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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9 posts대전근현대사전시관 투어! 대전형무소와 대전역을 이야기하다
2019 대전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많은 분들이 대전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찾아오실 거 같은데요. 어느 한 도시를 처음으로 갈 때 '어디를 갈까?' 라는 의문점에서 여행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어디를 갈까? 라는 막연한 검색보다는 그 곳의 역사를 알고 여행을 하다 보면 그 도시에 대해 자세히도 알게 되고 매력도 느끼게 되는 뜻 깊은 여행이 될 것입니다. 대전에는 근대 건축물과 함께 역사를 알 수 있는 전시관이 있는데요. 옛 충남도청사 본관에서 먼저 대전에 대한 역사를 자세하게 알고 여행을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 다녀왔습니다. 옛 충남도청사 본관은 대전역에서 서로 마주 보고 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직선거리에 있는데요. 버스 정류장으로 두 정거장, 지하철로 1정거장에 떨어져 위치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걸어가도 그렇게 멀다고 느껴지지 않은 거리에 있어요. 옛 충남도청사 본관은 1932년에 지어진 근대건축물로,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근대문화유산으로 활용가치가 높아 등록문화제 제18호로 지정됐습니다. 이곳은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사하면서 지어진 건물로, 1930년대 모더니즘 양식을 반영하여 건축사적 가치가 높습니다. 해방 후 미군정청으로, 한국 전쟁 중에는 임시 중앙청 건물로 각각 사용돼 육군 본부와 미군 전방 지휘사령부가 입주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해방 후에는 충남도청으로 사용되다가 충남도청이 다시 내포 신도시로 이전하게 되면서 현재는 대전의 근현대사를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대전근현대전시관 안내이용시간 : 10시~18시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추석 당일관람료 : 무료TEL : 042-270-6303 1층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근대의 모습이 그대로 전해지는데요. 옛날 서울역 로비를 보는 듯 한 느낌도 들었고요. 왠지 재판소 같은 분위기도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모 드라마에서 검찰 건물로 촬영을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전시관은 총 4개의 전시관이 있었는데요. 대전 근현대사전을 볼 수 있는 상설전시관과 3개의 기획전시실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기획전시실에서는 '1905 대전역을 만나다'와 '1919 대전 감옥소'가 전시되고 있는데요.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올해에 더욱 더 뜻 깊은 전시를 만날 수 있었답니다. 상설전시관은 100년의 대전역사가 전반적으로 잘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는데요. 대전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 학습효과가 높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손잡고 봄나들이하기에도 좋겠더라고요. 특히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년이 되는 해라 독립운동에 대한 전시들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대전 출신의 독립운동가가 이렇게 많은 줄은 저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늘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 우리이기에 자손대대로 잊혀지지 않게 잘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대전의 3.1만세운동은 3월 1일이 아닌 3월 3일에 열렸는데요. 