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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4월 15일 |
대전시립미술관 전경
항사 볼만한 전시를 기획하는 대전시립미술관에서 2018 신소장품전을 마치고 넥스트코드 2019 전시를 열었습니다. 넥스트코드展은 대전시립미술관이 진행하는 청년작가 지원전으로, 2008년에 '전환의 봄'이란 주제로 시작된 전시입니다.
봄빛이 싱그럽고 한낮의 기온이 포근한데 공기도 맑았던 지난 주 9일에 넥스트코드2019 展이 시작됐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이 있는 둔산대공원에는 봄맞이 산책을 나온 사람의 모습이 봄 그대로의 모습처럼 싱그러웠습니다.
대전청년작가지원전 넥스트코드 2019
2019.4.9~5.19 / 10:00~19:00 (마지막 수요일은 ~21:00)
월요일 휴관(단,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 날 휴관)
대전시립미술관 1~4전시실 /관람료 어른 기준 500원
개막행사 : 2019.4.15. (월) 오후 4시
대전시립미술관 청년작가지원전 넥스트코드가 걸어온 길
대전시립미술관의 청년작가지원전은 2008년부터 시작해 20년 동안 132명이나 되는 청년작가를 발굴했습니다. 대전, 충남 지역에 연구가 있는 39세 이하의 청년 작가가 선발 대상인데,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면 공정한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고 합니다.
20년이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초기에 선발된 작가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역량 있고 무게감 있는 중견작가로 대전의 수준 높은 시각예술을 이끌고 있기도 합니다.
대전시립미술관 2019넥스트코드 1.산, 나무, 강
넥스트코드 2019 전시에는 김재연, 노상희, 박승만, 박용화, 이윤희, 이재석 장재민 등 모두 7명의 작가가 선발되어 전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7명의 작가들이 대전이라는 도시에서 각기 회화, 사진, 뉴미디어, 도예 등의 매체로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사회 구조를 다각도로 묘사한다는 점에서 도시의 '산책자'이자 아스팔트 위의 채집자로 보았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 2019넥스트코드 1.산, 나무, 강 장재민 작가대전시립미술관 2019넥스트코드 1.산, 나무, 강 장재민 작가
1 전시실에서는 [산, 나무, 강]을 주제로 장재민 작가, 김재연 작가의 작품을 전시합니다.
장재민 작가는 고립된 사각지대 공간에 사회성을 담은 풍경을 그렸습니다. 나무를 그리고 자화상이라 하며 감정을 담기도 했습니다. 김재연 작가는 작품을 보니 익숙합니다. 2017년 이응노미술관의 청년작가 지원전인 아트랩 대전에 선발돼 전시를 했던 작가네요.
대전시립미술관 2019넥스트코드 1.산, 나무, 강 김재연 작가
특이하게 작가 자신의 출생부터 본인의 니냐기를 담은 작품도 있습니다. 식물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대청댐 인근의 자연공원을 배경으로 식물을 존중하며 개성 있게 사진에 담았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 2019넥스트코드 1.산, 나무, 강 김재연 작가대전시립미술관 2019넥스트코드 2.동물원과 군대
2 전시실에서는 '동물원과 군대'라는 주제로 박용화 작가와 이재석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박용화 작가는 동물원이라는 장소를 배경으로 '인간성과 동물성의 이중적인 경계를 통해 불안감을 포착'했습니다. 인공적인 동물원에 갇힌 절망적인 동물을 그리던 중 2018년 9월에 발생한 퓨마 '뾰롱이'의 동물원 탈출 이야기를 접하고 회화와 설치미술로 표현했습니다. 박용화 작가의 작품도 익숙한데, 2018년에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에서 레지던시 작가로 참여한 작가입니다.
대전시립미술관 2019넥스트코드 2.동물원과 군대 박용화 작가대전시립미술관 2019넥스트코드 2.동물원과 군대 박용화 작가대전시립미술관 2019넥스트코드 2.동물원과 군대 이재석 작가
이재석 작가는 군대라는 특수한 공간을 작품의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군대는 서열과 위계진서가 뚜렷한 공간인데요. 이 재석 작가는 그 특수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소재로 작품활동을 했습니다. 신체는 군대라는 조직체의 부품으로 마치 총기를 분해할 때 부품처럼, 신체의 장기는 총의 부품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초현실적인 작품을 보면서 군대의 '부품'일지도 모르는 군인을 생각하게 됩니다.
