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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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인베이젼> - 거창한 전개, 황망한 수습
(2023/07/30 : 디즈니 플러스) 다소 전개가 느리긴 해도 적어도 중반부 능선을 넘을 즈음까지는 냉전 시대의 첩보물을 표방한 묵직한 정조에 시선을 뗄 수 없기도 했습니다. '닉 퓨리(사무엘 L. 잭슨 분)'와 외계 종족인 '스크럴'의 관계를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매 편의 도입부에 분절해 놓은 방식도 매력적이었고 그 외계 종족이 매파와 비둘기파로 내부에서 갈려 치열하게 대립하는 과정 또한 제법 설득력이 있었거든요. (인간을 몰아내고 지구를 장악하려 한다는 점에서 정확히는 매파라기보다는 뻐꾸기파라고 봐야 할 테지만요.) 실제로 외형을 인간의 모습으로 자유롭게.......

- 신파를 위해 쥐어짜는 위기, 과시를 위해 늘어놓는 효과
신과 함께> 두 편으로 완벽한 재기전을 치러낸 바 있지만 사실 그때는 다행히 주호민의 탄탄한 원작이 그런 시각 기술을 하방에서 지탱해 주는 경우에 해당했거든요. 하지만 대한민국이 달을 향해 유인 탐사선을 쏘아 올리는 이야기를 한 번 만들어 볼까?라는 단계에서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을만한 공식을 고스란히 답습하는 이번 영화.......

- 배우의 개성이 영화의 인상이 되어가는 광경
볼케이노> 등의 선례로도 알 수 있듯 유사한 소재의 영화가 동일한 시.......

- 연인이라기보다는 친구 같은 이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등의 일본식 로맨스 상품과 궤를 함께 하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두 주인공의 사랑에는 병세(病勢)로 빚어진 높다란 장벽이 세워져 있고 비록 그것을 완벽히 넘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감정이라는 건 그 틈을 통과해 서로의 가슴에 스며들 수 있다는 주제를 영화는 건네려 들지요. 일본식 신파라고 명.......

- 아마도 연출자는 반복 학습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 듯싶다
바비>의 가장 큰 문제는 일단 서사에 영 흥미가 붙지 않는다는 점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러닝타임 내내 바비(마고 로비 분)가 두 세계를 오가며 쌓아가는 성장담은 전면에 내세워진 주제를 반복 학습시키는 데에 과하게 경도되어 있는 듯 보이거든요. 그래서 극 후반부에 도달할 즈음이면 같은 이야기를 화자나 방식만 바꿔가며 자, 이렇게 하면 이해할 수 있겠지?라고 거듭해 물어오는 영화에 태도에 내 이해력이 그렇게 부족하다고 보는 건가?라는 묘한 심통이 피어오르게 되고야 말지요. 바비의 성장담에 마땅한 성장통이 부속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