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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랑 효문화 체험하며 놀자! 대전효문화진흥원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효(孝)를 최고의 가치로 여겼는데, 요즘은 참 각박하게 변한것 같습니다.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는 사건을 접하다보면 효문화가 상실된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시대가 흐른만큼 효에 대한 인식과 시선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겠지만 효가 무엇인지, 효를 표현하고 실천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효문화를 알려주기 위해서 오늘은 아이와 함께 대전효문화진흥원을 방문했습니다.   대전효문화진흥원은 국내 최초 효문화 체험, 교육, 연구기관으로 효문화를 배울 수 있는 전시관과 체험시설을 갖추고있습니다. 뿌리공원 근처에 있어서 한국족보박물관과 대전효문화진흥원까지 한번에 둘러볼 수 있어 1일 코스 여행지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대전효문화진흥원 1층~3층 전시실을 마련해 효와 관련된 자료와 전시물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관람하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1층은 안내카운터, 효사랑카페, 효기념품점, 효이해실이 있고요. 2층은 효느낌실, 효공감실, 3층은 효실천실, 효나눔실로 구성돼 있습니다.   입장표와 전시체험관 십자말 풀이. 올해 7월 1일부터는 효문화진흥원 전시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입장권을 끊었지만~ 0원!   이곳에는 앵무새가 한마리있는데요. 우리가 "안녕하세요."라고 먼저 얘기했는데, 버릇없는(?) 앵무새는 빤히 쳐다보기만 합니다. ^^;;   1층 효이해실은 효의 정신을 기반으로 기원과 형성에 대해 전시하고 있습니다. 역사 속의 효사상이 시대별로 어떻게 발전했는지 알아보고 효와 관련된 조형물, 그림을 관람할수 있는 공간인데요. 고전 효행설화 이야기를 비롯해  삼국시대의 효사상과 경로사례에서부터 조선시대의 효사상과 행실도를 살펴볼수 있습니다.   2층 로비로 올라가봅니다. 가시고기, 연어, 가물치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우리는 물고기를 통해서도 효를 배울수 있습니다.   입장하면서 받은 표 뒤에는 스탬프를 찍을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양이, 무치, 청이, 까미, 효나 별로 도장을 찍을 수 있는데요. 전시관마다 상주해 계시는 선생님께 스탬프를 받아서 1층 로비로 돌아오면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도서관 ▲ 사랑이 주렁주렁 달린 효나무.   효하면 생각나는~ 인당수에 빠진 심청이. 눈물없이는 볼수 없는 심청이의 탄생과 연꽃으로 다시 환생한 가슴 찡한 이야기도 만날 수 있습니다.   효를 중요시하던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불효를 큰 죄로 여겨 엄격하게 처벌하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도 체험해 보았습니다. 옥사체험과 곤장체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   속담으로 배우는 효! 사자성어로 배우는 효! 켜켜이 쌓인 지혜의 책더미속에서도 우리는 효를 찾아볼수 있었습니다.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울고있는 청개구리를 만났습니다.   효 관련 명언을 읽어보며 돌상과 백쪽 저고리, 태항아리 전시물을 구경해봅니다.   겨레의 큰 스승, 백범 김구 선생을 길러낸 어머니 곽낙원 여사, 영원한 영웅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 훌륭한 아들을 키워낸 훌륭한 어머니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올바른 제사 예법도 알아볼 수 있는데요. 다가오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다녀가도 좋습니다.   세계의 예절문화도 알아보고 우리나라 문화유산에 담긴 효도 찾아보는 시간. 훌륭한 학자였던 율곡 이이와 그 어머니인 신사임당의 가르침 속에서 효를 찾아보았습니다.   전시관 체험하면서 틈틈히 채운 십자말 풀이 게임. 전시관을 그냥 둘러보는게 아니라 십자말 칸을 채우기위해 답을 찾아가면서 관람하는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우리의 옛 선조들은 효를 어떻게 행했는지, 효를 실천한 위인에는 누가 있는지, 효에 대해서 어떤 명언을 남겼는지! 찾아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특히 십자말 풀이 게임은 아이가 너무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한번 더 하면 안돼냐는 말을 하기도...킄!) 십자말풀이를 하고 방향제(▲ 위 오른쪽 사진)를 선물받았습니다.   입장권 뒷면에 나머지 스탬프도 찍어봅니다. 1층에서 양이, 2층에서는 무치와 청이, 3층에서는 까미와 효나를 찾을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방문했을때는 단체 관람객이 있어서 그런지 몇군데에는 스탬프를 찍어주시는 선생님이 안계셨는데요. 다 찍지 못했지만 그래도 선물을 받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빨간 양이 볼펜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대전효문화진흥원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참 좋은곳입니다. 곳곳마다 효 테마전시가 가득해서 재미있고, 유익했는데요. 점차 쇠퇴해져가는 효의 가치와 의미를 다시한번 되살리는 인성교육, 체험의 장으로  안성맞춤입니다. 초등학생 아이와 부모님이 오기에 딱 좋은 체험장소라 너무 좋습니다. 부모님을 사랑하는 효가 바탕이 되어 자란 아이들에게서 더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꿈꿀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사랑한다고 얘기해보는건 어떨까요?