대전시립미술관 2019넥스트코드 2.동물원과 군대 이재석 작가대전시립미술관 2019넥스트코드 2.동물원과 군대 이재석 작가대전시립미술관 2019넥스트코드 3.디지털 판옵티콘
3 전시실에서는 '디지털 판옵티콘'이란 주제로 노상희 작가의 뉴미디어 작품이 전시됩니다.
노상희 작가는 회화, 드로잉, 사진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독특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한 번 보면 잊지 못할 정도로 이미지와 영상과 품은 뜻이 강렬합니다. 노상희 작가도 2017년에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의 입주예술가로 활동하면서 이응노미술관의 아트랩 작가로도 전시한 적이 있는 작가입니다.
대전시립미술관 2019넥스트코드 3.디지털 판옵티콘, 노상희 작가
대전시립미술관 2019넥스트코드 3.디지털 판옵티콘, 노상희 작가
대전시립미술관 2019넥스트코드 4.현실과 비현실
4전시실에서는 '현실과 비현실'을 주제로 이윤희 작가의 도자 작품과 박용화 작가의 '경계' 연작이 전시됩니다.
이윤희 작가는 도자라는 매체로 단테의 '신곡'을 장면마다 담아 선보입니다. 종교적인 성스런 경외감과 함께 삶과 죽음의 단면을 신화의 이야기에 담아 풀어냈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 2019넥스트코드 4.현실과 비현실 이윤희 작가
대전시립미술관 2019넥스트코드 4.현실과 비현실 박승만 작가
박승만 작가는 할아버지의 죽음을 추모하며 할아버지가 남긴 유품과 거주했던 공간을 새로운 오브제로 바라보며 '경계' 첫 번째 이야기를 작품으로 탄생시켰습니다. '경계' 두 번째 이야기는 일상적인 죽음으로 확대해 유품이라는 물질성을 넘어서 사물 자체의 본질을 포착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 2019넥스트코드 4.현실과 비현실 박승만 작가대전시립미술관 2019넥스트코드 4.현실과 비현실 박승만 작가
대전시립미술관의 넥스트코드 2019는 전반적으로 도시의 산책자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7명의 작가들이 도시의 산책자, 아스팔트의 채집자라는 생가긍로 전시를 구성했습니다.
도시의 산책자는 19세기에 프랑스에서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유리 천장의 등장으로 외부가 내부가 되어 날씨에 상관없이 도시에서 산책이 가능했던 역시 이야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대전시립미술관에서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면서 전시를 감상하면 훨씬 깊이 있는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도슨트 설명은 평일(화~금)은 11:00, 3:00 두 차례 있고, 주말(토, 일)과 공휴일에는 11:00, 14:00 16:00 세 차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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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10월 18일 |
봄부터 계절이 두 번 바뀌었습니다. 한 해의 절반이 지나가버린 계절 가을.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받아들이며 또다시 겨울을 준비하는 지금처럼… 한 계절을 보내기 아까운 그 마음처럼… 지금이 아쉬운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이 표현해 놓은 흔적들을 보고 있노라니 아쉽고 또 설레는… 복잡한 그 마음을 맞닥뜨린 기분이 들었습니다. 4명의 예술가와 만난 친구들. 친구들과 만난 4명의 예술가. 분명 설익은 감을 베어 물었을 때의 느낌처럼, 기다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을 터…. 두 계절이 지난 지금은, 마주 호흡하며 감돌던 어색한 공기를 떨쳐버린 것 같았습니다.
