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심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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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7 교토 day1

깊은 심심함|2019년 6월 27일

7:15 비행기인데 3:10 알람을 못 듣고 5:40에 일어나 그대로 집에서 튀어나와 택시를 탔다. 어찌어찌 환전 신청해둔 엔화도 찾고 수하물도 꼴찌로 받아주셔서 다행히 보내고 입국 심사까지 가까스로 성공한 뒤 심지어 면세품까지 찾아가지고 딱 맞게 비행기를 탔다. 온몸이 젖고 근원지가 나일 거라고 생각하기 싫은 땀냄새가 났지만.. 돈을 더 내고 맨 앞자리 창가 자리를 예약해두길 잘했다. 초인적인 에너지를 발휘해서 모든 과정을 클리어하면서 '신이시여 감사합니다'가 아니라 '나는 신이다!' 생각했다. 네, 제가 바로 오만한 인간의 표상이지요.공항 가는 길엔 너무 정신없고 당황한 터라 아무 대처도 못 했는데 뒤늦게 생각나는 택시기사 개저씨의 빻은 말들에 이제야 짜증이 난다. "혼자 여행? 큰일 날 아가씨네

교토 셋째 날과 마지막 날 (10/5-6)

교토 셋째 날과 마지막 날 (10/5-6)

깊은 심심함|2017년 10월 31일

추석 연휴에 다녀온 여행인데 10월의 마지막 날에야 사진을 마저 올린다. (헉 밤 열두 시 지났다.)사실 지난 여름 도쿄 여행 포스팅은 결국 마무리를 못했다. 그 꼴은 안 나서 다행. 하루만 호텔에서 숙박한 뒤 에어비앤비 숙소로 옮겼다.깔끔한 호텔도 좋지만 일본은 처음인 엄마에게 일본식 주택도 보여주고 싶었다.의도했던 건 아닌데 가모강을 사이에 두고 호텔 바로 맞은 편에 있는 집이었다.강이라곤 하지만 청계천 같은 하천이어서 호텔에서 딱 오 분만 걸으면 됐다. 완전히 전통식은 아니고, 평범한 현대식 거실과 침실이 있지만 다다미방과 코타츠도 있는 집. 두어 명이 더 묵어도 거뜬할 규모였다.밤에 집에 들어와 코타츠에 발을 집어넣고 앉으니 잠이 솔솔. 별거 없어 보이지만 실

교토 이튿날 (10/4)

교토 이튿날 (10/4)

깊은 심심함|2017년 10월 20일

첫날 밤엔 편의점에서 사온 간식도 먹고 호텔 목욕탕에서 몸도 담그고 잘 잤다.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호텔이라 초 깨끗하고 멋져부러.일본 호텔치고는 꽤 방도 넓었다. 여태 가본 숙소 중에 가장 컸다.물론 싸진 않았지만 엄마도 있고 하니께 방도 두 개 따로 잡았다. 여행에서 숙소의 중요도를 어느 정도로 생각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잠만 자는 곳으로 생각해서 숙소에 돈 들이는 걸 아까워하는 사람들도 많다.나는 아무 데서나 잘 거면 그냥 내 집에 있는 게 낫다고까지 생각하는 인간이며맘에 드는 숙소를 발견하면 오직 그곳에서 묵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여행을 계획하기도 하는 인간이다.어떤 공간에서 머무느냐, 잠을 어떻게 자느냐 같은 문제가 기분과 컨디션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다물론 장기여행이라면 얘기가 달라

교토 도착 (10/3)

교토 도착 (10/3)

깊은 심심함|2017년 10월 16일

지난 연휴에는 3박 4일 동안 엄마랑 라블리를 데리고 교토에 다녀왔다.한 시 훌쩍 넘어 출발하는 애매한 비행기라 그런지그 타이밍에는 생각보다 인천공항도 붐비지 않았고 면세품도 무사히 수령했다.간사이공항 도착, 하루카 탑승, 교토 도착까지 일사천리였다. 교토에 도착했을 때는 저녁이었다. 버스를 타고 산조 부근에서 내렸다. 호텔 체크인하러 가는 길. 교토에 저녁에 도착하게 되므로 첫날 저녁 먹을 곳은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두었다.일본 정원을 품고 있어 밤 풍경이 좋고,너무 비싸지 않은 값에 간단히 가이세키 요리도 맛볼 수 있는 간코 다카세가와 니조엔.관광객이 많이 가는 식당이긴 하지만 그래서 이런 데가 더 안전하기도 하다.혼자였거나 라블리랑 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