대전비엔날레 2018 아티언스프로젝트 전시, 대전창작센터에서 만나요!

어떤 책에서 읽었는데요. 세상에는 두 분류의 사람이 잇다고 합니다. 부분만 볼 수 있는 사람과 전체만을 볼 수 있는 사람, 전체와 부분을 제약 없이 볼 수 있는 사람 말이에요.   옛말에 숲만 보지 말고 나무도 보라는 말도 있고, 나무만 보지 말고 숲도 보라는 말도 있는데요. 둘 다 맞는 말이지만 이걸 균형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상당히 넓은 깊은 경험과 열린 생각을 가져야 가능하죠. 여러분의 생각을 한 차원 높여주는 전시가 있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이 주관하는 '대전비엔날레 2018'은 오는 10월 24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을 비롯하여 DMA아트센터, 대전창작센터, KAIST비전관, 한국화학연구원 SPACE C, 기초과학연구원 과학문화센터에서 다양한 주제로 동시에 열립니다.   그중 '대전 비엔날레 2018 BIO-ARTIST PROJECT'는 예술로 들어온 생명과학을 주제로 기묘하고 아름다운 작품을 선보이는데요. 대전창작센터와 KAIST비전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10월 12일까지 계속됩니다.   로봇이 예술의 세계로 들어오는 것은 이제 이상하지 않은 일이네요. 로봇이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고 인생에 대해서 논한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생명공학기술은 이제 화려하게 꽃피는 일만 남아 있습니다.   1층에서 만나는 로봇은 마치 반짝이는 재료로 만든 부처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이 합쳐져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주는 공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빛과 예술, 기술이 함께하는 공간에는 과학과 예술의 두 영역이 합쳐지는 화학적인 작용을 하고 있었습니다. 참여 작가와 연구자가 함께한 이곳에서는 다양한 과정을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제시하면서 예술과 과학의 교류를 꾀했다고 합니다. 부분과 전체를 주제로 한 대전창작센터 전시에서는 노상희, 두루필, 러봇랩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국민에게는 헌법이 있듯이 로봇이 사회생활로 스며들게 되면 로봇 권리라던가 로봇의 행동을 규정하는 각종 윤리 현장이 나올테죠. 우리는 세계의 다양한 흐름에 휩쓸리며 이 시대의 공존을 논하고 있습니다. 로봇과 인간의 공존이 가능할까요? 물론 우리가 낸 세금이 우리에게만 쓰이는 것을 바라겠지만 시대는 변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시대에 로봇까지 들어온다면 혼란을 가속화될 수도 있죠.    러봇랩은 로봇윤리 현장의 내용을 Bit로 변환하여 LED로 빛으로 나타냈는데요. 사용자인 인간 위주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자극을 받고 스트레스를 받고 사는지 솔직히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전 세계가 하나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지구 반대쪽에서 일어나는 일이  빠르게는 빛의 속도로, 느리게는 해류가 움직이는 속도로 우리에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피라미드 조형물은 조금은 특이해 보입니다.  점, 선, 면은 하나로 이루어질 때 새로운 무언가를 창출해냅니다. 우리가 입체적으로 살아가는 것만큼이나 세상은 그렇게 단순한 듯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은박지로 둘러싸인 것 같은 이곳에서는 우리가 사는 세계가 어디인지에 대한 생각을 엿보게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서는 수많은 자극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오염과 인간의 욕망을 주제가 녹아있는 LED 작품도 있네요.   비디오가 개념미술의 도구로 부상한 것은 1970년대입니다. 여러 가지 디지털 이미지를 결합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죠.   디지털혁명이 접목된 미술의 새로운 시도와 흐름을 보고싶다면 대전비엔날레 2018과 만나보세요.        대전 비엔날레 2018BIO ARTIST PROJECT2018.07.24 ~ 2018.10.12관람시간 : 10:00 ~ 18:00월요일 휴관

