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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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길들이기> - 활공의 쾌감에 몸을 맡기다 보면 맘에 들이치는 공존의 가치

<드래곤 길들이기> - 활공의 쾌감에 몸을 맡기다 보면 맘에 들이치는 공존의 가치

(2025/06/06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연출자였던 '딘 데블로이스' 감독이 직접 진두지휘를 하고 있기에 이번 실사판 역시도 원작의 장면 하나하나를 고스란히 구현해내려 한 듯한 티가 역력히 드러납니다. 그래서 우정으로 뒤엉키던 '투슬리스'와 '히컵'의 모험이 이제는 기억에 거의 남지 않은 관객이라고 할지라도 러닝타임 내내 과거 경험했던 적이 있는 몇 순간을 드문드문 뇌리로부터 끄집어내게 될 수 있을 듯싶네요. 한편으로는 이런 일체화된 구성 덕분에 이번 작품을 통해 이 세계관을 처음 만나게 되는.......

<페니키안 스킴> - 잔망스러운 개과천선, 의뭉스러운 화이부동

<페니키안 스킴> - 잔망스러운 개과천선, 의뭉스러운 화이부동

(2025/06/03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암살 시도에 죽다 살아난 주인공이 치료를 받는 정방형의 욕실을 부감으로 담는 극 초반 장면으로도 간파할 수 있듯 은 결벽에 가까운 디자인으로 마감된 전형적인 '웨스 앤더슨' 표 영화라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현실과 환상의 경계선에 절묘하게 발을 걸치고 있는 그 액자 속 광경을 들여다보고 있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것이 제법 무거운 사연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수용하게 되곤 하지요. 이건 뭐랄까 모험을 주제로 숨 가쁘게 흘러가는 바로 그 사연이 아주 예쁘게 설계된 디오라마 속.......

<젊음의 샘> - 개성과 구성의 부정교합

<젊음의 샘> - 개성과 구성의 부정교합

(2025/06/05 : 애플 티비 플러스) 은 '가이 리치' 감독 특유의 개성을 어드벤처 장르 특유의 구성에 조금도 이식시키지 못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나 그리고 와 같은 시리즈의 관성을 고스란히 가져와 대충 답습해 놓은 이 작품에 선뜻 좋은 점수를 건넬 이는 아마도 그리 많지 않을 테지요. 실제로 대다수의 관객은 엔딩에 다다를 때까지도 딱히 등장하는 인물들의 다음 사연이 궁금하지 않게 될 확률이 높을 테니까요. (앞서 언급된 전작들이 시리즈로 만들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치명적인.......

2025년 제78회 칸 영화제 단상

2025년 제78회 칸 영화제 단상

1. 많은 시상식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신뢰하는 인증 마크는 역시 '칸'의 종려나무 잎사귀가 아닐까 합니다. 그게 블록버스터든 혹은 아트무비든 아주 어린 시절부터 편식을 하지 않고 이것저것 섭취를 해온 입장에서는 영화 포스터에 이 잎사귀가 박혀 있으면 왠지 모르게 두근대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게 되곤 하거든요. 그러니까 제게 있어 이 마크는 마치 '지금부터 펼쳐질 누군가의 인생은 그간 네가 경험할 수 없는 세계를 보여주게 될 거야'라는 메시지처럼 다가오곤 한다는 겁니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끽해야 시놉시스나 트레일러 정도만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 그 초대작 리스트에 굳이 미리 사사로운 가치를 부.......

<드롭> - 성장을 새겨내기 위한 우악스러운 설정

<드롭> - 성장을 새겨내기 위한 우악스러운 설정

(2025/04/26 : CGV 강변) 어떻게 보면 그간 여러 번 반복돼 왔던 흔한 구성의 서사라고도 볼 수 있을 겁니다. 통화 수단을 이용해 범죄자가 주인공을 인질로 붙들고 자신의 다양한 계획을 이렇게 저렇게 강제하는 광경은 일테면 '조엘 슈마허' 감독의 라든가 혹은 '조우진'을 주연으로 내세웠던 그리고 얼마 전 일본에서 리메이크 되기도 했던 등이 수도 없이 보여줬던 시계라고 볼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어쩌면 누군가는 "죄다 그냥 통신 기술의 발전에 발맞춰 기계적인 요소만 갈아치운 유사한 상품들에 불과한 거 아닐까?"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