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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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 - 시사성보다는 상업성에 경도된 졸속 르포르타주
(2025/06/10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지난 정권의 여러 문제와 지난한 탄핵 정국의 여러 실황을 그러모아 만든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만듦새에 대해 별다른 기대가 생기지 않는 건 사실 어쩔 수 없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그게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실화를 배경으로 한다고 하더라도 보통 시나리오라는 건 이렇게 빠른 시간에 후다닥 써 내려갈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봐야 하거든요. 그러니 분명 각본에 조잡스럽게 덧대놓고 우악스럽게 밀어붙인 몇 흔적이 있을 거라는 건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을 만한 만듦새겠지요. 실제로 이태원 참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재연해 보이는 극의 초반부는 많은 이들을.......

<아마데우스 오리지널 리마스터링> - 시기와 숭앙을 음표 삼아 털어놓는 고해
(2025/06/15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밀로스 포만'의 가 최근 좀 더 좋은 화질로 리마스터링 되어 극장에 걸렸습니다. 덕분에 개인적으로는 무려 1984년에 상영된 작품을 이제 와서 새삼 한 장 한 장 선명하게 수정해 세상에 내놓은 그 심혈을 지켜보며 '결코 극장의 시대는 저물지 않을 거다.'라는 어리숙한 확신을 품게 되기도 했네요. 물론 이런 복원이 가능했던 건 이 영화가 지금 세대에게도 충분히 먹힐만한 걸작인 덕분이라고 봐야 하겠지요. 실제로 이건 제 인생을 통틀어도 수차례 돌려본 경험이 있는 작품이라 단언할 수 있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중 극중 구.......

<세븐 베일즈> - 오리지널을 헤집는, 트라우마를 헤치는
(2025/05/15 : CGV 강변) '아톰 에고이안' 감독의 신작 는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돌출되는 인물의 감정을 소재로 하고 있기에 일견 그 거죽 안의 속살을 들여다보기 그리 쉽지 않은 작품처럼 체감되기 쉽습니다. 사실 그도 그럴 것이 극중극인 는 주인공인 '제닌(아만다 사이프리드 분)'의 과거에 영향을 준 사건이라고 볼 수도 있고 무엇보다 공연의 내용 자체가 그녀의 현재와 감합된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어 영화를 즐기기 위해선 외려 이 오페라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만 같다는 인상이 있긴 하거든요. 그러니까 가 어.......

<신성한 나무의 씨앗> - 가족의 비극을 자양분 삼아 움트게 될 희망의 씨앗
(2025/06/07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작년 '칸'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특별상'을 수상한 '모함마드 라술로프' 감독의 은 체제를 유지하고자 강권되는 고루한 세습(世習)과 그런 세습을 타파하기 위해 들고 일어선 지독한 고투(苦鬪)가 극의 주요 소재인 작품입니다. 실제로 영화는 몇 해 전 '마흐사 아미니' 사건으로 촉발된 '이란'의 대규모 시위를 연상케 하는 비디오 클립을 빈번하게 삽입하거나 그녀와 유사한 피해자를 극에 능숙하게 난입시키는 방식을 통해 정부에 억눌린 민심이 폭발하는.......

<몽상가의 나흘밤> - 맞닿지 못하고 스쳐 미끄러지는 몽상과 허상
(2025/05/31 : CGV 강변) 최근 'CGV'에서 '파격과 상상'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후 프랑스의 낡은 몇 영화를 새삼 극장에 소환하는 기획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타자로 간택된 건 '로베르 브레송' 감독의 이 이지요. 굳이 따지자면 그는 기획전에 함께 묶여 있는 '장 뤽 고다르'나 '장 피에르 멜빌'에게 영향을 준 그 이전 세대의 작가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영화는 배우의 인지도나 가능성에 의해 좌우되지 않으며 화면에 투사된 영상은 되도록 건조한 사실성을 내포하고 있어야 한다고 본 그의 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