"북에 제 인생을 걸었습니다" 대전무형문화재 김관식 악기장

3대째 북메우기를 이어 온 대전무형문화재 김관식 악기장 인터뷰 "북에 제 인생을 걸었습니다." 7월 20일부터 대전전통나래관에서는 '화양연화 -북으로 메워낸 순간들'이라는, 악기장 김관식선생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대전무형문화재 제12호 김관식 악기장(북 메우기) 이번 전시회는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 30주년을 기념해 마련을 했는데요. 북메우기 악기장과 88서울 올림픽이 무슨 관계가 있었을까요. 답은 바로 '서울올림픽 개회식' 안에 있습니다. 굴렁쇠 소년과 함께 88서울올림픽 개회식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한 장면은 '어가행렬' 재현이었는데요. 어가행렬에서 임금님이 앉는 자리에 올려져 메인스타디움으로 입장했던 (당시) 세계 최대의 용고가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평화통일의 북'으로 이름 붙인 이 북은 울림판 지름이 2.2m, 북통길이 2.3m, 무게 480㎏으로 1988년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북으로 기록이 됐고, 지금은 서울올림픽 기념관에 전시돼 있습니다.   88서울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한 '어가행렬' 속 용고 (김관식악기장 소장 사진) 이번 전시회의 제목은 '花樣年華(화양연화), 북으로 메워낸 순간들'인데요. 김관식 악기장에게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시기, 즉 화양연화는 단연코 88서울올림픽 때라고 말합니다. 김관식 악기장을 만나 88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세계최대의 북의 제작 기증에 얽힌 이야기, 조부님부터 아드님에 이르기까지 4대가 우리 전통북 제작을 전승하고 있는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Q. 어떤 동기로 88서울올림픽 때 용고를 제작하시게 됐나요. "충남 강경에서 태어나신 할아버지께서 북과 장구를 제작하셨고, 아버지도 그것을 이어받아 대전 성남동으로 이사를 한 뒤로도 이어나갔습니다. 1955년생인 저는 어려서부터 북과 장구를 가지고 놀았어요. 15-6세 되던 무렵 '어른이 되면 우리나라에 있는 북 중 가장 큰 북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죠. 1981년 바덴바덴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당시 사마란치 위원장이 88 올림픽 개최지로 "서울 꼬레"라고 외치는 순간 '아, 이 때다. 세계에서 가장 큰 북을 제작해 우리나라 전통문화와 큰북 소리를 세계인들에게 들려 주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습니다." 김관식 악기장은 15-6세 때부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북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Q. 88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나 가족, 친지들은 어떻게 생각을 하셨나요. "가족을 비롯해 주변 사람 누구도 찬성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하지만 차근차근 이해를 시켰고 비용에 있어서도 도움을 받았습니다.  장장 2년 6개월간의 준비와 제작과정을 거쳐 1987년 4월 25일에 용고 제작을 마쳤고요. 