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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 영화 BEST 10
※ 어제 일종의 예고편을 남기기도 했듯 이건 2024년도, 다시 말해 재작년에 개봉한 작품들의 순위 리스트라는 점부터 언급해 둡니다. ※ 기존에도 전조(前兆)가 전혀 없던 건 아니었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한국 영화는 팬데믹의 긴 터널을 완벽히 빠져나온 이 2024년도부터 지독한 위기와 마주하게 된 듯 보입니다. 질이 낮은 창고 영화를 어떻게든 털어내려는 몸부림과 그런 긴 대기 줄에 지쳐 새로운 작품에 투자할 수 없던 시장 상황이 맞물려 작금의 상황이 도래한 것이라 봐야 할 테지요. ※ 이 공간을 오랫동안 지켜봐 오신 분들은 어느 정도 짐작하셨을 테지만, 사실 저는 무언가의 순위를 정하는 작업을 꺼리는 타입의 인간입니다. 아마.......

<여행자의 필요> - 시상과 취기를 걸친 채 유령처럼 서사 내부를 휘적거리는 인물이 만들어내는 리듬이 묘하다
(2024/05/11 : 메가박스 코엑스) 와 에 이어 '홍상수'의 영화에 출연하는 게 이미 세 편째임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이자벨 위페르'가 대한민국의 도심이나 자연을 풍경으로 어슬렁거리는 장면을 시청하는 건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신기한 광경인 듯싶네요. 게다가 이번 작품에서는 그녀가 매일 막걸리를 마신다며 너스레를 떨어대는가 하면 심지어 우리네 문인(文人)의 시(詩)를 직접 읽어 내려가기도 하는 등 전작들과는 달리 이방인의 외피를 한 꺼풀 벗어던지고 있기까지 하니 말이지요. 그의 이야기에 늘 곁들여지던 나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