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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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와 SSG

목요일 저녁 를 보러 CGV에 갔다. 작은 관이라 그랬는지 가운데 자리가 몇 곳 없어 앞에서 3번째 줄을 선택했다. 그런데 9,000원이라고 한다.우리는 잠깐 헛갈렸다. 영화비가 9,000원으로 올랐나? 우리가 모르고 있었나? 뭐지?영화를 다보고 나와 지난주에 봤던 롯데시네마 영화티켓을 들춰본 후에야 CGV관람료가 올랐다는 걸 알게 되었고,뉴스를 찾아보니 '관람료 좌석별 차등요금제'라는 꼼수로 관람료를 인상했더라. 평일 저녁, 무려 앞에서 세째줄에서 영화를 봤는데도 1천원이 인상된 것이다.뉴스를 찾다보니 열이 뻗쳤다. 어떤 인터넷신문도 '인상'이라고 쓰지 않았다. 죄다 '차등화'라고 썼다.CGV에서 낸 보도자료를 그냥 갖다 쓴 것이다. 어떤 가치판단도 없이. (다행히 지난주 넘어서면서

종묘 나들이

종묘 나들이

영화 의 첫 장면이 눈 내리는 종묘 정전이었던 걸 기억하시는지? 그 영화를 보고서 눈 내리는 날 종묘에 가는 게 나의 로망으로 자리 잡았다. 로망을 이루지는 못하고, 괜히 내 시나리오의 어떤 장면에 눈 내리는 종묘 장면을 넣어놓았다.그리고 지난 겨울, 리움에 갔다가 눈 내리는 종묘 사진과 동영상을 보고 홀딱 반해 다시한번 눈 내리는 종묘앓이를 시작했다. 그러나 눈이 오는 날은 추워서 방에서 꼼짝하기 싫다. 그리하여 눈 오는 모든 날을 뒤로 하고, 찬바람 부는 이른 봄, 종묘에 갔다.종묘 정전 종묘는 토요일과 문화가 있는 수요일에만 자유관람이 된다고 한다. 평일에는 1시간에 1번씩 해설사를 따라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 1000원. 한국어 해설은 아침 9시20분부터 오후 4시20분까지 매

뒤늦게 보고 홀딱 반한 <서칭 포 슈가맨>

뒤늦게 보고 홀딱 반한 <서칭 포 슈가맨>

서칭 포 슈가맨 말릭 벤젤룰 감독 다들 좋은 영화라고 했는데, 희한하게도 봐지지 않던 영화. 미국에선 전혀 모르는 가수인데 어느 한 나라에서만 유명해져서 그 가수를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해서 그게 뭐가 재밌겠나 싶기도 했고, 포스터에 나오는 가수가 언뜻 보기에는 베트남 사람 같아서 팝가수라고는 생각 못하고 베트남의 가수가 아닐까 혼자 추측하며 보기를 미뤄왔다. 종편인지 케이블인지에서 '슈가맨을 찾아서'라는 옛가수 불러내는 프로그램도 만들어졌다는데, 이제야 뒤늦게 보면서 혼자 웃었다 울었다 별 주접을 다 떨었다.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다큐멘터리는 보면 실패하는 법이 없는데, 보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왜 그럴까 이유를 알 수 없어, 혹시 내 속에 다큐에 대한 거부감이 있나 곰곰 생각해봤을 정도다. 남아공

일본군 관사(상암 구728번지)

일본군 관사(상암 구728번지)

작업실에서 점심을 먹고 나면 환기 시키느라 창문을 열어놓고, 우리는 가까이 산책을 나갔다 온다. 추울 때는 주로 건물 근처만 도는데, 드디어 볕이 따뜻해져서 횡단보고 건너 아파트쪽으로 나갔다. 이곳엔 나지막한 언덕에 각종 헬스기구가 설치되어 있고, 연못과 산책할 수 있는 길도 조성되어 있다. 공중화장실 건너편에 판자집이 있는데, 일제시대 문화유적이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나 싶어 몇변 가봤으나 항상 문이 닫혀 있었는데, 며칠 전에 갔더니 문이 열려 있었다.그래서 냉큼 들어가봤다. 외부는 이렇게 생겼다.'상암 구 728번지 일본군 관사 이축/복원 (대위급)'이라고 적혀 있다. 앞마당에는 펌프도 서 있고, 뒤로는 고층 아파트가 서 있다.일제시대 건물들에 제법 가봤는데, 목욕통이 남아있는 건 처음 봤다. 마치 요

[한드] 치즈 인더 트랩 _ 관계의 이야기

[한드] 치즈 인더 트랩 _ 관계의 이야기

치즈 인더 트랩원작 _ 순끼 | 각색 _ 김남희, 고선희 연출 _ 이윤정출연 _ 김고은, 박해진, 서강준, 이성경 외 tvN 16부작 드라마 (2016) 웹툰과 구설수 관련 웹툰 은 대학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서 요즘 대학생들은 어떤가 싶어 관심을 가지고 봤었다. 그런데 너무 세밀한 심리묘사, 소심하고도 예민한 캐릭터, 뭔가 있을 것 같은데 안보여주고 질질 방식에 질려 100회 가까이 보는 동안에도 재미를 느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놓고 말았다. 이 웹툰이 드라마로 만들어진다고 해서 기대했다. 드라마는 웹툰처럼 천천히 진행할 수 없으니까 질식할 것 같은 느낌 없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만들어진 드라마는 과연 그러했다. 나는 웹툰보다 드라마가 훨씬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