3월 16일 인동장터에서 양사길이 가마니 더미 위에 올라가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만세를 처음으로 외치자 대규모 집회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성장터와 유천면, 기성면에서도 만세운동이 일어나 총 19회에 걸쳐 연인원 약 3천 명이 참여했다고 하네요. 흑백 사진을 보며 1930년대 대전에 대해 많은 걸 알 수 있었습니다. 1940년대의 근대 대전의 모습이 기둥 조명 아래 이색적으로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극장, 호텔, 온천 등 문화와 레저 공간 과 학교와 공장, 신문 등 당시 대전의 실제 모습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영상과 각 시기별 지도들도 있어 대전의 변천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 한국 전쟁 때 임시정부가 세워진 대전에 관한 이야기도 생생하게 전해 줍니다. 전쟁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기에 잘 기억하고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한 대비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1980년대 대전의 모습과 최근 도시발전 모습을 살펴봤습니다. 대한민국의 신중심도시인 대전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끼며 상설전시관을 나와 기획전시실로 이동했습니다. 먼저 기획전시실 2,3에서 3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열리는 '1919 대전감옥소' 전시를 보러 먼저 들어가 보았습니다. 총 8가지 테마로 전시를 하고 있는 이곳은 3.1운동이 있었던 그 해 대전 중촌동에 세워진 대전 감옥의 기록과 흔적들을 모은 일종의 '아카이브' 성격을 띤 3.1운동 100주년 기념 전시였습니다. 기획전시실 입구 바로 옆에는 독립운동가 임창복의 사진과 함께 대전형무소의 독방 구치감이 재현되어 있었는데요. 들어가 보니 정말 사람이 생활을 하였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비좁은 모습에 놀랐습니다. 독방 구치감에서 나와 전시실로 들어가면 첫 번째 테마인 대전형무소 모형과 함께 수형자 카드에 있는 흑백 사진들을 하나하나 슬라이드로 보여줍니다. 그 당시의 대전감옥소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사진들을 보며 알 수 없는 찡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대전형무소 모델링 복원작업은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설계 도면과 1948년, 1968년 위성사진 등을 기초로 진행됐습니다.. 실제 크기의 1/77의 비율로 제작하였고 아이소핑크로 덩어리 작업과 함께 입면의 세부를 표현하고 석고로 틀을 뜨고 신문지로 만든 종이죽을 부는 작업방식을 거쳐 만들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건축도면으로 보는 대전형무소인데요. 국가기록원에 소장되어 있는 총 84매의 대전형무소의 건축 설계도를 화면에 통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테마는 대전형무소의 흔적들입니다. 위성사진에 남아 있던 모습과 우물, 망루, 관사로 추정되는 건물들을 보여 주고 있어 우리가 모르고 지나쳤을 법한 흔적들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망루는 현재 자유총연맹 대전지부 부지 내에 자유회관 건물과 대전 출입국 외국인사무소 건물 사이 좁은 공간에 끼어 있고, 현재 입구의 전면부가 위쪽까지 꽤 많이 훼손되어 있어 내부의 벽돌이 그대로 보인다고 합니다. 형무소라는 의미가 좋지는 않지만 독립 운동가들의 안타까운 역사의 현장이므로 더 이상 훼손되지 않게 잘 보존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세 가지의 테마를 관람 후에 다음 기회전시실로 자리를 옮겨 갑니다. 이곳에는 총 5가지의 테마의 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네번째 테마는 대전형무소의 연혁이 자세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1919년부터 1939년까지 대전형무소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다섯 번째 대전형무소 수형기록카드가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어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듯 한 느낌이 들었는데요. 