올림픽조직위원회에 기증을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스컴에서는 온통 화제가 됐지만, 정작 기증을 받을 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아무런 답변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8개월 정도 지난 12월 4일 (※ 관련된 날짜를 정확하게 기록으로 남김), 조직위원회로부터 기증을 받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원본의 57% 축소제작해 전시된 서울올림픽 '평화통일의 북' Q. 세계에서 가장 큰 북이다 보니 가죽 등 재료를 구하는 것부터 제작과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요. "북 제작을 결심하자마자 뉴질랜드에서 북통으로 쓸 수령 150년 이상 된 나무 47쪽과, 1.5톤 이상의 종자소 5마리와 황소 3마리 분의 가죽 8장을 들여왔어요. 그것들을 잘 말리고 가공하면서 2년간 보관을 하다가 북통에 가죽을 메우고 마지막으로 단청을 했습니다. 이 기간이 2년 6개월이었어요. 북이 완성된 후 기증의사를 발표했고, 8개월을 기다린 끝에 조직위원회로부터 기증수락을 받았습니다. 완성된 북을 서울까지 직접 싣고 갔어요. 담당과장은 북이 이렇게 큰 것인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북을 제작하시는 분이라서 연세가 많으신 분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젊은 분이셨냐"며 또 한번 놀라워했죠." Q. 88서울올림픽 개회식 때 선생님이 기증하신 용고가 등장했을 때 남다른 감동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1988년 9월 17일 올림픽 개회식 첫번째 순서로 강상제에 이어 메인스타디움으로 용고행렬이 입장을 하는데, 아나운서가 "대한민속국악사 김관식씨가 제작한 용고로, 현존하는 북 중 세계에서 가장 큰 북입니다"하고 소개를 하는데, 눈물이 앞을 가렸어요. 하지만 울 수도 없었던 게, 그 때부터 전화가 빗발쳤기 때문이에요. 장하다, 대단하다, 세계가 보고 있다, 당신은 진정 나라를 위해 살고 있는 사람이다... 3일 내내 축하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왼쪽부터 올림픽 용고에 대한 기사, 용고기증 수령증, 박세직위원장의 자필 감사편지, 표창장 Q. 당시 88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엄청난 감사인사와 표창도 받으셨겠네요.  "사실 대가를 바라고 한 일은 아니었지만, 올림픽 이후 그 어떤 감사표시도 없어서 많이 서운했어요. 올림픽 폐회식과 함께 올림픽 유치와 개최 등에 있어서 유공자 표창을 하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죠. 안기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박세직 조직위원장을 통해 뒤늦게 표창을 받았습니다." 88서울 올림픽 유공 감사패와 트로피 Q. 늦게라도 유공 표창을 받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가요?  "박세직 조직위원장이 안기부장으로 재직하면서 모신문에 '서울 올림픽 이야기'를 연재했어요. 박위원장은 서울올림픽 개회식 최고의 장면으로 굴렁쇠 소년, 성화점화, 그리고 단연 1위는 용고행렬을 꼽으면서, "조직위원회가 감사장 하나 챙기지 못했다니 깜짝 놀랐다. 올림픽 개최에 있어서 공이 있는 사람을 세심하게 파악해 표창을 했는데 어떻게 용고 제작자는 챙기지 못하다니 미안한 마음 금할 길 없다"고 지면에 썼죠." 김관식 악기장이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88서울올림픽 관련 자료들 Q. 박세직 조직위원장과는 그 후로도 특별한 관계를 이어 오셨다고요.  "지면 게재 후 안기부로 초청을 받았어요. 접견실에서 진심에서 우러나온 사과와 함께 표창장과 감사패, 감사장, 기장증, 직원용 넥타이와 스카프 등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 인연으로 우리 집안의 행사에도 4차례나 참석했죠. 아들의 결혼식 주례를 맡아주시기도 했어요." Q. 88서울 올림픽 이후에도 아주 중요한 대북(용고)를 제작하셨지요? 대표적으로 어떤 게 있나요?  "1991년, 현재 청와대 춘추관 옥상에 설치된 신문고(용고)를 제작했어요. 조선시대 백성들이 왕에게 억울함을 직접 알리는 한 수단으로 대궐 밖 문루에 매달았던 신문고(申聞鼓)를 이용했습니다. 민의상달(民意上達)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작한, 울림판 지름 200cm, 북통길이 230cm의 대북이었습니다. 88서울 올림픽에서의 용고를 보고 청와대에서 요청이 왔고, 마침 올림픽 용고 제작을 위해 마련해 두었던 가죽의 여분이 있어서 곧장 제작에 들어갔죠." 왼쪽부터 청와대춘추관 용고(1991), 통일기원북 (1992, 통일전망대), 평화우정의북(1993, 대전엑스포기념관), 전진의북-진고(2008) / 축소재현본 ▶ 울림판 지름 200cm, 북통길이 230cm, 총중량 600kg에 달하는 통일기원북은 1992년 6월에 통일기원의 큰 뜻을 담아 제작 ·기증했다. 현재는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설치돼 있다. ▶ 1993년 대전엑스포 개회식에 사용된 은 울림판 지름 216cm, 북통길이 245cm, 중량 1,000kg의 대형 북으로 30개월의 기간동안 1,000명이 동원되어 제작되었다. 원본은 대전엑스포 기념관에 설치되어 있다. ▶ 2008년 건군 60주년을 기념하여, 광복이후 지나온 60년을 바탕으로 미래의 60주년을 다짐하여 선진강군에게 미래로 세계로의 출정을 명령하는 국민의 뜻을 담아 를 제작하였다. 호랑이 문양은 용맹스러운 우리 군의 강한 모습을 표현한 것이며, 북에 둘러진 도자는 순국선열들의 호국의지를 계승하기 위해 전국대학생 국토순례단원들이 수집한 전적지의 흙과 물로 빚었다. 원본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다. 대전전통나래관 상설전시실에 전시된 김관식 악기장 자료 Q. 93대전엑스포는 대전시민에게는 자부심을 갖게 해준 행사였는데, 평화우정의북 기증에 있어서 오해가 있어서 조금 서운하셨다고요. "대전에서 정말 의미있는 행사를 하게 되니까 대전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기쁜 마음에, 조직위원회에 대북 제작기증 의사를 밝혔지만, 혹시 무슨 대가를 원하느냐는 반응이었어요. 하지만 정성껏 북을 제작해 기증을 했고, 개회식에 사용됐죠." Q. 3대째 전통방식으로 북을 만들어오시고, 아드님까지 4대째 이어오고 계시지요?  "조부 (고 김재권선생)는 충남 논산시 채춘면에서 30여 년간 북을 제작했고, 조부의 유업을 이어받는 부친(고 김귀평선생)은 대전으로 옮겨 50여 년간 북을 만들었어요. 저는 7살 때부터 두 분 곁에서 북 만드는 일을 도우면서 자연스럽게 가죽 만지는 데 재미를 느꼈죠. 가죽 냄새를 맡으며 북통 안에 들어가 놀면서 북과 가죽은 삶의 조건이자 존재의 이유가 됐어요. 아들에게도 이어져 4대째 가업을 잇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죽을 때까지 북을 제작할겁니다. 전국에 북을 제작하는 곳이 20여 곳 되는데,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데는 많지 않아요. 대부분 임가공해 온 재료를 사용합니다. 전통방식으로 북통을 만드는 과정과 가죽을 손질하는 것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힘이 드는 과정이지만 우리의 전통이기 때문에 대대손손 이어갈 생각입니다." 아직 건강은 괜찮아 북을 만드는 데 문제가 없다는 김관식 악기장 그는 "나는 북에 인생을 걸었다"라고 말하며 특별한 전시회에 찾아온 많은 축하객들 사이에서 환하게 웃음 짓습니다.      2018/07/18 - [대전문화생활/전시ㆍ강연] - 대전무형문화재 제12호 김관식 악기장의 화양연화(花樣年華)는? = 대전전통나래관 기획전시 = 花樣年華(화양연화), 북으로 메워낸 순간들 일  시 : 2018년 7월 20일(금) - 8월 19일(일) 10:00-17:00 (월요일 휴관) 장  소 : 대전전통나래관 3층 기획전시실 관람료 : 무료 관람문의 : 대전전통나래관 홈페이지 narae.djichc.or.kr:4445 ☏ 042-636-8008, 8061         2018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사춘기 아이가 선택한 과학강연 '사이언스 슬램D'