▲D.N.A(Delight New Art) 전시는 2018년 10월 17일 오픈하여 10월 22일까지 열려있다. 장소는 대전 중구 문화동에 위치한 ‘엄마공간’ 카페 ⓒ 사진-김재연
▲D.N.A(Delight New Art) ⓒ 사진-김재연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사업의 일환인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이 인연이 되어 예술가들과 친구들이 만났습니다. 정재민 퍼실리테이터와 예술가 김재연, 노상희, 유혜림 그리고 ‘대전광역시교육청 여학생가정형Wee센터’ 학생들.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어떤 것이 의미 있는 순간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고민했던 5월의 봄. 그 봄이 지나 6월로 접어든 여름엔 함께 즐겁게 할 수 있는 워크숍(스케치, 콜라주, 클레이 등)을 진행하며 서서히 가까워졌습니다.
▲D.N.A(Delight New Art) ⓒ 사진-김재연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된 작업을 통해 보다 밀도 있는 관계를 형성해 나갔습니다. 각 예술가와 3-4명의 학생들이 팀을 꾸려 진행된 작업들은 작품 완성보다 그 과정에 의미를 두었으며, 작품들은 사진, 회화, 콜라주, 스케치 등 평면작품 위주로 다양하게 구성했습니다. 각자 스타일에 맞는 개별 작업을 진행하기도 하였고, 팀별로 하나의 작품을 목표로 작업했습니다.
▲D.N.A(Delight New Art) ⓒ 사진-김재연
6개월간 함께 호흡한 예술가들과 친구들은 두 가지 결실을 맺었습니다.
“언제 또 볼 수 있어요? 작업실 놀러 가도 돼요?”
▲D.N.A(Delight New Art) ⓒ 사진-김재연
작품과 전시로 드러낼 수 있는 결실을 맺은 친구들에게 만감이 교차했나 봅니다. 기쁨, 설렘, 자신감, 아쉬움… 그 아쉬움 속의 또 다른 아쉬움. 그건 보이지 않는 또 다른 결실입니다. 전시된 작품을 통해 6개월의 시간들을 표현해 냈다면, 그간 말로… 행동으로 표현하지 못한 친구들의 마음을 전하는 순간이 온 것이죠.
두 번째 결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시선. 따뜻한 시선이 오가는 그 풍경으로 인하여 일상 속 얼어붙은 마음도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D.N.A(Delight New Art) ⓒ 사진-김재연
친구들의 입꼬리를 잠시나마 올라가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과연 예술의 힘만으로 가능했던 것일까요. 정성스러운 6개월의 시간이 있었고, 사람이 품어주는 온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6개월은 각자의 재능과 소질을 발견할 수 있었고, 또는 도전의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D.N.A(Delight New Art) ⓒ 사진-김재연
초등학생 때 이후 글을 쓰지 않았다는 김아영 학생은 지금 중학교 3학년입니다. 자신이 작업한 글과 그림이 전시장에 걸려 있으니 더 새롭고 뿌듯하다는 속마음.
“앞으로도 계속 글 쓰고 그림 그리고 싶어요.”
김아영
내가 처음 본 바다는 굉장히 신기했다 왜냐하면 처음느껴보는 바다의 짠 냄새와수영을 하겠다고 했다가 먹은바닷물이 굉장히 짜고 신기했다 그리고게도 굉장히 신기해서 삼촌에게 잡아달라고했고 불가사리도 보았다 그리고 밤에 본바다는 굉장히 아름다웠다수많은 불빛들이 바다 위에 비춰져서 마치굉장히 많은 보석들이 뿌려진 것 같았다그리고 밤하늘을 빼곡히 채운 별들도 너무나 예뻤다 꼭 한여름 밤의 꿈 같았다잊지 못할 꿈
DNA(Delight New Art) 전시는 2018년 10월 17일 오픈하여 10월 22일까지 열려있습니다. 장소는 대전 중구 문화동에 위치한 ‘엄마공간’이라는 아늑한 카페 공간. 아직 따뜻한 기운이 살짝 감도는 가을볕 마주하며 친구들과 예술가들의 시공간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D.N.A(Delight New Art) 는 4명의 예술가와 학생들이 만나 함께 작업하여 일군 작품들의 전시이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정재민 퍼실리테이터와 예술가 김재연, 노상희, 유혜림 그리고 ‘대전광역시교육청 여학생가정형Wee센터’ 학생들이 함께했다.