총 54명의 수형기록카드에는 치안 유지법과 출판법, 국가총동원법등이 있어 그 당시 독립 운동가들이 많이 수감 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가장 늦은 수형기록카드는 65,193번이라고 하네요. 6번째는 대전 형무소 도면보기 인데요. 평면도부터 감방, 청사, 간수, 구치감, 공장, 취사장과 목욕탕, 기계설비 등 대전형무소의 도면들을 상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옆에 걸려 있는 루페를 이용하여 보는 옛날 필름이나 도면 보는 방식으로 되어 있어 지난 시절 건축 도면을 그리던 시절을 생각나게 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신기한 경험이 될 수 있겠네요. 그리고 다양한 대전형무소 관련 자료들도 전시되어 있어 그 때의 모습들을 전해 줍니다. 7번째 테마는 대전형무소 발굴조사 기록으로 구성됐습니다. 마지막으로 8번째 테마는 총 7분 47초인 대전 형무소 기록 영상을 보여주는데요. 1950년 10월 30일~ 31일 대전형무소의 미군 25사단 기지에서 민간인과 북한인민군 포로들이 수용되는 장면과 포로들을 심문하는 미군, 사복을 입은 민간인들을 몸수색하는 장면, 형무소 내 감방을 순찰하는 군인 모습 등이 상영됩니다. 이렇게 1919 대전형무소의 전시를 관람 후에 마지막으로 '1905 대전역을 만나다'라는 기획전시를 보러 갑니다. 대전역에서 승객 운행을 처음 시작한 것은 1904년 11월이라고 합니다. 그 때는 영등포와 대전 간에 승객과 화물을 싣고 매일 2회씩 운행했는데요. 1905년 1월 1일 경부철도가 정식 개통되면서 대전역은 보통역으로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최초의 대전 역사는 목조 단층의 초가에 처마를 매단 일본식 가설건축물이었는데요, 호남선 개통 이후 늘어난 승객과 화물로 새로운 건축물이 필요하게 되어 2층 규모의 일본의 목조양식과 서양의 고전양식을 결합시킨 혼합형의 모습으로 대구역과 유사한 형태였다고 합니다. 또한 1918년에는 우리나라 철도 역사로는 처음으로 대전역 지하도도 준공했다고 하네요. 마지막 황제 순종도 1909년 1월 13일에 대전역에 왔습니다. 고종 황제의 강제 퇴위와 군대 해산에 반발하여 반일 의병 항쟁이 격화되자. 순종을 내세워 반일 감정을 완화하고 일본 정치의 정당성을 보여주는 의도로 기획된 충청도와 경상도의 순행이었는데요. 일본의 의도와는 다르게 가는 곳곳마다 일장기 게양 거부 및 훼손 사건이 일어나고 황제폐하 만세를 외치는 등 도리어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대전역의 개통은 두 가지 시선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증기기관차라는 신문물이 개통되어 넓은 과수원이었던 대전리가 신흥도시로 발전되었다는 시선. 두 번째는 일본제국주의 전쟁의 교두보로 침략과 수탈의 도구였다는 관점입니다. 그 외에도 1920년대 대전역 부근에 철도 관사촌과 각종 시설물이 들어서면서 대전의 아름다운 호수인 소제호가 사라졌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도 전해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보존되었으면 좋을 것 같은 대전역은 한국전쟁 당시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전쟁당시 미군 사단장을 구출하고 대전역에 있던 탄약을 운반하기 위한 작전에 투입된 김재현 기관사에 대한 이야기와 우리의 기술로 다시 세워진 대전 역사에 대한 이야기도 알 수 있었습니다. 대전역하면 떠오르는 '잘 있거라. 나는 간다~~ 대전발 0시 50분'이라는 대전부르스의 가사가 떠오릅니다. 대전역은 1960년~70년대 한국 대중문화의 단골 소재로 등장했습니다. 또한 대전역 승강장에서 400원에 사먹던 플랫폼 가락국수의 추억을 간직한 공간으로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대전의 역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옛 충남도청사 본관에 있는 근현대전시관에서 대전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많은 이야기를 담고 대전여행을 하면 대전에 대해 더 많은 면들을 볼 수 있어 더 뜻 깊은 대전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꼭 한번 들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혁신가의 여행 대전편-완도살롱과 양림살롱 이야기
