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심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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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가 돌아왔쟈나

god가 돌아왔쟈나

깊은 심심함|2014년 7월 8일

god에 열광했던 게 너무 오래전 일이 되어버렸고 그동안 한두 명씩 매체에서 접해도 별로 감흥이 없었다. god 재결합과 컴팩 소식에 엄청나게 반갑긴 했지만 god 8집 발매일이 오늘인 줄은 모르고 있었는데 아침에 집을 나서다가 정예지한테 카톡받고 떨리는 손으로 전곡 플레이. 듣자마자 팬심이 되살아난다 흑흑. 이제 막 사진만 봐도 뿌듯하고. (이런 짓 얼마만인가.) 6집 타이틀이었던 '보통날'은 god 노래 중에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버전은 좋다 꺄. 윤계상 부분까지 새로 만들어 넣어주다니 캐감동. 연주도 좋고 편곡이 담담하고 깔끔해서 아련한 감성을 더욱 세련되게 드러낸다. 게다가, 아니 건반이 왜 이렇게 좋나?! 했는데 편곡자가 조커(이효석)였어. 김태우

그녀(Her)

깊은 심심함|2014년 5월 29일

1.어제 저녁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를 봤다. 예고편들이 나올 때부터 왠지 긴장돼서 나도 모르게 몇 번이나 심호흡을 했다. 그 공간이 주는 긴장감도 있다. 내가 모모에서 봤던 영화들은 대부분 내게 감정적, 정신적으로 내게 타격을 입혔기 때문에 좀 조심스럽다. (그 중의 갑은 ) 는 무척 감각적이고 아름다우면서도 본질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어 찌릿찌릿하다. 예쁘게 생겼으나 무서운 영화라는 거다. 이 떠오른다는 사람들의 반응이 이해가 된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외로움, 고독, 공허함 같은 것을을 너무(흠!) 잘 그리고 있다. 주인공의 집 등 그가 머무는 공간,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 등장인물들의 눈빛, 목소리 등

g!o!d!zzang!

깊은 심심함|2014년 5월 9일

god 신곡이 제발 구리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는데 다행히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조용하고 개인적인 빠순이였던 나로서는 윤계상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동적! 쭈니형 목소리도 그대로야! 어쨌든 '미운오리새끼'에서는 나름대로 지오디스러운 느낌을 최대한 갖고 가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하지만 백프로 성공했다고 보긴 애매하다. 여러모로 조금은 아쉬운 느낌이기도 하지만 전성기 때만큼 엄청나게 좋은 곡을 기대한 것은 아니니깐 뭐. 개인적으로는 이단옆차기라는 작곡가 팀이 왠지 미덥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잘 모르지만) 그래도 이번 신곡으로 봐서는 7월에 나올 정규앨범에 기대를 걸어봐도 될 것 같다. 덕분에 요즘은 예전 지오디 앨범들을 다시 쫙 듣고 있다. 윤계상 탈퇴 이후인 6~7집은 딴 건

허무에 대하여

깊은 심심함|2014년 4월 21일

1.허무해지는 것을 경계하거나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을 견디기 어렵기 때문이겠지. 그러나 허무한 것을 허무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갑자기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거나 막 살게 되는 것은 아니다. 저기에 뭔가가 있을 거라고 믿기 때문에 걷는 발걸음이 저 간절하고 치열할 수는 있겠지만, 아무것도 없음을 알면서 목적 없이 걸어가는 게 때로는 더 즐거울 수도 있고 그동안 더 많은 걸 포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왜 사는지 고민할 필요 없다. 태어났기 때문에 사는 것이다. 나의 선택으로 태어난 것도, 누군가의 선택을 받아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매사에 이유를 찾지 못해 안달인 걸까. 을 봤다. 마음이 너무 가라앉을지도 모른다는 근심을 여

<우아한 거짓말> 단상

<우아한 거짓말> 단상

깊은 심심함|2014년 3월 18일

영화는 기대 이상이었다. 캐스팅, 캐릭터, 연기가 잘 맞아떨어졌다.(특히 고아성의 캐릭터와 연기는 꽤 마음에 들었다.) 우려와 달리 은 작위적으로 눈물을 쥐어짜내려는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영화가 전혀 아니었다. 그런데도 나는 참으려 무진장 애써야 했다. 보는 내내 너무 힘들었다.왕따라는 소재에도 불구하고 이를 다루는 감독(혹은 작가)의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는 둥감동적이었다는 둥 하는 반응이 대부분이지만 나로서는 그저 고통스러웠을 뿐이다. 그런 와중에도 간간이 웃음을 떠뜨렸다.유아인이 까메오로 등장하여 웃음 포인트를 꽤 잘 만들어준다. (성동일 아저씨보다도.)코미디를 집어넣으려는 시도가 영화의 완성도를 떨어뜨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