길은 베스탈갭 로드(Vestal's Gap Road)라 불렸던 식민지 시대에 만들어진 통행로로, 이 곳이 포토맥 강가의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에서 출발해, 올해 초에 잠깐 구경을 갔던 웨스트버지니아 찰스타운(Charles Town)까지의 중간 지점이라는 뜻이란다. 그 옆으로는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도 이 길을 자주 애용했다는 설명과 함께, 그가 버지니아 민병대 대령이던 1772년에 그려진 첫번째 초상화가 빛이 바래져 있다. 특히 지난 4월에 위기주부가 직접 다녀와 소개했던 펜실베니아 너세서티 요새(Fort Necessity)까지 그가 1753년부터 여러차례 행군을 했을 때도 이리로 지나갔었다고 한다. 원래 여기는 레인스빌(Lanesville)이란 마을로 1779년에 지어진 이 집은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 겸 우체국으로 사용이 되었고, 왼편 뒤쪽으로는 커다란 마굿간도 그대로 남아있다. 그래서 집 앞에 세워진 안내판에는 반가운 NPS 로고와 함께 국립공원청이 지정한 국가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라는 설명을 볼 수 있었다. 마을 남쪽에는 비교적 최신의 농기계들이 세워진 헤리티지팜 뮤지엄(Heritage Farm Museum)을 카운티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성인 5불의 입장료가 있어서 그냥 겉모습만 잠깐 구경하고 돌아섰다. 사진들을 보니까 DC 교외인 여기 북버지니아 지역이 주택가로 개발되기 전인 1900년대 중반까지 운영되던 농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박물관이었다. 박물관 뒷문과 연결된 작은 체험 농장도 있어서, 어디 유아원 아이들이 견학을 와서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한여름의 낮기온이 급격히 높아져서 이만 차로 돌아가 코슷코와 다른 가게 몇 곳을 들린 후에 집으로 돌아갔는데, 여기서도 이틀 후 미국의 독립기념일 축하 행사가 열리는 모양이었다~ Dr. Claude Moore는 군의관으로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고 돌아와 DC의 조지워싱턴 대학병원의 초대 방사선과장으로 일한 후에, 개인 클리닉을 열어서 번 돈으로 1931년부터 북버지니아에 많은 땅을 샀다. 그는 1975년에 여기를 National Wildlife Federation에 기증했는데, 그 단체가 1986년에 개발업자에 땅을 팔아버리자 무효 소송을 했지만 패소하고, 라우던 카운티가 다시 매입을 해서 1990년에 현재의 공원이 되었다. 그는 1956년에 은퇴한 후에 줄곧 이 공원 안의 집에서 살다가 1992년에 98세로 사망했는데, 그가 자신의 전재산으로 1987년에 설립한 자선재단은 지금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9천만불이 넘는 금액을 500개 이상의 비영리단체에 지원해왔단다. PS. 독립기념일에는 조촐하게 미국의 생일을 축하하는 의미로, 앞서 언급한 냉동실에 초장기로 보관되어 있던 두꺼운 스테이크를 꺼내서 오후 소나기에도 불구하고 아래와 같이 그릴에 숯불로 구워서 먹었습니다. 저녁에는 비가 그쳐서 밤새 동네 여기저기서 폭죽을 터트리는 소리가 잠결에 들렸는데, 혹시 불꽃놀이 포스팅을 기대하신 분이 계실까봐 2년전에 직접 구경했던 워싱턴DC의 독립기념일 축하 '내셔널 불꽃놀이(National Fireworks)' 관람 포스팅을 아래에 링크합니다. 위 대표사진을 클릭이나 터치하면 여러 비디오도 차례로 보실 수 있는데, 방탄소년단 BTS의 다이너마이트 노래가 당시에 히트했던 것도 새삼 다시 확인할 수 있네요~^^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