여행을 통해 지역의 변화를 만드는 청년들과 함께 하는 '혁신가의 여행-대전편'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제주창조혁신센터에서 주관한 프로그램에서 각지역의 혁신가와 이야기 하는 기회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 행사에서 도시여행자 김준태 디렉트와 박은영 아트 디렉터를 오랜만에 뵈어서 반가웠답니다. '혁신가의 여행-대전편' 행사는 2월 28일 오후 7시 대흥동 쌍리갤러리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 마련된 다과 코너의 주제는 '로컬기획자가 좋아하는 간식'이였답니다. 대전대표 성심당 빵뿐만 아니라 수제 쿠키와 과일떡, 과자 랑 음료들도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출출한 속을 달래며 강연을 듣기 좋았답니다. 간식을 먹으면서 담소도 나누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도시여행자 김준태 디렉터의 사회로 행사가 진행됐는데요. '완도 살롱'과 광주 여행자라운지 '양림쌀롱'의 사례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사례발표 후에는 네트워킹 파티까지 알차게 준비됐습니다. 혁신자들의 여행은 어떨지 너무 궁금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로 완도살롱의 이종인 대표가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완도는 인구 5만에 200여개가 넘는 섬으로 둘러싸인 지형적 특성을 가지고 있답니다. 완도는 청산도로 가려고 거쳐가는 곳이거나 제주도에 자기 차를 가지고 가기위해 들리는 곳 정도라고합니다. 대학교가 없어서 중·고등학생들은 거의 대부분 대학교가 있는 광주로 나가고, 어르신들은 전복 양식을 하거나 어업에 종사하면서 가업을 잇는 정도입니다. 완도에는 노년층이 월등히 높아서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 없었느네요. 이종인 대표가 국제문구사 낡은 건물 자리에 청년들이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공간인 완도 살롱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술을 마시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라니 너무 멋진 것 같았습니다. 작가 초청, 갤러리, 문화모임, 바자회 심야 책방같은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완도살롱을 방문한 고객중 어른과 학생이 직접 소감을 이야기 하는데 이 공간이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알것 같았습니다. 특히 한 학생이 완도 살롱을 '바깥에 있는 집'이라고 표현해서 깊은 감명을 받았답니다. 그만큼 완도살롱이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안락함과 즐거움을 주는 공간이라는 걸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대전에서 여행자카페 '도시여행자'는 유명한데요. 이번에는 '다다르다'라고 하는 서점을 냈다면서 도시여행자의 모습을 다시 볼 수있을 거라고 합니다. 시티페스타, 대전시티즌, CNCT에너지문예페스티벌 같은 다양한 행사를 진행 해서 대전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가는 도시여행자인데요. 다음 행보에 대한 이야기들으니 감회가 새로웠답니다. 대전여행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줄 도시여행자의 앞날을 더욱 응원합니다. 마지막 사례 발표는 전문가 포스가 폴폴 풍기는 광주 양림쌀롱 여행자 라운지 이야기였습니다. 역사 유적을 묶고 그것을 스토리틸렝 하는 능력이 돋보이는 양림쌀롱인데요. 공공기관의 행정력과 전문가의 지식이 어울어져 마을이 하나의 여행지가 된다고요. 그곳에사는 사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할 것 없던 그낭 평범한 도시가 역사와 예술과 문화가 만나니 독특하고 재미있는 여행지로 변신했다고 합니다. 혁신가의 여행 프로그램 사례발표를 들으면서 여행은 거창한데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낯설게 보기'를 통해 마을 안의 숨겨진 이야기를 찾고 소통하고 그런 장을 마련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랜만에 저녁시간에 대흥동 길거리를 거닐면서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쌍리에서 커피한잔을 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다는것. 이런 것도 하나의 여행이 아닐까요?
