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이의 블로그

Sources

Posts

43 posts
단막극 제작기 25 - 현장 스태프 (머리 심는 날)

단막극 제작기 25 - 현장 스태프 (머리 심는 날)

탄이의 블로그|2015년 9월 10일

- 현장 스태프 이 현장을 같이 운영해나간 스태프들도 거의 처음 만난 사람들이었다. B팀 스태프들이 옮겨 왔다. 먼저 촬영 감독 위창석 선배. 내가 상황과 시간 제약에 쫓겨 계획했던 컷을 포기하려 할 때, 이 컷은 포기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며 중요한 시점에 중요한 지적을 해주심으로써 오판하지 않도록 도와주셨다. 촬영을 진행하다 알았는데, 내 중학교 10년 선배이기도 했다. (또 학연을......) 조명 감독은 김정수 감독. 을 같이했던 이춘길 조명 감독님의 1st출신이었다. 늘 나보다 연배가 높은 분들과 작업했었는데, 김정수 감독은 나와 동갑이어서 기분이 새로웠다. 의욕 있고 위트 있는 신인 조명 감독이었다. 환상 면접

단막극 제작기 24 - 스타의 이름 (머리 심는 날)

단막극 제작기 24 - 스타의 이름 (머리 심는 날)

탄이의 블로그|2015년 9월 9일

- 스타의 이름에 대한 해명 ‘머리 심는 날에 정우성 이병헌 송혜교 있다.’ 기자간담회 이후 나갔던 기사 중의 하나다. 조금 당황스럽고 조금 부끄러웠다. 우리와 무관한 스타의 이름에 기대 단막극을 홍보해 보려고 하는 심산이 보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건 전혀 의도한 게 아니었다. 모든 건 현장에서의 연기 호흡에 대한 한 기자의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거기에 대한 태환과 성범의 대답이 ‘감독님이 우리를 정우성과 이병헌이라고 하셨어요.’였다. 아니 이건 뭔가 해명이 필요하잖아. 중언부언 나의 해명에 기자 분들이 귀신 같이 뽑은 표제였다. 전말은 이랬다. 올 해는 단막극의 정규 편성이 없어지고 부정기 편성으로 돌아선 해였다. 성과에 따른 단막극 생존에 대한 압박과

단막극 제작기 23 - 로케이션, 미술 (머리 심는 날)

단막극 제작기 23 - 로케이션, 미술 (머리 심는 날)

탄이의 블로그|2015년 9월 6일

- 로케이션, 미술 1. 로케이션 변두리 도시 마을의 느낌인데 ‘봄직한’ 느낌의 동네를 찾는 것이 목표였다. 유형우 섭외 부장님이 수원의 한 동네를 찾아오셨다. 귀여운 골목골목이 좋았다. 재개발이 어렵자 재개발 대신 리모델링을 선택한 동네다. 도시 변두리의 서정과 귀여운 디자인 아이디어들이 잘 살아 있는 곳이다. 2. 세트 디자인 (고시원의 좁고 긴 복도) 아트비전의 이병준 씨가 디자인을 맡았다. 연극원 무대미술과 출신이라 입사 때부터 언젠가 한 번 꼭 같이 일해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만나게 되었다. 병준이 형은 이 작품을 끝내고 퇴사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 언제 다시 만날지 기약이 없다. 학연을 내세우는 걸 싫어하지만, 방송 제작의 방어적 프로패셔널리즘에

단막극 제작기 22 - 절룩거리네, 가창곡들 (머리 심는 날)

단막극 제작기 22 - 절룩거리네, 가창곡들 (머리 심는 날)

탄이의 블로그|2015년 9월 5일

- 음악 1. 절룩거리네 -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1절>시간이 흘러도 아물지 않는 상처보석처럼 빛나던 아름다웠던 그대이제 난 그 때보다 더 무능하고 비열한 사람이 되었다네절룩거리네 하나도 안 힘들어 그저 가슴 아플 뿐인 걸아주 가끔씩 절룩거리네깨달은 지 오래야. 이게 내 팔자라는 걸아주 가끔씩 절룩거리네 가수 이진원 씨.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란 이름의 1인 밴드로 ‘절룩거리네’, ‘쓰끼다시 내 인생’ 등의 노래를 불렀다. EBS ‘스페이스 공감’을 연출하셨던 백경석PD는 사석에서 내게 달빛요정에 대해 ‘절창이죠’라고 표현했다. 창법이 세련됐다거나 아니면 거칠다거나 하는 느낌으로 표현되는 목소리가 아니다. 씩씩하게 후벼판다고 할까. 청춘에 대한 노래는 많

단막극 제작기 21 - 캐릭터와 캐스팅, 다른 인물들 (머리 심는 날)

단막극 제작기 21 - 캐릭터와 캐스팅, 다른 인물들 (머리 심는 날)

탄이의 블로그|2015년 9월 4일

8. 화원의 부모 (화원 가족과 촬영 준비에 여념이 없는 소품팀 상빈) 화원의 부모는 이한위 선배와 윤예희 선배가 각각 맡아주셨다. 이한위 선배는 연륜 있게 부담 없는 웃음으로 극의 무게중심을 잡아주셨다. 윤예희 선배는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에 계속 한 번쯤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묘한 마스크의 주인공이었다. 출연분량이 너무 짧아서 아쉽다. 두 인물에게도 히스토리가 있는데, 사실 창훈(화원 아버지, 이한위 분)의 바람도 나름 명분이 있다는 것이었다. 즉 화원 어머니가 먼저 살짝 바람을 핀 전력이 있는데, 이미 상황 종료가 다 된 뒤에 흔적을 발견한 지라 뭐라 말도 못하고 나름 그 복수로 바람을 꿈꿔왔다는 것. 어느 날 갈빗집에 기호 부모가 들렀는데 기호 아