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온티어의 혼란스런 세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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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의 '관심없음'

제가 스팀에서 해당 항목에 관심없음을 띄우는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로, 정말 관심없어서. 둘째로, 알지만 내 게임 성향에 위배되는 게임이라서. 셋째로, 이미 산 게임이라서. 제가 스팀에서 상점페이지들을 들락거리며 게임을 찾아다니는 이유는 제가 제외한 게임들 이외의 게임들을 검색해보고 싶어서입니다. 이미 알고 제외한 작품들을 빼고서요. 하지만 스팀은 이 페이지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관심 없음"이니까 밝기만 살짝 어둡게 한 채로 리스트에 떡하니 있는 겁니다. 시스템 상으로 제외하는 게 힘들어서 그런 것이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번보고 세번보면 정들어서라도 사겠지라는 상술에 의한 거란 것은 압니다만... 스팀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원하는 게임을 찾기가 힘

짧은 시간을 찌르는 극강의 긴장감, [미라클 마일]

짧은 시간을 찌르는 극강의 긴장감, [미라클 마일]

수많은 핵전쟁 관련 영화가 있지만, 난 이 것만큼 오락성이 뛰어난 영화는 없다고 생각한다. [미라클 마일]은 어느날 평범한 한 남자가 공중전화에서 "핵이 발사되었다"는 전화를 받는다면? 이라는 생각에서 시작되는 영화다. 핵미사일이 지면에 충돌하기까지 남은 몇 시간 동안 남자는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가 이 영화의 핵심이다. 초반에 주인공이 한 여자를 사랑하고, 그녀에게 작업을 거는 씬은 80년도 영화답게 유치하게 표현되었다. 하지만 그 이후 그가 늦잠을 자서 데이트에 늦고, 공중전화를 받고 난 다음부터 이야기는 흥미진진해지기 시작한다. 주인공의 두 가지 욕망을 저울질하며 첫번째 클라이막스를 만들고, 동시에 안타까움도 유발시킨다. 또한 주인공이 속죄를 해야 상황전개가 가능한데, 그게 짧은 시간에 이

RAW (2017)

평범한 인간 사이에 인육을 본능적으로 섭취하는 성향이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전개되는 영화. 인육을 본능적으로 뜯어먹어야 하는 육식인간은 사회의 소수자들을 의미한다. 영화의 배경에는 선배를 칭송해야 한다는 권위주의와 그로 인한 괴롭힘이 당연시되는 대학이 나오는데, 여기서 주인공은 억지로 생고기를 먹게 된다. 생고기를 먹고 난 이후 주인공에게는 공격본능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주인공이 소수로서 핍박박는 것과 그로 인해 형성된 체제에 대한 분노와 보복욕구가 인육뜯어먹기로 승화된 느낌이다. 주인공이 인육을 뜯어먹고 다니는 걸 보면 흔하디 흔한 폭력사태들이 생각난다. 하지만 그 공격본능의 근원은 주인공의 유전자 속에 있다는 결말 땜에 메타포가 싹 다 깨져버린다. 그로써 이 영화는 결국 필연적으로 괴물이

소년전선 그런 거 생각해보다 고민

소년전선 그런 거 생각해보다 고민

현재 삘받아서 소년전선같은 걸 쓰고 있긴 한데, 아무튼. '스쿼드' 느낌을 주려고 5인 체제로 구성했으며, 플레이어는 커스텀캐릭터를 만들 수 있고, 4인의 게스트 캐릭터 (정확히는 유저가 가챠로 뽑아야 하는 캐릭터)를 데리고 다닐 수 있는 형식이며, 게스트 캐릭터들은 죄다 소년과 중년들. 그것도 남자만 있다는 게 요점임. 룰은... 정하지는 않았지만, 여튼 내가 대장이고 뛰어난 지휘력으로 나머지 4인을 꼬봉으로 데리고 다니며 적들을 쓸어버린다는 느낌만 어느 정도 있다면... 좋음. 플레이어 커스텀 캐릭터가 직접 전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들과 함께 전장을 뛴다는 것 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비뚤어진 미학 룰은 은근 고민중이에요.

스트레인지 씽즈 (기묘한 이야기) 시즌1

스트레인지 씽즈 (기묘한 이야기) 시즌1

폴터가이스트와 ET를 베이스로, 여기에 존 카펜터식 코스믹호러 방법론이 뒤섞였고, MK울트라 음모론을 스타워즈와 뒤섞으며, 괴물이 피를 따라온다는 설정은 명백히 죠스다. 하지만 괴물은 '한 차원' 더 해진 죠스다. 물가에만 있지 않으면 상관없는 식인상어 죠스와 달리 이녀석은 차원을 뛰어넘기 때문에 피흘린 자를 먹기위해 차원의 벽을 뜯고 나오기 때문. '욕조' 실험장치는 의 그것. 그러니까 이 기묘한 미국드라마 의 기묘한 점은, 드라마 자체가 엄청 많은 것을 패러디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노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는 TCG에서 하나의 완벽한 덱을 보는 것 같다. 각 요소들이 뭉쳤을 때의 상성을 잘 살린 카드덱이다. 단순히 D&D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