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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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학관 기획전시! 대전문학 프리즘, 다양성의 세계

By 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3월 21일 | 
봄날, 대전 문학의 숲을 거닐어보세요. 대전문학관이 오는 6월 30일 1층 기획전시실에서 '대전문학 프리즘 다양성의 세계' 전시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대전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13명의 중견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기위해 기획됐습니다. 전시의 주제에서 알수 있듯이 대전문학의 다양성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빛이 프리즘을 통과하면 여러가지 빛으로 보이기 때문에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과 표현방법을 프리즘으로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대전문학관은 대전 동구 용전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개막식에서 13명의 작가들을 모두 만날 수 있었는데요. 전시를 시작하는 커팅식이 진행됐습니다. 13명의 작가들이 소개된 이후에, 자리에 함께 하고 있는 모든 분들과 작가들이 둥그렇게 모여 커팅식에 참여했습니다. 박진용 대전문학관 관장은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히 활동하시는 열세 분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박만우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문학을 전시로 만든 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인데, 장르가 다 다른 13명의 작가의 작품들이 프리즘에서 색이 분리 되어 나오듯이 다채로운 문학의 세계를 펼쳐보이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한국문인협회 대전지회 손혁건 회장은 "이런 전시가 정말 의미 깊고 자주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대전문학에 작은 힘이라도 될 수 있게 대전문인협회도 노력하겠다"며 축하 인사를 했습니다. 한국작가회의 대전지회 함순례 회장은 "대전문학관에서 하는 기획전시에 언제나 기대가 많은데 이번에도 역시 참신한 연출과 공간의 활용능력이 보여주셔서 뿌듯한 마음으로 전시를 먼저 둘러보았다"며 "13명 작가의 날카로운 작가정신과 다양한 작품세계가 3개월 동안 깊고 따듯하게 우리들 가슴에 스며들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강신용 시인, 김명아 시인, 김명원 시인, 박순길 시인, 송영숙 시인, 전민 시인, 정진서시인, 신웅순 시조시인, 이건영 시조시인, 연용흠 소설가, 최중호 수필가, 정순진 문학평론가, 하인혜 아동문학가 등 총 13명의 작품과 작품 세계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작가들이 왜 글을 쓰는 지,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 어떻게 표현 됐으면 좋겠는 지에 대해 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날 다양한 색으로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는 액션페인팅 프로그램도 운영됐습니다. 작가들과 개막식에 함께 한 모든 사람들이 액션페인팅을 즐겼는데요. 완성된 페인팅은 전시된다고 합니다. 모든 행사가 끝난 이후 다 함께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다과회를 즐겼는데요. 모양도 예쁘고 맛까지 훌륭한 음식들이었습니다. 그림과 설치, 조형, 사진 전시들만 볼거리가 있는 것이 아닌, 문학전시도 볼거리가 많더라고요. 천천히 전시를 둘러보며 대전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을 적는 것인지, 누가 어떤 말을 적었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6월 30일이 다가올수록 저 나무가 풍성해지고 행복해지길 바라며,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와서 대전 문학의 매력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대전문학관은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연휴·추석연휴에는 휴관합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이 가능합니다. *10인이상 단체관람 시, 관람하기 14일 전에 단체관람신청서를 이메일로 제출해야 합니다. [email protected])

대전문학관에 지역 문학의 역사가 흐른다

By 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3월 18일 | 
용전동에 자리한 대전문학관은 대전 지역 문학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야외에는 야외문학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거창하지는 않습니다.  문학이 가진 힘은 정신적인 면역주사를 준다는데 있지 않을까요. 그렇지만 그 안에 갇히면 마치 무균실에 갇힌 것처럼 사회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대전문학의 뿌리를 살펴봅니다. 그중에는우암 송시열의 문하에서 수학했다는  국문학의 선구자 김만중이 있습니다. 대전 전역에는 많은 문학비가 세워져있습니다. 신탄진의 이덕영 식비부터 김대현 시비, 정훈 시인 구가, 박팽년 시조비, 박팽년 선생 유허비, 호연재 김 씨 시비, 정의홍 시비, 서포 김만중 문학비, 지헌영 대전사랑 시비, 권선근 문학비, 한성기 시비, 소월 시비 등입니다. 잘 살펴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시인들의 시도 접해볼 수 있습니다. 봄이 되었으니 시를 읊어보는 건 어떨까요. 긍정의 빛, 새싹들의 잔치, 나의 산책은, 꽃 한 송이 피우기 위해, 꽃으로 피었기…. 해방기 대전에서 발간된 첫 잡지는 1945년에 발행된 '향토'입니다. 이 잡지는 대전을 근거지로 활동한 첫 동인회 모임의 산인데요. 종합문예지를 표방하며 동구 원동 93번지 원동네거리 부근의 인쇄소에서 발행됐지만, 창간 해를 고비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종간되었다고 합니다.  해방이 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한반도는 이념 대립이 극 심화되면서 서로가 서로를 증오하는 시대에 직면합니다. 분단이라는 비극적 현실과 이데올로기의 대립 앞에 대전 문단 역시 그런 상황 속에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좌측과 우측에 서 있는 사람들은 각각 서로 다른 희망을 보면서 살아갔다고 합니다.  박용래 - 새벽 새벽하늘  무한한  초원이다.  가는 구름은  안개속에 꿈을 깨인  산양의 군단 그들의 길목에는  효성이  단애위에 백합송이 만양 이슬 품고 진주모색으로  머얼리 밤을 흔들다. 해방기에도 시를 저렇게 한문을 섞어서 썼나 봅니다.  일본인의 시선으로 쓰여진 작품도 있었군요. 일본인 쓰지 만타로가 '포플라와 바가지'를 썼습니다. 집필기간이 6년에 이르렀는데, 쓰지 만타로는 정확한 기록을 남기고자 관련자들의 인터뷰를 진행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자료가 소개가 되어 있었는데요. 첫 순수시지인 '동백'과 좌익계 문학지였던 '현대' 등 1945년부터 1950년 사이에 형성된 대전문학의 성과와 그 흐름을 엿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매우 익숙한 이름들의 시집들도 있습니다. 최근 개봉 영화 '말모이'에도 등장했던 조선어학회의 자료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조선어 표준말 모음'이라는 책을 발간했는데 참 희귀한 자료입니다. 이곳에 있는 '조선어 표준말 모음'은 1945년에 발간된 것인데요. 1936년 10월 28일로 1936년 490회 한글 반포 기념일에 최초로 간행됐습니다. 1936년에 초판을 펴낸 뒤에 1945년 광복 전에 3판을 펴내고 광복 후에 다시 몇 판을 거듭하여 우리나라 문화발전에 이바지한 것이죠.  대전문학관에 들리시거든 대전문학의 역사와 해방기 문학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