폭염에도 친구와 노는 것이 가장 좋은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이 선택한 과학 강연, 사이언스 슬램-D! 지난 6월, 아침 식사를 하며 등교 준비 중인 아이에게 동영상 하나를 보여주었습니다. ‘HelloDD SLAM D 3회차 – 종이 한 장으로 세상을 구하다’ 영상인데요. 'A4 용지의 사이즈의 비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10분짜리 영상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아이에게 그 행사에 가자고 했더니 바로 방과 후 태권도 수련 스케줄부터 조정을 하더라고요. 사춘기가 시작돼 이제 엄마가 어디 가자고 하면 무조건 싫다고 하던 녀석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가자고 하는 과학 행사로 참여하고 돌아오면서 다음 달 행사에도 꼭 오겠다고 해서 7월에도 함께 다녀왔답니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는 검증된 거죠? 사이언스 슬램-D '사이언스 슬램-D'는 과학 대중화를 위해 IBS(기초과학연구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대덕넷이 함께 마련한 새로운 과학 소통 프로그램으로 지난 3월부터 매월 진행되고 있습니다. 5인의 과학자들이 대중 앞에서 10분 동안 자신들의 연구 분야에 대한 성과를 발표하는 행사로 前 꿈돌이 부지 내 IBS(기초과학연구원) 과학문화센터에서 열리는데요. 사전에 청중 신청을 받지만 현재는 당일 현장 입장도 가능합니다.  입구 한켠에 마련된 간단한 간식과 음료는 아이들과 저녁시간 출출한 참여자들을 위한 주최 측의 배려도 볼 수 있었습니다. IBS 과학문화센터 2층 행사장 입구에서 접수 확인과 함께 문자 투표가 가능한 전화번호를 등록하면 행사의 감흥을 더해줄 공감봉을 나눠주는데요. 연구자들의 발표를 들으며 재미있거나 공감이 가면 공감봉을 흔들어 강연자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습니다. 사이언스 슬램-D는 일방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사회자와 청중, 강연자 모두가 함께 이끌어가기 때문에 더 즐겁답니다. 즉석에서 10분 발표 중 남은 시간(2분전)을 알리는 타임키퍼와 '파도'를 외치며 분위기를 이끌어갈 분위기 메이커를 선정하고, 발표한 과학자와의 현장 토크와 청중평가를 통해 우승자가 결정되는 방식입니다.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어린이부터 장년까지 참여 연령이 다양해서 과학자들이 딱딱하지 않게 발표를 진행한다고요. 실제로 아재개그까지 동원해 이해가 쏙쏙 되도록 발표한 과학자가 우승을 하기도 했습니다. 과학자들의 발표에 앞서 사전 신청을 통해 청중들이 슬램-D에 전한 메세지를 보았습니다. '열심히 입소문 내는 중입니다. 대전을 넘어 더 많은 분들이 슬램D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세요!!' 임성진(회사원) '청중이 부족하다고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기 없음! 사이언스 슬램D 과학도시 대전에서 포레버~^^'  구여운(KTV) '이제 막 석사 1학기 차에 접어든 대학원생입니다. 학문의 지경을 넓히고 싶어요~ 슬램D 매우 기대됩니다!' 임세라(UST KRIBB School) '1회부터 전참이네요. 넘 좋아요. 상식이 늘어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베어도 탐나요ㅠㅠ' 이어(충남대학교) '지인의 전파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전문가분들의 다양한 얘기를 통해 제 분야에도 영감을!!' 황현욱(ETRI) '매달 과학지식을 업그레이드 하는 시간! 아이들보다 엄마인 제가 더 즐겁네요~^^' 박미루(도룡동주민) '아자!! 5회 연속 참여합니다. 아이들과 제게 단 한번도 유익하지 않은 적이 없어요.' 선명희 '저희 아들이 유일하게 가고 싶다고 하는 강좌네요. 슬램D를 통해 지혜가 차곡차곡 쌓여갈꺼라 믿어요^^'  이경숙 1회부터 빠지지 않고 계속 참여하는 참여자들이 있는가 하면, 대전이 아닌 타 지역에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학생들도 있고, 다른 분야 과학자의 발표를 통해 자신의 연구에 영감을 얻으려는 과학자도 있었는데요. 