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심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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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posts요즘 보는 것들
1.마셰코 시즌3가 끝나간다. 거의 모든 시청자가 같은 생각이겠지만 이번 시즌은 역대 마셰코 중 제일 재미없고 참가자 수준 및 매력도 떨어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재밌게 보고 있는 나. 시즌1 준우승자 박준우 씨나 시즌2 우승자 최강록 씨만큼 팬심 생기는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그나마 꼽자면 고재키 아줌마가 좋다. 자기 개성 되게 강하면서도 남의 말을 잘 수용하는, 뜨거우면서도 쿨한 성격이 진짜 멋지다. 하지만 아마 준결승에서 탈락하시고 국가비, 최강호가 결승 진출하는 걸로 알고 있음. 국가비 씨도 솔직하고 귀여운 건 맘에 들지만 딱히 기억에 남는 음식은 없다. 준결승전의 파에야 정도? 암튼 이쯤 되니 누가 우승자가 될지는 그다지 중요하지도 궁금하지도 않다. 강레오 셰프는, 참가자들이 심사위원을 너무 무

금요일 그리고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금요일. 2시에 이대에 있는 미용실 예약해서 머리를 잘랐다. 어쩌다보니 지금까지 해본 헤어스타일 중에 가장 짧게 되었다. A라인 보브컷인데 가장 긴 앞부분 길이도 턱선보다 살짝 위에 있다. 어쨌든 나는 긴머리보다는 짧은 게 나은 듯. 그리고 3시에 이대에 있는 스벅 1호점에서 스벅 15주년 기념으로 나눠주는 아이스커피를 받아 마시고 잠시 쉬다가 나와서 페기 파이에서 저녁으로 때울 파이를 주문해서 포장했다. 큰길로 나와 1301번 광역버스를 타고 부천시청에 내려서 마을버스로 갈아타고 부천 체육관에 도착, 폐막식 시작 한 시간 전인 6시에 자리를 잡았다. 기다리는 동안 포장해온 파이를 먹었다.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폐막식이 진행되었고 부문별 시상이 있었는데 한국인과 외국인의 수상소감이 정

프란시스 하
이번 달에는 영화를 많이 못 봤는데 그래도 를 봤으니까 됐다. 뉴욕에 사는, 예술(하고 싶어)하는 27살 여자의 이야기다. 주인공 프란시스는 무용수를 꿈꾸지만 현실은 무용단의 견습 단원으로 언제 짤릴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에서 그저 겨우 월세 내기 바쁘다. 화려한 대도시에 살고 주위에 부잣집 출신 예술가 친구들도 많지만 정작 그녀는 먹고 살기도 힘든 처지인 데다가, 남친이랑 깨진 후로 장기간 솔로로 지내느라 '안 생겨요(undatable)'라는 별명까지 얻고 말았다. (undatable을 '안 생겨요'로 번역한 번역가의 센스에 정말 감탄!) 애인도 떠나고 일도 안 풀리고 가장 친한 친구와도 멀어지고. 27세 프란시스의 삶은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과 절망의 연

1박2일 부산여행, 둘째 날
1박2일 부산여행, 둘째 날 미룰수록 더 귀찮아져서 안 되겠다. 7월 20일 일요일, 둘째 날은 옵스빵집이랑 달맞이고개 간 것밖에 없지만 쓸데없이 사진은 또 많다. 첫째 날 열심히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다가 그야말로 뜨거운 맛을 봤기 때문에, 이날은 그냥 조금이라도 더 많은 곳에 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너무 돌아다니지 말고 푹 쉬기로 마음 먹었다. 아침 10시에 숙소에서 체크아웃하고 나와서 옵스빵집으로 향했다. 나 부산에서 어디 갈까 하고? 묻자마자 김승은이 바로 답한 곳이 바로 옵스빵집. 부산에 꽤 여러 지점이 있는데 내가 머문 숙소에서 제일 가까웠던 카멜리아오뜨점으로 갔다. 전날 심야영화 보고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우연히 얼핏 보고는 기억을 더듬어 찾아갔다. 옵스에가려고

1박2일 부산여행, 첫째 날
여행 사진 정리는 밤새도록 눈 벌개져가며 몰입해야 제맛인데 이제는 그럴 기력도 시간도 없구려. 다행히 오늘 아침에 좀 한가했던 관계로(딴짓 대마왕) 첫째 날 사진 정리는 대강 됐다. 살짝 엄두가 안 나긴 하지만 얼렁 올려버려야지. 약간 충동적으로 다녀온 1박2일 부산여행 첫째 날! 서울역에서 아침 7시 40분 KTX로 출발했다. 거의 계획도 없이 떠난 거라 대강의 루트는 열차에서 짰다.KTX는 처음 타보는데 뭔가 좁고 편하지 않았다. 전날 서너 시간 정도 잔 것 같은데 이상하게 잠도 안 와서 가면서 먹으라고 정예지가 사다준 푸딩 후딱 해치우고 책이나 꺼냈다. 저 연두색 연필은 책 읽을 때 밑줄 치는 용도로만 쓰던 건데 부산에서 잃어버렸다. 언제 어디서 없어진 건지는 모르겠다. (설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