대전문학관에 지역 문학의 역사가 흐른다
용전동에 자리한 대전문학관은 대전 지역 문학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야외에는 야외문학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거창하지는 않습니다. 문학이 가진 힘은 정신적인 면역주사를 준다는데 있지 않을까요. 그렇지만 그 안에 갇히면 마치 무균실에 갇힌 것처럼 사회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대전문학의 뿌리를 살펴봅니다. 그중에는우암 송시열의 문하에서 수학했다는 국문학의 선구자 김만중이 있습니다. 대전 전역에는 많은 문학비가 세워져있습니다. 신탄진의 이덕영 식비부터 김대현 시비, 정훈 시인 구가, 박팽년 시조비, 박팽년 선생 유허비, 호연재 김 씨 시비, 정의홍 시비, 서포 김만중 문학비, 지헌영 대전사랑 시비, 권선근 문학비, 한성기 시비, 소월 시비 등입니다. 잘 살펴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시인들의 시도 접해볼 수 있습니다. 봄이 되었으니 시를 읊어보는 건 어떨까요. 긍정의 빛, 새싹들의 잔치, 나의 산책은, 꽃 한 송이 피우기 위해, 꽃으로 피었기…. 해방기 대전에서 발간된 첫 잡지는 1945년에 발행된 '향토'입니다. 이 잡지는 대전을 근거지로 활동한 첫 동인회 모임의 산인데요. 종합문예지를 표방하며 동구 원동 93번지 원동네거리 부근의 인쇄소에서 발행됐지만, 창간 해를 고비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종간되었다고 합니다. 해방이 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한반도는 이념 대립이 극 심화되면서 서로가 서로를 증오하는 시대에 직면합니다. 분단이라는 비극적 현실과 이데올로기의 대립 앞에 대전 문단 역시 그런 상황 속에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좌측과 우측에 서 있는 사람들은 각각 서로 다른 희망을 보면서 살아갔다고 합니다. 박용래 - 새벽 새벽하늘 무한한 초원이다. 가는 구름은 안개속에 꿈을 깨인 산양의 군단 그들의 길목에는 효성이 단애위에 백합송이 만양 이슬 품고 진주모색으로 머얼리 밤을 흔들다. 해방기에도 시를 저렇게 한문을 섞어서 썼나 봅니다. 일본인의 시선으로 쓰여진 작품도 있었군요. 일본인 쓰지 만타로가 '포플라와 바가지'를 썼습니다. 집필기간이 6년에 이르렀는데, 쓰지 만타로는 정확한 기록을 남기고자 관련자들의 인터뷰를 진행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자료가 소개가 되어 있었는데요. 첫 순수시지인 '동백'과 좌익계 문학지였던 '현대' 등 1945년부터 1950년 사이에 형성된 대전문학의 성과와 그 흐름을 엿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매우 익숙한 이름들의 시집들도 있습니다. 최근 개봉 영화 '말모이'에도 등장했던 조선어학회의 자료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조선어 표준말 모음'이라는 책을 발간했는데 참 희귀한 자료입니다. 이곳에 있는 '조선어 표준말 모음'은 1945년에 발간된 것인데요. 1936년 10월 28일로 1936년 490회 한글 반포 기념일에 최초로 간행됐습니다. 1936년에 초판을 펴낸 뒤에 1945년 광복 전에 3판을 펴내고 광복 후에 다시 몇 판을 거듭하여 우리나라 문화발전에 이바지한 것이죠. 대전문학관에 들리시거든 대전문학의 역사와 해방기 문학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시기 바랍니다.
배우니 기뿌지아니한가! 연합교양대학 개강! 10개 대학 통합 강의
전국에서 유일하다는 연합교양대학 들어보셨나요? 대전에는 대전의 10개 대학이 공동학점으로 참여하는 연합교양대학이 있습니다. 연합교양대학은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운영하는데 벌써 그 역사가 10년을 훌쩍 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대흥동의 가톨릭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진행하다가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이 옛 충남도청사 부속 건물로 들어오면서 식장산홀(옛 충남도청 강당)에서 진행한지 8년 째 접어들었습니다. 초기에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은 30대 초중반의 나이가 되었겠군요. 