과학 강연을 통해 참가자들의 지식이 늘어갈 뿐만 아니라 과학 발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겠죠~?^^ 5인의 과학자는 추첨을 통해 정해진 순서에 따르고, 모두 발표를 마치면 질의 응답 후 문자 투표를 통해 우승자가 정해지는데요. 과학에 빠져드는 시간 'SCIENCE 10 MINUTES'   6월에는 발레의 턴동작에서 과학 원리를 발견해 몸의 움직임을 영상으로 표현하는 연구를 하고 있는 KAIST 이정섭 박사의 이야기와 수퍼컴퓨터의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실험 관찰로 알 수 없는 부분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KISTI 이식 박사의 발표 등 신기하고 다양한 과학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6월 우승자가 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류충민 박사는 식물도 오감을 가지고 있어 햇빛을 향해 식물이 자라는가 하면 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뿌리가 향하고, 공격을 받으면 조심하라고 방귀를 뀐다며 식물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연구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개인적으로 아파트에 잡초를 제거하는 날의 풀냄새를 좋아하는데요.  풀을 베면 아픔을 느끼고 피(?)를 흘려 잘린 부분을 보호한다고 들은 후로는 깍인 풀들이 풍기는 향기를 좋아할 수 만은 없었습니다. 강연이 끝난 후 류충민 박사에게 고민을 이야기 했더니 그건 괴롭히는 것이 아닌 필요한 상황인거고, 잡초들에게도 나쁘지 않을거란 이야기를 해줘서 이젠 맘 편히 풀냄새를 즐길 것 같네요~^^   7월, 5차 사이언스 슬램-D에서는 '미래 기후-IBS 이준이', '은하의 비밀-UST 유재원', '소행성-한국천문연구원 문홍규', '핵융합-국가핵융합연구소 권재민', '한의학-한의학연구원 최고야'을 주제로 은하단의 암흑물질과 인삼의 과학적 효능 등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국가핵융합연구소 권재민 박사는 핵융합 연구를 통해서 찾아낸 핵융합과 한여름의 폭염 현상의 공통점을 들었는데요.  핵융합의 핵심은 뜨거운 입자를 잘 가두는 것으로 자기장을 들 수 있는데 이 자기장 역할을 하는 것이 제트기류라고 합니다. 이 제트기류에 이상이 생기면 이상 기온 현상이 나타난다고 해요.   이렇게 과학자들은 닮은 꼴 찾기를 통해 호기심을 해결하기도 한다고요. 7월의 우승자 한국천문연구원 문홍규 박사는 빅뱅에 의해 철까지 원소가 만들어지고 초거성이 일으키는 초신성 폭발로 더 무거운 금속이 만들어지게 된다고 했는데요. 소행성 충돌에 의한 다이아몬드가 지표에서 발견되기도 하는데 실제로 1조 캐럿의 다이아몬드가 시베리아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소행성 광산 채굴을 하기 위한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앞으로는 이런 소행성 광산 채굴로 억만장자가 아닌 조만장자 기업이 나올거라고요.    미래기후에 대해 강연한 기초과학연구원(IBS) 이준이 부산대 교수가 네이처 리뷰 논문 발표자라고 했었는데, IBS 기후물리연구단이 엘리뇨현상의 매커니즘을 규명해낸 성과가 7월26일 네이처 논문에 게재되었다는 기사가 났더라고요.  논문 발표와는 다르게 짧은 강연이긴 했겠지만 그런 연구 성과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인 과학강연의 자리에 참여할 만 하죠? 은하단의 비밀을 응원한 초등학교 여학생은 "아빠가 천문학자인데 바빠서 은하단에 대해 듣지 못했는데 배울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해 옆자리에 함께한 아빠에겐 부끄러움을, 관중에겐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8월의 사이언스 슬램-D는 더운 여름을 맞아 호러 특집으로 준비된다고 하는데 으스스한 강연이 기대됩니다. 