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의 숨어있기 좋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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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고나 여행3] 돌아오기

[타라고나 여행3] 돌아오기

악마의 다리에서 85번을 타고 시내로 왔다. 버스를 탔던 곳과 같은 곳은 아니지만 그 로터리에 세워주었다. 버스에서 내려서 로터리에서 중앙로로 올라갔다. 우리는 덥고 목마르고 배고팠다. 길을 가며 마음에 드는 곳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래서 들어가게 된 곳이 Regine이라는 Terven Bar. 아니, 들어간 게 아니라 야외탁자에 자리를 잡았다. 라비올리(냉동이 틀림없음), 스테이크(종이장만큼 얇음), 레모네이드와 카푸치노 아이스 왜 우리는 그 많은 메뉴 델디아를 물리치고 단품을 시켰을까? 아마 덥고 정신이 혼미해서 그랬을 것이다. 일단 목이 말라 음료를 시켰는데, 언니가 시킨 레모네이드는 초등학교 앞 불량식품 맛이 났고, 내가 시킨 카푸치노 아이스는 초콜렛으로 유리컵 표면에 그림을 그려 완전 예술작품

그래비티 : 울었다

그래비티 : 울었다

그래비티 알폰소 쿠아론 감독 산드라 불록, 조지 클루니 주연 2013. 11. 5. 홍대 롯데시네마 * 스포일러 있을 수 있음. 좋다는 소문을 들으면서도 마감이 코앞이라 '봐야되는데...'만 반복하며 날짜를 보내고, 거의 막차타듯 영화를 봤다. 먼저 본 사람들이 "3D로 봐라, 아니다 4D로 봐라. 아이맥스로 봐라." 훈수를 뒀는데, 그마저도 시간 맞는 조조에 별 게 없어서 그냥 디지털로 봤다. 보고 나니 3D로 봤으면 멀미 했을 것 같고, 아이맥스로 봤으면 현실로 돌아오는데 며칠 더 걸렸을 것 같다. 그냥 일반 상영으로 봤는데도 1시간 반 동안 우주를 둥둥 떠다닌 기분이었고, 그녀와 함께 현실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영화는 해피엔딩이었고, 너무 좋은 영화였는데, 나는 보고 나와서 내내 가라앉

[타라고나 여행2] 악마의 다리 (=타라고나 수도교)

[타라고나 여행2] 악마의 다리 (=타라고나 수도교)

타라고나에 로마 원형경기장과 더불어 유명한 것이 인간탑쌓기 대회이다. 인간탑쌓기 대회는 매년 10월에 열린다고 하는데, 바르셀로나의 기념품샵에 들어가도 인간탑쌓기 대회 조각상을 판다. 바르셀로나에서 왜 타라고나 것을? 여튼 그래서 해변 계단을 올라와 중앙로(가 꼭 람블라스 거리를 닮았다)를 따라 걸어올라오다 보면 인간탑쌓기 기념상을 볼 수 있다. 거리 중앙에 있는 인간탑쌓기 대회 기념상 | 인증샷.(나 여기 갔다왔엉! ㅋㅋ) 멋지죠? 보통은 저 아래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 상 뒤에서 같은 포즈로 밀면서 사진을 찍는다고.ㅎㅎ 여튼 이렇게 구경도 해가면서 슬슬 내려오다 보면 거리 끝에 로터리가 보인다. 로터리답게 6~8개 정도의 길이 방사형으로 뻗어있는데, 그 길마다 전부 버스가 선다. 즉, 버스 번호에

[타라고나 여행1] 타라고나 원형 경기장

[타라고나 여행1] 타라고나 원형 경기장

단풍잎 문양이 아름답던 바르셀로나 리세우 역 타라고나로 가기 위해선 산츠역에서 렌페(Renfe=기차, 우리나라의 코레일 같은 것)를 타야 한다. 일단 리세우 역에서 전철을 타고 에스타시오 산츠 역까지 가기로 한다. 에스타시오 산츠역에서 산츠역(=기차역)은 이어져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지하철은 같은 구멍으로 들어가 신촌행과 잠실행이 구분되는 시스템인데, 바르셀로나 지하철은 방향이 다르면 내려가는 구멍이 다르다. 리세우 역은 람블라 거리에 있는데 왼쪽 구멍으로 들어가느냐 오른쪽 구멍으로 들어가느냐에 따라 다른 방향의 전철을 타게 된다. 언뜻 불편하다 싶지만, 매우 산뜻하고 간단한 시스템이다. 리세우 역에서 전철타고 에스타시오 산츠역에 내렸다. 하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 우왕좌왕 헤매고 있는데,

응답하라 1994 :  촌놈 관전기

응답하라 1994 : 촌놈 관전기

응답하라 1994 이우정 극본 / 신원호 연출 고아라, 정우, 김성균 출연 tvN 이 조금 힘이 빠져가는 요즘, 를 맛깔나게 보고 있다. 엄청난 바람을 몰고왔던 은 뒤늦게 다운받아 봤는데, 경상도 사투리와 과거를 복기하는 재미는 있었지만, 사람들이 열광하는만큼 큰 재미는 못느꼈다. 1997년이란 나에게 IMF가 들이닥친 시절이었고, HOT와 젝키를 두고 팬클럽이 충돌하던 그때, 나는 팬이 아니라 그들을 인터뷰해야 하는 연예기자로, 마이너의 설움(HOT가 메이저만 인터뷰해주고, 나머지 매체들에는 지들이 찍은 사진 돌리고 대충 쓰라고 했다. 썅. 다 돈이 없어 벌어진 일이었다.)을 절절히 느끼고 있었다. 그에 비해 1994년은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