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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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영화 : 조우진의 두 영화

이 달에 본 영화는 총 다섯편. 고르게 나쁘지 않았다. 방법 재차의 (김용완 감독 | 엄지원, 이설, 정지소, 권해효, 정문성)예고편이 멋져서 꼭 보러 가야지 해놓고는 만 보고 이 영화는 극장에서 안봤다. 이 영화 보겠다고 뒤늦게 드라마 을 정주행까지 해놓고서 안봤다. 뒤늦게 티빙에서 보면서 왜 극장에 안 갔던가 후회했다. 평가들이 박하길래 극장에 안 간 건데 그렇게 박한 평가를 받을 작품은 아니었다. 드라마의 세계관과 인물들을 그대로 가져와서 활용하는 거 좋았고(특히 김인문의 활용 좋았음), 예고편에서부터 멋있었던 재차의들의 떼로 뛰어다니는 액션은 본편에서도 좋았다. 그리고 녹는다고 해야 하나, 부서진다고 해야하나 하여튼 그렇게 허물어져 내리는 모습도 신선하고 비주

수원 화성의 낮과 밤

처음 가본 수원 화성. 사진 위주의 정리.장안문을 통과해 들어가 본 풍경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천변에 늘어선 버드나무 가로수들이었다.버드나무의 늘어진 이파리들은 언제나 처녀귀신의 산발한 머리카락처럼 무서웠는데, 이 도로변의 버드나무들을 보라.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보기 좋게 이발한 버드나무들이 멋드러진다.나는 화성 그 자체도 웅장하고 멋있었지만, 화성 앞의 행궁동 골목골목이 좋았다.그 나지막한 집들 사이를 걷고 있으면 내 고향 경주의 골목길을 걷는 기분이 든다.아...나 이런 곳에 살았었지, 이게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구나...하면서 걸었다. 어느 카페 옥상에서 내려다본 수원 화성.담벼락과 하늘의 조화. 이날 정말 하늘이 다 한듯.벽에 그려진 얼굴의 눈 부분이 뽕뽕 뚫려 있었던 망루. 포를 쏘는

방화수류정의 낮과 밤

수원 화성은 지나다면서 보긴 했다. 바로 앞까지 가서 차를 마신 적도 있고, 그 앞의 미술관에 가본 적도 있지만 화성 자체를 제대로 본 적은 없었다. 동생이 화성 안에 있는 초등학교에 발령받아 일을 하고 있는데도, 그렇게 한번 오라고 성화를 하는데도 못가보다가 이번 가을 드디어 가보게 되었다. 마침 날이 맑고 화창한 가을이라 하늘이 다 했던 날이었고,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버스에서 내려 장안문으로 들어가는데, 이런 귀여운 빨간 곰돌이가 서 있었다.화성에는 정자가 여럿이었는데, 그 중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는 방화수류정.나는 여기 한낮에 한번 올라가고, 해질 때 또 한번 올라갔다. 신발 벗고 올라가니, 사방으로 탁 트인 경치와 불어오는 바람, 손질 잘된 반질반질한 마룻바닥이 너무나 좋은 것. 종

주말엔 원더우먼과 유미의 세포들 (10월의 드라마)

요즘 주말에는 SBS '원더우먼'과 tvN '유미의세포들' 기다려 보느라 즐겁다.두 드라마 이야기는 뒤에 하도록 하고, 다른 드라마 잡담부터. 일단 9월말에 뒤늦게 를 몰아봤다.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나쁜 사람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 환상적인 의사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기가 좀 불편했다. 음악과 함께 나오는 우는 씬들이나 수술 장면은 빨리 돌리기로 꾸역꾸역 보다보니 다 볼 무렵에는 거의 진이 빠졌다. 그래서 그런지 이후에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다는 도 봐야지 봐야지하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한꺼번에 몰아서 볼 에너지가 없는지 정신이 없는지...이러다 언젠가 몰아서 볼 체력이 생기면 또 달리겠지만 일단 지금은 그런 마음이 생기질 않는다. 그래서 야금

9월의 영화

이번 달에는 5편의 영화를 봤다. 개봉 당시 보고 싶었던 영화들이 OTT에 풀려서 좋았다. 소리도 없이 (홍의정 감독 | 유아인, 유재명, 문승아, 이가은)이 묘한 영화, 어쩔.... 시체처리부가 주인공이라고 해서 전혀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는데, 여성 감독이 찍은데다가 멀리 어떤 나라에서 상도 받고, 씨네21 올해의 영화에도 많이 추천된 작품이라 대체 어떤 영화인지 호기심이 일었다.시체처리부라고 해서 막 토막내고 자르고 하는 장면이 나올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장면 자체는 잔인하지 않게, 하지만 충분히 상상력을 통해 유추해볼 수 있게 찍었다. 이 영화는 유괴에 관한 영화다. 그런데 실제 돈을 요구하는 유괴범과 아이를 데리고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라 어긋나기 시작한다. 아이는 부모가 남동생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