과학의 도시, 대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실제로 국립중앙과학관과 KAIST를 비롯해 대덕연구단지에는 많은 연구소가 있어 아이부터 어른까지 과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과학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데요. 매월 열리는 사이언스 슬램-D외에도 매주 금요일 ‘과학터치’를 통해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듣는가 하면, ‘사이언스페스티벌’이나 매년 여름방학이면 ‘주니어닥터’ 프로그램을 통해 대덕연구단지 연구소 곳곳을 찾아다니며 신나는 과학체험도 할 수 있답니다. 폭염겟돈에도 대전 초・중등학생들이 대전의 곳곳에서 오감으로 과학체험을 하고 있겠네요. 8월 신청링크 http://advertise.hellodd.com/slamd/2018/08/ 사이언스 슬램D 지난 강연보기 https://tv.naver.com/hellodd IBS(기초과학연구원) 과학문화센터

대전캠핑 상소오토캠핑장, 자연과 함께 마음에 쉼표 탁~

폭염때문에 집에만 있을수도 없지만 여행가는 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그렇지만 야외로 나가서 쉬는 걸 항상 좋아하는 편입니다.   고기는 불맛이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고기 굽는 도구를 이용하던가 불판에서 굽는 고기의 맛도 괜찮지만 왠지 야외에 나와서 숯에 얹어놓고 굽는 고기의 맛이 더 맛이 있게 느껴집니다. 그러려면 캠핑이 제격이죠. 대전에는 오토캠핑장이 여러곳 있는데요. 장태산과 장동,  상소오토캠핑장이 대표적인 곳입니다.     상소오토캠핑장은 동구 산내로 748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대전의 대표 캠핑장 중 한 곳으로, 시민 휴식공원이 가까운 곳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휴가철이던 비수기던 간에 이곳은 항상 캠핑족으로 붐비는 곳입니다. 이 캠핑장은 1만 6,962㎡ 부지에 자동차를 주차해 캠핑할 수 있는 사이트 50면과 화장실 2곳, 취사장 1곳, 사계절 온수 사용이 가능한 샤워장 1곳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계획을 세우고 떠나는 캠핑은 자연의 품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어 색다른 만족감을 줍니다.      캠핑을 할 때 먹는 재미도 있는데요. 식탁에 대한 예의를 다하기 위해 음식에 대한 정성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부담감이 없는 것이 좋습니다. 텐트는 자연에 잠시 만들어놓은 나만의 집입니다. 냉난방도 안되고, 전기가 있다면 선풍기나 난방기구를 사용할 수 있지만 미봉책이죠.  자연 속에서는 의식주의 주가 상당 부분 간소화됩니다. 집은 사람의 건강뿐만이 아니라 재산도 안전하게 지켜주는 역할을 하지만 이렇게 안전하게 야외에서 즐기는 것도 추천할만 합니다.  캠핑에서도 생활이 지속되는데요. 생활이라는 단어는 그냥 일상적으로 사용이 되어서 중요함을 모를 수도 있지만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고 활동하는 그 모든 것을 의미하죠. 캠핑장에서의 야영은 생활의 의미를 다시 되새길 수 있게 해서 좋습니다.  상소오토캠핑장 주변에는 물놀이장도 있지만 대전천이 옆으로 흘러내려가기에 자연과 함께할 수 있습니다. 상소오토캠핑장이 문을 연지는 불과 3년 전인 2015년인데요. 대전 여행의 불모지처럼 생각되는 동구에 오토캠핑장이 만들어진 것은 매우 반가운 일입니다.  이렇게 친한 지인들끼리 모여서 고기를 구어먹으면서 하루를 보내봅니다. 앞에서 고기는 불맛이라도 했던가요. 돼지고기는 기름기가 많아서 오랜 시간 불에 올려놓아도 잘 타지 않지만 소고기는 굽는데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  야외에 나가서 고기를 구워 먹을 때는 돼지고기를 많이 선호하는 편인데요. 당장 배가 고프고 무언가를 먹고 싶을 때 한 점 한 점 정성 들여 굽는 소고기보다 듬뿍 올려 먹는 돼지고기에 손이 가기 마련입니다.   음식의 상당수는 불맛이 좌지우지하죠. 폭염이지만 상소오토캠핑장의 온도는 2℃쯤 낮게 느껴집니다. 하루가 또 이렇게 지나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