-전시기간: 2018.10.17-10.22
-전시장소: 대전 중구 문화동 284-4 2층 엄마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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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8년 8월 9일 |
어떤 책에서 읽었는데요. 세상에는 두 분류의 사람이 잇다고 합니다. 부분만 볼 수 있는 사람과 전체만을 볼 수 있는 사람, 전체와 부분을 제약 없이 볼 수 있는 사람 말이에요.
옛말에 숲만 보지 말고 나무도 보라는 말도 있고, 나무만 보지 말고 숲도 보라는 말도 있는데요. 둘 다 맞는 말이지만 이걸 균형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상당히 넓은 깊은 경험과 열린 생각을 가져야 가능하죠. 여러분의 생각을 한 차원 높여주는 전시가 있습니다.
대전시립미술관이 주관하는 '대전비엔날레 2018'은 오는 10월 24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을 비롯하여 DMA아트센터, 대전창작센터, KAIST비전관, 한국화학연구원 SPACE C, 기초과학연구원 과학문화센터에서 다양한 주제로 동시에 열립니다.
그중 '대전 비엔날레 2018 BIO-ARTIST PROJECT'는 예술로 들어온 생명과학을 주제로 기묘하고 아름다운 작품을 선보이는데요. 대전창작센터와 KAIST비전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10월 12일까지 계속됩니다.
로봇이 예술의 세계로 들어오는 것은 이제 이상하지 않은 일이네요. 로봇이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고 인생에 대해서 논한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생명공학기술은 이제 화려하게 꽃피는 일만 남아 있습니다.
1층에서 만나는 로봇은 마치 반짝이는 재료로 만든 부처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이 합쳐져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주는 공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빛과 예술, 기술이 함께하는 공간에는 과학과 예술의 두 영역이 합쳐지는 화학적인 작용을 하고 있었습니다. 참여 작가와 연구자가 함께한 이곳에서는 다양한 과정을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제시하면서 예술과 과학의 교류를 꾀했다고 합니다. 부분과 전체를 주제로 한 대전창작센터 전시에서는 노상희, 두루필, 러봇랩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국민에게는 헌법이 있듯이 로봇이 사회생활로 스며들게 되면 로봇 권리라던가 로봇의 행동을 규정하는 각종 윤리 현장이 나올테죠.
우리는 세계의 다양한 흐름에 휩쓸리며 이 시대의 공존을 논하고 있습니다. 로봇과 인간의 공존이 가능할까요? 물론 우리가 낸 세금이 우리에게만 쓰이는 것을 바라겠지만 시대는 변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시대에 로봇까지 들어온다면 혼란을 가속화될 수도 있죠.
러봇랩은 로봇윤리 현장의 내용을 Bit로 변환하여 LED로 빛으로 나타냈는데요. 사용자인 인간 위주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자극을 받고 스트레스를 받고 사는지 솔직히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전 세계가 하나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지구 반대쪽에서 일어나는 일이 빠르게는 빛의 속도로, 느리게는 해류가 움직이는 속도로 우리에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피라미드 조형물은 조금은 특이해 보입니다.
점, 선, 면은 하나로 이루어질 때 새로운 무언가를 창출해냅니다. 우리가 입체적으로 살아가는 것만큼이나 세상은 그렇게 단순한 듯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은박지로 둘러싸인 것 같은 이곳에서는 우리가 사는 세계가 어디인지에 대한 생각을 엿보게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서는 수많은 자극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오염과 인간의 욕망을 주제가 녹아있는 LED 작품도 있네요.
비디오가 개념미술의 도구로 부상한 것은 1970년대입니다. 여러 가지 디지털 이미지를 결합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죠.
디지털혁명이 접목된 미술의 새로운 시도와 흐름을 보고싶다면 대전비엔날레 2018과 만나보세요.
대전 비엔날레 2018BIO ARTIST PROJECT2018.07.24 ~ 2018.10.12관람시간 : 10:00 ~ 18:00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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