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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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드라마 생활 (굿와이프, W)

7월의 드라마 생활 (굿와이프, W)

기대하고 고대하던 가 시작했다. 마음에 쏙 든다.원체 미드 자체가 각본이 탄탄하고, 캐릭터들이 장난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만들어도 재미없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한국 상황에 맞춰 각색도 잘한 것 같다. 로펌을 운영하는 파트너들끼리 지분 싸움하는 걸 빼는 대신 서중원(윤계상)과 서명희(김서형)를 한 핏줄로 엮은 것은 기막힌 한수였다. 그리고 이태준(유지태)을 함정에 빠뜨린 최상일 검사(김태우)의 비중이 큰 것도 마음에 든다. 미드를 볼 때는 피터가 함정에 빠졌다고 해도 그게 그냥 변명처럼 들리고 이해할 수 없었는데, 한드를 보니 왜 이태준이 열받아 하는 지 알 것 같다. 각색이 잘 된 것 같다.나는 미드 의 왕팬이라 1시즌부터 7시즌까지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부천영화제(Bifan) 개막식 & 레드카펫

부천영화제(Bifan) 개막식 & 레드카펫

시나리오작가조합에 속해 있는 언니가 개막식표를 받았다며 같이 가자고 했다. 부천영화제는 몇번 갔었지만 개막식은 처음. 자리도 꽤 좋아 레드카펫 바로 옆에 앉았다. 그러나 거기 앉기까지 주차장 때문에 빙글빙글 돌고, 주차요원들에게 소리지르고, 겨우겨우 주차한 일은 그닥 알흠답지 못했다. 어쨌든 6시 50분부터 입장시켜줘서 들어가 앉았다. 우리가 앉은 구역 앞에는 '가와사키'라는 이름표를 단 빈자리가 엄청 넓었다. 뭐지? 궁금했는데 부천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가와사키시의 방문자들을 위한 자리였다.밤이 되면 이렇게 변한다. 비교샷. 하늘에는 이렇게 펄럭펄럭 나부끼고. 이 플래카드 아랫자리가 내 자리였다. ^^반대편 부천시청사에도 BIFAN 로고가 빔으로 쏘아져 움직였다. 레드카펫은 이 시청사에서부터 시작해

'비밀은 없다'를 두번 보고...

'비밀은 없다'를 두번 보고...

비밀은 없다이경미 각본, 감독손예진, 김주혁 출연 처음 영화를 보고 뒤숭숭한 기분으로 잠을 정했는데 잠은 안오고, '이건 뭘까? 저건 뭘까?' 뒤척이다 결국 악몽을 꿨다.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다시 봤다. 딸이 없어진 그 밤에 만난 여자가 누구인지, 둘은 무슨 말을 했는지, 그게 진실인지 거짓인지 너무 궁금했기 때문이다. 김주혁이 이야기했던 염병 운운 했던 말은 결국 자신들의 이야기가 되어버리고 말았지만, 어쨌든 그 장면이 뭔가 이중적이고 미스터리한 장면은 아니었다. 내쳐 끝까지 다시 봤더니, 처음 보고 혼란스러웠던만큼 시간 구성이 뒤죽박죽이었다거나 뭔가를 건너 뛰었다거나 하는 건 없었다. 다만 장면장면의 파격과 급격한 이어붙임 때문에 그렇게 보였을 뿐이었다. 이 영화는 시나리오만 놓고 보면 정말 잘 쓴

최근 본 한국영화 셋 : 동주, 굿바이싱글, 곡성

최근 본 한국영화 셋 : 동주, 굿바이싱글, 곡성

동주 (이준익 감독 | 강하늘, 박정민) 개봉 때부터 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놓고는 하드에 잠잠히 몇달을 가지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흑백영화라는 허들이 뛰어넘기 힘들었다. 하지만 몇달 만에 막상보니 흑백으로 찍은 건 탁월한 선택이었던 듯.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몽규다. 동주가 아니다."고 했다. 맞다, 이 영화에서 행동하는 사람은 몽규이지 동주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내내 동주가 참 가슴 아팠다. 시를 열심히 쓰는데도 먼저 신춘문예에 당선된 몽규를 보며 얼마나 뼈아팠을 것이며, 가는 곳마다 확신에 찬 눈으로 "난 여기에 온 목적과 이유가 있다"고 할 때마다 자신이 얼마나 보잘 것 없었을까? 나중에는 몽규가 그런 소리를 할 때마다 "너는 참 목적과 이념이 있어 좋겠다"하는 비아냥이 저절

과도하게 감정이입한 <마가렛트 여사의 숨길 수 없는 비밀>

과도하게 감정이입한 <마가렛트 여사의 숨길 수 없는 비밀>

마가렛트 여사의 숨길 수 없는 비밀자비에 지아놀리 감독까뜨린느 프로 주연 어느 블로그에서였나, 광화문의 독립영화관에서였나 예고편을 보고 빵터져서 기다렸던 작품이다.우아하고 럭셔리한 홀에서 모든 사람들이 격조있게 기다리는 가운데 마가렛트 여사가 멋진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다. 긴장된 가운데 관현악이 웅장하게 울려퍼지고, 드디어 독창이 시작되는데... 아아!! 여사님의 노래실력이 음치에 가까워 웃을 수밖에 없었던 그 장면.그 뒤에 나온 자막이 더 충격이었다. '역사상 최악의 소프라노 실화에 바탕을 둔'실화라니! 진짜 이런 여자가 있었단 말이야? 그래서 말인데, 나는 실화에 바탕을 두었다고 해서 이렇게 음치이던 여사님이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 결국 노래 잘하는 소프라노로 거듭나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