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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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Y> - 치기로 헤쳐 둔 구덩이, 허세로 내려 논 동아줄
(2026/01/24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과 로 수렁에 빠진 십 대들의 애환을 그려 왔던 '이환' 감독은 이번 신작 를 통해 처음으로 극의 주연을 성년으로 교체했습니다. 물론 그와 동시에 호사스러운 캐스팅을 등에 업고 본인 역시도 좀 더 규모가 큰 주류의 작업 현장으로 몸을 옮겼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작업까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환되었다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화중시장'을 배경으로 화류계에 몸담은 여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번 작품은 마치 전작들 속 소녀들이 끊임없이 고된 일을 겪다가 성년이 되면 어.......

<천공의 성 라퓨타> - 동심의 약동과 모험의 낭만을 양손에 쥔 채 자연과 문명의 공존을 외치다
(2026/01/23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이번 주 리마스터링 되어 재개봉된 는 '스튜디오 지브리'가 내놓은 첫 번째 애니메이션이자, 이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펼쳐갈 세계관을 가장 솔직하게 드러낸 내러티브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그도 그럴 것이 하늘을 날아오르려는 인간의 뜨거운 열망과 그런 욕망에는 무거운 책임이 따르기도 한다는 고안은, 이후 나 그리고 등에 의해 치열하게 변주되는 일종의 단골 메뉴라 볼 수 있거든요. 다만 기획 단계에.......

<만약에 우리> - 몹시 먼 가정, 아주 긴 이별
(2025/12/31 : CGV 천호) '김도영' 감독의 는 아주 긴 이별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는 아주 오래전 떠나보내야만 했던 연인을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두 주인공이 내뱉지 못하고 계속 간직해 오던 이별의 '안녕'을 고하는 사연처럼 들리는 구석이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극은 자연스레 그런 관계의 당사자인 '은호(구교환 분)'와 '정원(문가영 분)'의 두 시간대를 오가며 그들은 '언제' 만나게 되었고 '어떻게' 마음을 키웠으며 또 '왜' 헤어지게 되었을까를 회상의 방식으로 설.......

<굿 포츈> - 의외로 웃기는 표정만큼이나 진지한 대화도 좋다
(2026/01/10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은 의외로 웃기는 표정만큼이나 진지한 대화도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물론 이 영화의 가장 효과적인 살상 무기를 꼽으라면 서로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은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코미디 앙상블에 있겠지요. 실제로 검은 정장을 걸친 채 악당을 몰살하고 다니던 '키아누 리브스'가 처음 맛보는 햄버거와 밀크셰이크에 완벽히 마음을 빼앗긴 표정을 보여준다든가 혹은 일 못하는 천사였던 그가 노동 계급의 쓴맛을 본 후 담배가 자신의 유일한 낙이라는 대사를 들려준다든가 하는 장면 등에는 모객(募客)을 위한 연출자의 비법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볼.......

<슈퍼 해피 포에버> - 상실로 인해 더욱더 짙어지는 기억도 있다
(2026/01/03 : CGV 강변) '이가라시 고헤이' 감독의 는 최고조의 행복이 영원히 지속되리라는 '낭만'을 설득할 것만 같아 보이는 제목과는 다르게, 상실을 경험한 한 남자가 자신이 떠나보낸 대상을 처음 만났던 공간으로 되돌아온 '비극'을 설명하는 작품입니다. 실제로 극에는 주인공인 '사노(사노 히로키 분)'가 자신과 이름이 같았던 여자 '사노(야마모토 나이루 분)'와 우연히 만나 마음을 키워가던 반짝이는 시간이,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그녀를 우연히 만났던 바로 그 해변으로 돌아와 그날 건넨 '모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