연합교양대학은 매 학기마다 학접 강의로 진행되는데, 3월에 1학기 개강식을 할 때에는 10개 대학의 총장(또는 대행)이 모두 참가하고 대전광역시장과 대전시의회의장도 참여해 청년 학생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새학기를 격려하는 개강식을 갖습니다. 강좌는 항상 두 가지로 마련되는데 하나는 '인문학의 향기'이고, 다른 한 강좌는 '대전의 재발견(대전학)'입니다. 이 연합교양대학의 강좌가 더욱 흥미있는 이유는, 강사진이 이름만 들어도 관심이 생기는 외부 유명 강사들이고, 강의 주제도 각 시기에 딱 맞는 흥미있기때문입니다. 2019-1학기 연합교양대학 강좌-대전평생교육진흥원 특히 '인문학의 향연'이 눈길을 끄는데요. 일본인 호사카 유지 교수(세종대학교)로부터 듣는 '역사적 사실로 본 독도' 강좌가 개설됐습니다. 학생들 뿐만 아니라 일반 성인들에게도 관심가는 주제이고, 방송 활동으로도 유명한 임진모 음악평론가로부터 '대중음악에서 배우는 혁신과 통찰'도 흥미있는 주제입니다. 임진모 평론가의 최근 강의에서 K 팝을 세계화시키고 있는 방탄소년단 이야기가 빠지지 않기 때문에 이번 강의에서도 방탄소년단의 이야기가 등장할 것 같습니다. 연합교양대학에 참여하는 10개 대학은, 건양대학교, 대전대학교, 목원대학교, 배재대학교, 우송대학교, 을지대학교, 충남대학교, 침례신학대학교, 한남대학교, 한밭대학교입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마음에 고향을 품은 사람은 고향이라는 안식처, 추억이 있기 때문에 삶에 대한 행복지수가 훨씬 높다"며 "이런 강의를 통해 그런 고향같은 안식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대형 퍼즐을 맞추는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각 탁자 위에 있던 퍼즐조각을 들고 나와 건양대학교부터 가나다 순으로 퍼즐을 올렸는데요. 제일 끝으로 허태정 대전시장이 퍼즐을 맞추는 순간 축포가 터지며 연합교양대학 2019-1학기 개강을 축하했습니다. 갑자기 푸근해진 날씨로 인해 곳곳에 봄꽃이 좀 서둘러 피기 시작했습니다. 연합교양대학의 강의는 시민도 청강이 가능합니다. 새 봄과 함께 곳곳에서 열릴 인문학 강의에 참가해 좋은 강의를 듣는 봄이 되시길 바랍니다.
4월 6일 테미오래 개관! 새롭게 탄생한 옛 충남도지사 공관
2019 대전방문의 해. 대전의 많은 명소 중 새롭게 개관 준비를 하고 있는 옛 충남도관사촌을 방문해서 과거로 돌아가는 타임머신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옛충남도관사촌은 1930년~1940년에 이루어진 관사들로 대전에 유일한 곳이며 등록문화재 제101호로 등록된 곳인데요. 충청남도 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해 오면서 부장급 이상의 공무원들이 머무는 곳으로 형성됐습니다. 2012년 충청남도 도청이 홍성으로 이전하면서 대전시에서 매입하여 '테미오래'라는 명칭으로 새롭게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곳입니다. 이곳은 관사 1,2,5,6호와 부속창고로 조성되었고 현재는 충남 도지사 공관과 관사 4동, 창고 3동이 남아 있습니다. 대전 문화재 자료 49로 등록된 충남 도지사 공관은 한국전쟁 때 이승만 대통령이 머물렀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충남 도지사 공관만이 개관한 상태이며 나머지는 4월 6일 모두 개관한다고 합니다. ※ 테미오래 안내 관람시간 3월~11월 : 10시~17시(입장 가능한 시간은 16시 30분까지) 12월~2월 : 10시~16시(입장 가능한 시간은 3시 30분까지) 휴관일 :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당일 관람료 : 무료 테미오래란 뜻은 지역의 옛 명칭인 '테미'로 오라는 뜻과 테미와 관사촌의 오랜 역사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이곳 테미오래 내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상주를 하고 있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었는데요. 1월, 12월 동절기는 제외하는 매일 상주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근무 시간은 10시~17시까지라고 하니 이곳에 오시면 혼자 둘러보기보다 해설사와 함께 테미오래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면 좋을 것 같네요. 신발을 벗고 현관을 들어서면 복도로 이어지는데요. 2층으로 이루어져 있는 일본식 가옥풍과 현대식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붙박이장으로 많이 이용하는 미닫이문도 보며 어릴 적 살던 옛 집의 추억을 되살려 봅니다. 충남 도지사 관사답게 꽤 많은 방과 넓은 거실 등 그 당시에는 아마도 최고급 집이었을 것 같았습니다. 각 방마다 설명도 잘 적혀 있어 이곳을 쉽게 이해하게 해 줍니다. 이곳에 응접실은 두 개로 나뉘어져 있었는데요. 공적인 공간과 사적인 공간으로 나누어 사용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어 시민들이 휴식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되어 주는데요. 무더위 쉼터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 쪽 벽면에는 벽난로도 그대로 남아 있어 별장 같은 분위기도 느껴지는데요. 겨울에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벽난로에 불을 붙이고 차 한잔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된다면 많은 분들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흰색과 짙은 색의 나무로 이루어져 있어 보색의 느낌이 잘 드는 곳이었는데요. 깨끗한 별장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2층에는 주로 주거하는 방과 회의실이 있었습니다. 동그란 원형의 창문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구조라 이색적인 모습에 눈길이 한 번 더 가네요. 회의실로 운영이 된 이곳은 일본 가옥의 느낌이 가득 풍기는데요. 이곳은 당초 손님 접객용으로 1층 내실과 동일한 위치에 동일한 규모와 다다미방으로 조성되었다고 하네요. 근데 딱 보면 회의실보다 왠지 일본 무사들이 나오는 한 장면의 배경처럼 보였습니다. 창문 밖 풍경은 울창한 나무와 매미가 우는 여름철, 모든 창문을 활짝 열고 기대어 앉아 있으면 졸음이 솔솔 올 것 같은 기분도 드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주거하는 방은 그냥 일반적인 현대식 방으로 꾸며져 있었는데요. 일본식과 근현대의 모습이 함께 어우러져 지어졌습니다. 동선에 따라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니 넓은 찬장이 보였습니다. 실루엣처럼 그릇들이 보여 찬장을 열어 보았는데요. 그 인에는 그릇들이 진열되어 있어 어마도 그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려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두 개의 부엌을 새롭게 리모델링을 한 듯 한 현대적인 모습이 보였는데요. 한군데라도 옛 모습이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생겨납니다. 닫혀져 있는 문마다 열려 보면 다양한 시설들을 볼 수 있는데요. 목욕탕이라고 안내 받은 이곳은 리모델링을 한건지 알 수 없었는데 목욕탕보다는 사우나 같은 느낌이 더 들었습니다. 문과 문 사이의 긴 복도는 새로 깐 바닥이라 옛 모습을 느낄 수 없었네요. 특유의 나무 바닥을 밟을 때 나는 소리와 왁스칠로 빡빡 닦아 반짝반짝 광택을 내던 추억이 있었던 마루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봄이 오면 이곳에서 걸터앉아 꽃구경을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니 꽃과 함께 참 예쁜 모습이 연상되네요. 이렇게 옛 충청남도 도지사 공관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와 정원을 걸어 보았습니다. 아직은 꽃도 피지 않고 앙상한 나뭇가지가 조금은 썰렁한 분위기이지만 정식 오픈을 하는 4월 달이면 예쁜 정원으로도 많이 찾아오는 대전 명소가 될 거 같네요. 밖에서 건물을 보니 안에서는 나무 무늬의 창틀이 밖에서는 하얀색으로 칠해져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또한 그 당시의 건축법이었을까하는 궁금중도 생기네요. 4월 달이면 모든 옛 충청남도 관사가 모두 문을 연다고 합니다. 현재 문을 연 옛 충남도지사 공관은 세미나실, 아카이브실, 문화정원으로 사용되고 2, 5, 6호 관사는 근대건축전시관과 도서관, 시민 및 작가 공방으로 활용됩니다. 3호 관사는 지원센터와 아트숍, 마을 사랑방으로, 7~10호 관사는 지역 및 해외 작가 레지던스와 청년 공유공간으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엄청 기대되는데요. 2019년 대전 방문의 해에 꼭 가봐야할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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